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을 찾아라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을 찾아라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3.01.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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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극부터 통쾌함 가득한 스파이 액션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 ‘유령’이 1월 18일 개봉한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이 비밀리에 활약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카이토는 흑색단의 총독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 조선총독부 내의 유령을 잡으려는 덫을 친다. 영문도 모른 채 유령으로 의심받고 벼랑 끝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 통신과 직원 백호…,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뿐이다. 기필코 살아 나가 동지들을 구하고 총독 암살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 사이 의심과 경계는 점점 짙어진다.


‘유령’은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변신과 짙은 의심의 함정, 멈출 수 없는 작전 사이의 대결을 기대하게 하는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다. 일제강점기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를 일컫는 유령은 서로 존재를 모른 채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존재다. 익명으로 활약하며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는 유령은 일제의 만행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독립을 위해 작전을 수행해 나간다. 


이해영 감독은 “유령이 누구인가를 밝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유령의 시점으로 영화를 시작하고, 유령과 함께 함정에 빠진 후 과연 유령은 이 함정에서 무사히 벗어나서 임무를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인가의 목표를 향해 유령과 함께 달려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의 정신이나 그분들이 정말 지키고 싶었던 가치 같은 것들을 잘 담아내면서도 장르 영화의 재미와 통쾌함을 동시에 가지고 오고 싶었다”고 했다.


경무국 소속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쥰지’(설경구)는 조선어와 조선 사정에 능통해 주목받던 엘리트 군인이었으나 총독부 통신과로 좌천된 인물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양쪽 언어에 모두 능한 ‘쥰지’는 ‘유령’으로 의심받는 용의자지만, 누구보다 빨리 유령을 찾아 경무국으로의 복귀를 노린다. 


두 번째 용의자 ‘박차경’(이하늬)은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 담당으로 경성 제일가는 재력가 집안의 딸이다. “살아, 죽는 건 죽어야 할 때 그때 죽어”라는 대사와 총을 들고 “너 정체가 뭐야?”라고 외치는 ‘차경’의 모습은 과연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유령’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세 번째 용의자 후보인 총독부 정무총감의 직속 비서 ‘유리코’(박소담)는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 기질을 가진 야심가다. 호텔에 끌려온 뒤에도 기죽지 않은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쓴다. 


마지막 용의자 ‘천계장’(서현우)은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으로 일본어와 암호 체계에 능통한 인물로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다. 집에서 기다리는 반려묘 ‘하나짱’을 만나기 위해 꼭 경성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유령’ 색출 작전의 판을 짜는 ‘카이토’(박해수)는 신임 총독의 경호대장으로 총독부 내에 잠입한 ‘유령’을 잡기 위해 모든 함정을 설계한다. ‘유령’은 이처럼 이유도 목표도 다른 다섯 명의 캐릭터가 각자 뚜렷한 개성으로 의심과 견제, 대립과 연대, 반격을 오가며 새로운 캐릭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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