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韓 기업·사우디 초대형 프로젝트 시동.....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총리
韓 기업·사우디 초대형 프로젝트 시동.....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총리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11.26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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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방산·인프라 협력 강화 공감
한국과 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17일 공식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

 

한국과 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17일 공식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에 큰 희망 보따리를 풀고 가는 빈 살만 왕세자의 행보를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공식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가졌다. 양측은 이날 수교 60주년을 맞아 네옴 등의 메가젝트 프로젝트·에너지·방위산업·수소 등 미래 에너지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 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는 지금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간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네옴(NEOM) 등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수소 등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특히 에너지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세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포집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희망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기대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비전 2030’의 하나로 한국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 협력, 투자 협력, 방산 협력, 문화교류, 인적교류, 관광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 계기에 한반도와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북한의 위협 억제와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에 대한 사우디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사우디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하면 G20 회원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는 사우디 측에서 에너지부 장관, 국무장관, 내무부 장관, 국가방위부 장관, 국방부 장관, 외교부 장관,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상무부 장관 겸 공보부 장관 대행, 투자부 장관, 경제기획부 장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1차장, 경제수석, 홍보수석, 주사우디대사 등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샤힌 프로젝트·네옴시티 등 최대 수십조 규모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4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내용 등의 양해각서(MOU)를 동시다발로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양국 정부와 경제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사우디 투자 포럼을 열었다. 이 행사는 산업부와 사우디 투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대한상의, 사우디 상공회의소가 주관했다.


포럼에서는 S-Oil과 국내 건설사 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 신도시’ 철도 협력, 국내 5개 건설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그린 수소 등 신에너지 협력 등 20여 개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 기업과 사우디 정부 간 협력 양해각서는 총 5건으로 추가 협의하고 있다. 우리 기업과 사우디 기업·기관 간 협력 계약과 MOU는 총 17건이 체결됐다. 국내 외투기업인 S-Oil과 국내 건설사 간 계약도 3건 이뤄졌다.


이번에 체결한 계약과 양해각서 가운데 S-Oil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 EPC 계약은 우리나라 단일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S-Oil과 국내 건설사 간에 체결됐다.  산업부는 이번 계약이 양국 간 석유화학과 청정에너지 협력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비롯해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제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물산 등 5개 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체결한 양해각서를 통해 사우디 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및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이 구축됐다. 


이외에 열병합(한국전력)과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협력(한국전력) 계약도 체결됐다.  제조 분야에서도 주조·단조 공장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윈) 등에서, 바이오 분야에는 백신 및 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 양해각서를 맺었다. 아울러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서비스·투자 분야에서도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사우디 양국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함께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양국이 상호호혜적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어 “에쓰오일 2단계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가 한-사우디의 보완적인 에너지·산업구조를 활용함으로써 석유산업의 저탄소·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사우디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인 ‘네옴’에 우리 기업이 철도망을 구축하고 양국이 수소기관차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키디야’, ‘홍해’ 등 미래도시 건설에 한국의 최첨단 건축공법인 3D 모듈러를 적용하는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행사는 2017년 출범한 한국(산업통상자원부)-사우디(투자부) 간 장관급 협력 플랫폼인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기반으로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및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등 최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사우디 양국이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함으로써 양국 기업 간 전면적인 경제협력 추진을 위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조선, 자동차,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 협력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교육, 보건, 문화, 서비스 등 전 산업을 망라하는 전방위 경제협력 관계로 확대 발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다”있다고 전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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