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7 10:16 (화)
깊고 매혹적인 와인의 향기....고재윤 교수의 와인이야기  162
깊고 매혹적인 와인의 향기....고재윤 교수의 와인이야기  162
  • 고재윤 교수
  • 승인 2022.12.30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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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송 F.E. 트림바흐(Maison F.E. TRIMBACH)

 

프랑스 알자스 와인 투어는 힐링과 여유가 있는 시간 속으로 여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알자스 와인도 많이 마셔봤지만, 특히 게뷔르츠트라미너 와인은 
알자스가 최고의 성지이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간다. 

알자스에서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트림바흐(Maison F.E. TRIMBACH)를 가기 위해 리베아우빌레(Ribeauvillé) 마을로 향했다. 좀 더 깊게 와인에 빠지고 싶어 자동차를 빌려 ‘알자스 와인투어’ 길을 따라갔다. 와인을 생산하는 마을이 이어지는 약 170㎞ 길이 가도인데, 와인 시음은 물론 포도밭과 지하 저장고 투어도 가능하다. 한국에서 사전에 예약하고 갔지만, 별로 반기는 기색이 없었다. 프랑스 유명한 와이너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트림바흐 와이너리는 1626년 포도 재배를 시작하면서 창업한 이래 가족 소유 경영으로 13대째 이어져 오고 있다. 58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와인 양조의 혁신, 품질관리를 통해 진정성 있는 확고한 와인으로 알자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와인 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트림바흐 와이너리가 총소유한 포도밭 중에 그랑 크뤼(Grand Cru) 포도밭이 25%이며 알자스 전체 그랑 크뤼 생산량의 4%를 차지한다. 


알자스에 50개 이상의 포도밭과 9개 마을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1972년부터 포도밭과 와인 양조에 모든 화학 물질의 사용을 근절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천해 왔다. 현재는 모든 포도밭에서 유기농법을 사용하고 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6세기 선조 진 트림바흐(Jean Trimbach)는 스위스에서 은광을 채굴하다가 이곳으로 정착했다. 1626년 진 트림바흐는 이곳에서 포도 재배하면서 와인 양조에 관심을 두게 됐다. 


1811년 진 페레데릭 트림바흐(Jean-Frédéric Trimbach)가 탄생했으며 알자스 지역에서는 포도 재배로 확고한 위치를 잡았다. 특히 리슬링 포도재배로 유명세를 얻었다. 1839년 프레데릭 에밀 트림바흐(Frédéric Emile Trimbach)가 탄생했다. 그는 알자스의 포도 재배로 유명한 인물이었으며 훌륭한 와인 시음의 대가이자 위대한 와인 선구자로 역할을 했다.


1898년 브뤼셀 국제 박람회에서 프레데릭 에밀 트림바흐(Frédéric Emile Trimbach)는 명예 증서(Diploma of Honor)를 받아 국제적으로 명성이 확립됐다. 1919년 리슬링 클로스 스테 후네(Riesling Clos Ste Hune) 레이블이 탄생했다. 그 이후로 레이블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1920년 와이너리를 확장하고자 현재의 부지에 와이너리를 건축했다. 1967년 리슬링 그랑데 레제르브(Riesling Grande Réserve) 와인을 대체하는 퀴베 프레데릭 에밀레(Cuvée Frédéric Emile) 와인이 탄생했다.


가족들의 사랑과 열정으로 운영해온 트림바흐 와이너리는 1979년 피에르(Pierre)가 와이너리로 돌아오면서 활기가 넘쳤다. 그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본(Beaune)에서 포도 재배학과 양조학을 공부한 후 아버지 베르나드(Bernard)의 뒤를 이어 와이너리에 합류했다. 그의 형인 진(Jean)은 그의 삼촌 허버트(Hubert)와 함께 와인 마케팅을 담당하기 위해 그들과 합류했다.


2008년 피에르(Pierre)의 장녀인 안네(Anne)가 무역과 수출, 웹 분야를 담당하기 위해 파리에서 귀향했다. 2014년 진(Jean)의 아들 줄리엔(Julien)이 포도나무와 셀러 담당을 맡았다. 2016년 피에르(Pierre)의 딸 프레데리큐에(Frédérique)가 온라인 통신 판매를 위해 합류하고, 2021년 진(Jean)의 장녀 파우리네(Pauline)가 프랑스 마케팅 홍보를 위해 합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트림바흐 와이너리에서는 생산량의 85%를 수출하고 있다.


트림바흐 와인은 각각의 특정한 특성과 품질을 가진 5가지 범주의 와인을 분류한다. 클래식, 리저브, 프라이빗 리저브, 리슬링, 크랑 크뤼 컬렉션, 그리고 빈티지 와인과 귀부 와인이다. 포도 품종은 리슬링(Riesling),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 피노 그리(Pinot Gris), 피노 누아(Pinot Noir), 실바너(Sylvaner) 그리고 무스카트(Muscat) 등이 있다. 


필자는 7개의 와인을 시음했는데, 그중에서도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가 마음에 들었다. 게뷔르츠트라미너 2018(Gewürztraminer 2018)는 황금색이 매우 유혹적이었다. 향을 맡아보니 신선한 정향, 흰 후추. 사과, 배, 망고, 자몽, 달콤한 향신료, 열대과일, 귤 향이 있었다. 마셔보니 가장 과일 풍미가 풍부하고 스파이시한 맛이 매혹적이었다. 돌 같은 신선함이 있다. 산도와 더불어 균형감이 뛰어난 풀 바디 와인이었다. 음식과 와인이 조화는 매운 생선, 양념 고기, 이국적인 매운 요리, 부드러운 치즈(필수 뮌스터 치즈), 생선회, 스시, 매운 스테이크 타르타르, 특히 한식 요리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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