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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협업 가속화…공동점포 운영
은행권 협업 가속화…공동점포 운영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2.12.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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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비용 절감·고객 금융 접근성 확대

 

시중은행들이 이종업계는 물론 동종업계와 손잡고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공동점포나 공동자동화점을 오픈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우리은행·하나은행 하남미사 공동자동화점’을 지난 12월 6일 오픈했다. 앞서 두 은행은 4월 은행권 최초로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자동화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공동점포 운영은 금융소비자의 금융 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공동사업이다.


‘공동자동화점’은 각 은행이 같은 공간 내 영업 공간을 절반씩 사용한다. 우리은행 ATM과 하나은행 ATM을 2대씩 설치해 36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설치된 ATM은 각 은행의 기존 ATM과 동일하게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공과금 등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공동자동화점’이 설치되는 하남시 망월동은 반경 1㎞ 이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영업점이 없는 공백 지역으로 금융소비자를 위한 ATM 운영이 필요하다. 두 은행이 ‘공동자동화점’을 운영하면서 은행은 ATM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9월 시중은행 점포 축소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경북 영주와 경기 양주 고읍에 공동점포를 운영했다. 시중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 고객의 대면 접근성을 유지하고 금융 취약 계층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연초부터 은행 간 대상 지역 선정과 운영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공동점포를 추진했다.


경북 영주와 양주 고읍 지역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자 지점을 100m 이내에서 운영한 지역이다. 고객과 직원, 채널 운영의 연속성을 고려해 기존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정된 곳이다.


KB·신한 공동점포는 출장소 형태로 신한 영주지점은 KB영주지점이 이전하고, KB양주고읍지점은 신한 고읍 지점이 이전해 하나의 지점에서 고객 대기 공간을 공유하고 각 은행의 창구를 별도 운영해 신한·KB국민은행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종 업종과 결합해 금융소비자의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1년 강원도 정선군에 GS리테일과 손잡고 ‘편의점 혁신점포’ 1호를 열었다. 2022년 4월에는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 ‘슈퍼마켓 혁신점포’ 2호를 오픈했다. 두 점포 모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편의점·슈퍼마켓에 신한은행이 자리한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디지털 화상상담으로 영업점 창구 80% 수준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8월에는 GS리테일과 3번째 협업 점포인 ‘영대청운로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지역 선정부터 디자인, 점포 구성까지 긴밀하게 협업해 만든 ‘MZ세대 특화’ 점포로 꾸몄다. 저녁 8시까지 화상으로 금융 상담 업무를 볼 수 있는 ‘디지털 데스크’와 바이오 인증 등록 시 24시간 체크카드 발급 업무 등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키오스크’ 등을 배치했다.


KB국민은행은 이마트 노브랜드(No Brand)와 제휴해 디지털 제휴점포인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을 운영하고 있다. 제1호 KB디지털뱅크인 NB강남터미널점은 유동 인구가 풍부한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역사에 있다. 특히 이마트와 지하철역·고속버스터미널 이용 고객의 급한 은행 업무 처리에 유용하다. 지능형 자동화기기 STM과 화상상담전용창구 등 KB국민은행의 최신 디지털금융 기술을 적용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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