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현대重그룹,  ‘HD현대’로 새 출발
현대重그룹,  ‘HD현대’로 새 출발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02.0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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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3대 사업 비전 제시
HD현대 정기선 사장

 

현대중공업그룹(회장 권오갑)이 ‘HD현대’로 새롭게 출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2월 26일에 
‘HD현대’를 새 이름으로 정하고, 새 비전 선포를 통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HD현대는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개최한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그룹의 공식 명칭 변경을 선언한 데 이어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을 공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조선해양 부문은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 부문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 부문은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 솔루션 제공’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오늘은 우리 그룹이 GRC에서 ‘HD현대’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며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 정기선 사장은 발표자로 무대에 나서 임직원들에게 직접 HD현대의 새로운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 사장은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더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약속했다.


HD현대는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 기업 이미지)도 공개했다. 포워드 마크(Forward Mark)로 이름 붙여진 새 심볼은 기존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에서 출발해 화살표 형태로 완성됐다. 포워드 마크의 역동적인 모양은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HD현대의 의지를 상징하며 녹색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의미한다.


이날 행사는 약 1000명의 임직원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울산과 영암, 대산 등 전국 그룹사 임직원들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에 앞서 지난 11월 16일 시작된 창립 50주년 기념 ‘한마음 걷기 챌린지’의 마지막 주자들이 341㎞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착점인 GRC에 도착했다. 권오갑 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경영진들이 직접 GRC 입구에서 정기선 사장을 포함한 마지막 주자들을 환영하며 걷기 챌린지 완주를 축하했다.


“미래 50년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

새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 HD현대는 사람이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판단 아래 학부모 참여형 직장어린이집 운영과 유치원 교육비 1인당 최대 1800만 원 지급 등 그룹 직원들의 복지도 대폭 확대했다. 유연근무제를 확대 시행하고 임직원 패밀리 카드도 제작, 지급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 원 지원한다. 3년이면 18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경기도 판교의 GRC에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드림보트 어린이집’이 오는 3월 문을 연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 운영해 임직원들의 보육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아울러 영아반을 만 0세 반부터 운영하고 교사 1인당 아동수를 법정 기준 이하로 완화한다. 만 3~5세 유아반 아동에는 영어 교사가 상주해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도 시행한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부모 참여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부모, 교사, 원장, 회사로 구성되는 어린이집 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부모가 어린이집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자녀 모습을 언제든 볼 수 있는 학부모 참여형 ‘열린 어린이집’으로 운영된다. HD현대는 유치원 교육비 지원과 어린이집 신규 개원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육아부담을 줄이고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 분위기 해소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현재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회사에 일찍 도착하는 직원이 시업 시간을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앞당겨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에게 회사가 연회비 전액을 지원하는 ‘HD현대 패밀리 카드’도 신규 제작, 지급한다. 하나카드와 공동 제작하는 이 카드에는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리터당 150원 주유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구독 서비스(OTT),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해비치호텔 이용 시 10% 적립,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각종 할인과 적립 혜택이 있어 직원들의 소속감을 고취하고 여가·문화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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