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주택 시장 침체, 안정적 오피스 시장으로 선회
주택 시장 침체, 안정적 오피스 시장으로 선회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3.02.09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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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임대차 시장 안정세 지속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가 주택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집값은 급락하고, 거래량도 급감했다. 
그러나 한국 오피스 임대차 시장은 이러한 경기 침체에도 안정세 지속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NASDAQ and TSX: CIGI)가 발표한 한국 임대차 오피스 시장에 관한 2022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 기조와 유동성 감소로 글로벌 테크(Tech) 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금액도 줄였다. 그러나 그로 인한 한국 임대차 시장에 대한 영향은 지금까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한 테크 기업들의 임차 면적 감소와 서울 강남권역(GBD)으로 확장 이전했던 스타트업들의 임차 계약 중도 해지 등이 우려됐지만, 4분기에도 공실률 하락과 임대가 상승은 지속됐다. 특히 GBD를 선호하는 테크 기업 성향으로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 감축에도 임차 면적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아 임차할 수 있는 A등급 오피스 면적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GBD의 오피스 공급은 한정적인 관계로 장기적으로 테크 기업들의 재계약 여부가 시장 전망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들의 신규 수요나 사업 확장으로 인한 임차 수요는 감소했지만, 임차 재계약과 주요 권역 밖에서의 임차계약이 증가했다. 경기 둔화 기조에도 통합사옥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지속해서 관찰되고 있으며 임차 수요도 증가했다. 통합사옥 이전으로 인해 도심권(CBD)을 중심으로 B등급 오피스가 공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차할 수 있는 면적이 있는 도심과 주요 3대 권역을 벗어난 용산, 판교 등의 기타 권역에 주요 계약이 집중됐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사옥 이전을 위해 용산에 있는 프라임 타워에 약 3200평 규모로 임차계약을 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을 떠나 판교에 있는 그레이츠 판교(전 크래프톤 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다.


보고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 분양시장 침체로 안정적인 오피스 시장으로 선회하는 시행사들이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에 개발할 수 있는 토지를 확보한 투자자들이 새로운 오피스 투자 사이트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현주 컬리어스코리아 이사는 “경기 하강 기조에도 많은 기업이 통합사옥으로 이전했고, 코로나 이후 더 좋은 오피스를 찾고자 하는 임차인들의 수요가 계속 유지되는 것을 미루어 볼 때 테크 기업의 투자 감소에도 올해 한국 A등급 오피스 임대차 시장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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