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청약 미달 속출…알짜 단지 잡아라
청약 미달 속출…알짜 단지 잡아라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2.10.04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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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전국 16만 가구 분양

 

9~1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6만2892가구다. 연말까지 계획된 분양 물량을 모두 소화하게 되면 앞으로 공급
시장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그러나 분양가 상승과 경기 불황 여파로 인해 단지별 청약 성패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치에서 주요 분양 예정 물량을 소개한다.

올해 연말까지 예정된 분양물량 16만2892가구는 올해 아파트 분양 예상 실적의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실제 분양이 이뤄지면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15만7600가구)보다 약 5000여 가구가 늘어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현재 분양 예정 물량은 수도권 7만6321가구, 지방 8만6571가구로 수도권이 전국 물량의 46%를 차지한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5만2755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 1만5339가구, 충남 1만2492가구, 인천 1만2194가구, 서울 1만1372가구, 대구 1만604가구 등이다.


우선 서울은 10월에만 6개 단지 6492가구가 계획돼 있다.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재개발’, 마포구 아현동 ‘아현2구역재건축’, 송파구 ‘문정동136재건축’, 중랑구 중화동 ‘중화1구역재개발’ 등이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70%는 경기도에 몰려있다. 광명시 광명동 ‘광명1R·2R·4R·5R구역재개발’ 사업과 안양시 호계동 일대 정비사업, 의왕시 내손 다·라구역 재개발 사업 등이 경기지역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 ‘작전현대아파트’ 재개발과 연수동 송도동 ‘송도더샵G5BL(가칭)’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예정됐다. 


지방은 부산에서 물량이 가장 많이 쏟아진다. 부산은 에코델타시티 공급이 줄을 잇는 가운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1구역재개발’과 남구 우암동 ‘우암1구역재개발’ 사업을 통해 각각 1160가구와 198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충남은 천안과 아산시를 중심으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다. 수성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비규제 지역이 된 대구도 1만 가구 이상 공급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S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172번지 일원에 ‘휘경3구역주택재개발’을 10월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총 1806가구 중 71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한국외대와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교가 밀집해 있어 대학가 상권이 발달한 지역이다. 경희의료원과 서울성심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깝다.


효성·진흥 컨소시엄은 부산 남구 우암동 198-3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우암1구역주택재개발’ 사업 단지를 11월 일반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전용면적 47~84㎡, 총 2205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382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성전초와 배정고 등이 도보통학권이며 북항과 우암동도시숲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 12-2번지 일원 광명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베르몬트로광명’을 12월에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짓는다. 이 가운데 726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다. 목감로 산책로와 현충근리공원 등이 인근이 있다. 광명동초와 광명북초·중·고교도 밀집해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전국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청약열기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고, 미분양 사업장이 늘고 있다”며 “청약 불패로 꼽혔던 서울도 최근 청약 미달 단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분양가나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청약을 서두르기보다는 경기 상황과 수급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속하면서 분양가와 단지별 입지, 지역별 공급량 등의 변수에 따라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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