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금융·외환시장 높은 불확실성 지속.....추경호 경제부총리
금융·외환시장 높은 불확실성 지속.....추경호 경제부총리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09.28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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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건전성 지표 양호 불안할 필요 없어”
(좌)부터 이창용 한은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위원장.  이복현금감원 원장

 

정부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금융시장에의 영향 및 향후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리치에서 지난 9월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자세히 소개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주요국 통화 긴축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모습”이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달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최초로 75bp 금리인상을 결정한 데 이어 22일 미국 연방준비이사회는 6월과 7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으로 75b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또 연준 위원들이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는 125bp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네 차례 연속 75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의 파월 의장 또한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고, 현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 는 등인플레에 대한 강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애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했다.


이에 대한 정책 대응 방향으로는 “기재부와 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 등 경제팀은 긴밀한 공조하에 넓고 긴 시계를 견지하며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한동안 전 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우리뿐 아니라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는 한편,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주요 리스크, 신속·효과적 대응”

추 부총리는 이를 위해 우선 앞으로 발생가능한 주요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와 상황별 대응조치를 선제 점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에 따르면 현재 경제팀은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에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경제·금융 위기 시의 정책 대응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활용 가능한 정책 수단들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종합·체계화했고 필요하면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나갈 것”이라며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함께 정책 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인 투자용 국채 도입 등 국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주요 대외지표인 경상수지가 앞으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 활력 제고와 관광·콘텐츠 등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최근의 시장 흐름을 불안하게 보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켰다.


추 부총리는 “다만, 미국·유럽 등의 고물가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긴축이 가속화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와 중앙은행 등은 원팀 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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