2024-04-18 11:18 (목)
과대낙폭 성장주·IT 조합으로 대응
과대낙폭 성장주·IT 조합으로 대응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2.09.01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가 하락, 포트폴리오 전략에 활용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업종 성과를 결정한 핵심 변수는 유가였다. 상반기 코스피(KOSPI) 대비 상대 수익률 상위에는 
조선, 상사·자본재, 에너지, 비철이 올랐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상반기 높은 상대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이 
하반기 들어 하락 중이다. 반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미디어, IT가전, 반도체는 7월 이후 벤치마크에 앞섰다. 
리치에서 하반기 성장주를 소개한다.

상반기 핵심 변수였던 유가가 하반기에도 존재감을 유지해 업종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유가 하락은 수요와 공급요인 모두 작용하고 지정학 위험 재발 여부가 핵심이며 과거 유사 패턴 고려하면 과대 낙폭 성장주와 IT 조합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 상위에는 조선(+34.6%p), 상사·자본재(+20.2%p), 에너지(+15.6%p), 비철(+9.2%p)이 올랐다. 실적과 주가가 에너지 가격에 민감한 업종군이다.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피해를 본 업종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성장주와 IT 섹터 내 업종군이 대부분이다. 소프트웨어(-18.9%p), 디스플레이(-17.2%p), 미디어(-14.8%p), IT가전(-6.8%p), 반도체(-6.3%p), IT하드웨어(-6.1%p)다. 주로 금리 상승과 상극이거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감소 영향을 겪는 업종 군이다. IT 섹터 내 업종들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선호를 받았던 탓에 되돌림 과정도 험난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상반기 코스피 대비 높은 상대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 수익률이 하반기 들어 하락 추세다. 조선, 상사·자본재, 에너지, 비철 업종 수익률은 코스피와 겨우 비슷하거나 낮다. 반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미디어, IT가전, 반도체는 7월 이후 벤치마크에 앞섰다.

IT하드웨어는 벤치마크를 0.6%p 밑돌았으나 절대수익률(+6.2%)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과라는 평가다. 노 연구원에 따르면 수요와 공급요인 모두가 유가 하락 안정화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 연준 유가 역학 보고서를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유가 상승과 하락을 수요와 공급 측 요인으로 설명하는 보고서다. 해당 보고서는 6월 둘째 주 이후 브렌트유 하락에서 공급 측과 수요 측 요인을 각각 13%p, 2%p로 밝혔다.

공급과 수요가 공통적으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수요 측 요인은 4월부터 이미 유가 하락 요인이었다. 유가 하향 안정화는 공급과 수요 요인 모두가 아래로 영향을 주는 국면에서 길어질 수 있다.


노 연구원은 “유가 하향 안정화를 생각한다면 원인을 구분 지어 살펴야 한다. 유가 전망에 핵심 동인은 공급 측이라는 판단이다. 수요 측 유가 하락 압력은 이미 지난 4월부터 반영한 바 있다.

지난 7월 미국 고용지표에서 확인했듯 강력한 고용 상황은 침체와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시킨다. 따라서 공급측 유가 상승 압력이 정점을 통과했던 과거 사례에서 업종 수익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정학 위험이 재점화하기 전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이후 유가 공급측 요인이 플러스(+)에서 정점을 지난 사례는 여섯 차례”라며 “정점은 2003년 3월, 2005년 4월, 2008년 7월, 2011년 11월, 2016년 12월, 2008년 6월이다. 2011년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차례에서 유가(WT 기준)는 하락했다. 여섯 차례 사례 평균 낙폭은 9.8%”라고 설명했다.


해당 시기 코스피 수익률을 앞선 섹터는 헬스케어, 산업재, 커뮤니케이션, IT, 필수소비재다. 산업재에서는 건설, 조선 업종 상대 수익률이 높았다. 수익률 하위 섹터는 소재, 유틸리티, 에너지, 금융, 경기소비재다.

공급 측 유가 하락 요인이 작용할 때 성장주와 IT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민감주는 주로 수익률 하위에 포진했다. 코스피 업종별 상대 수익률 관점에서도 유사한 결론이다. IT가전, 헬스케어, 건설, 소프트웨어, 증권이 업종 상대 수익률 상위였다.


노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현재 주식시장 움직임은 합리적이다. 성장주와 IT 조합이다. 성장주는 시중금리 안정화 환경에서 나은 수익률을 보인다. IT 수익률 상승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과 구매력 확대 결과”라며 “미국 경제는 공급 측 유가 하락 1표준편차당 성장률과 소비가 전 분기 대비 0.13% 증가했다.

투자도 증가했는데 광업 부문 투자는 급감한 반면 비광업 고정자산투자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IT 섹터가 공급측 요인 유가 하락에서 좋은 이유”라고 했다.

아울러 “성장주와 IT 조합은 수요 측 유가 하락 요인이 더 악화하지 않고, 지정학 위험 재발 부재를 전제로 한다. 침체 우려는 지정학 위험 재발 시 커질 수 있다. 성장주와 IT 조합은 현재 국면에서 짧게 대응할 포트폴리오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계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