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무역수지 중심 적극적 환관리 대책 필요......한국경제연구원
무역수지 중심 적극적 환관리 대책 필요......한국경제연구원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2.10.05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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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 10월 환율 1434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0.625%포인트로 역전됐다. 리치에서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한미 기준금리차 변화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자세히 소개한다.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폭별로 원·달러 환율은 1410~1434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부는 수출 촉진을 통한 무역수지 관리 등 환율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한미 기준금리차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기준금리는 2.5%, 미국의 기준금리는 2.375%(2.25~
2.5%의 중간값 기준)로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0.125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지난 9월 21일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125%(3.0~3.25%)로 인상됨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0.625%포인트 높아져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기준금리 역전현상 당분간 지속

한경연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아도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0.125%포인트(빅스텝 가정)~0.375%포인트(베이비스텝 가정)로 기준금리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은 올해 1월 달러당 1202.4원에서 8월에는 달러당 1347.5원으로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전년동월비)은 올해 1월 7.9%에서 8월 15.7%로 상승 속도가 약 2배 수준으로 가팔라졌다.


한경연이 한미 기준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 폭이 한국의 기준금리 변동 폭보다 1%포인트만큼 커지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은 8.4%포인트 추가 상승해 더욱 가팔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추정 결과를 토대로 한경연은 10월 한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시나리오별로 10월 원·달러 환율의 향방을 예측해봤다. 한은이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 대응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 미국과 한국의 지난해 10월 대비 기준금리 변동 폭의 격차는 1%포인트만큼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서 10월 환율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4%(14.0% +8.4%포인트)로 가팔라져 원·달러 환율은 1434.2(약 1434)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금통위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을 때도 한미 간 기준금리 인상 폭 격차는 여전히 0.75%포인트만큼 벌어지게 돼 이에 따른 10월 환율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3%, 환율은 1409.6(약 1410)원으로 전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민간의 금융방어력이 취약한 상황이어서 한은이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추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상승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원자재 수급 애로를 해소하는 등 무역수지 관리 중심의 외환시장 안정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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