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2월 이후 완연한 여행 수요 회복 기대
2월 이후 완연한 여행 수요 회복 기대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02.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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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株 ‘맑음’, 섬유·정유·화학 ‘흐림’

 

지난 1월 8일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의무가 폐지되고 해외 입국자도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음성 
결과만 보유하고 있다면 입국 후 격리 의무를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보다는 위축된 
소비의 회복이 화장품 섹터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포기한 중국의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화장품주가 주목받고 있다. 춘절 연휴 인구 대이동으로 확진자 수의 폭증 가능성이 있지만, 엔데믹을 경험 중인 미국과 한국은 각각 2022년 11~12월, 2022년 2~3월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일상생활을 되찾고 출국자 수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015~2016년 한국은 홍콩과 마카오, 태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찾는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지였으나 사드 한한령 이후 입지가 하락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준 한국은 상위 4~5번째 국가에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입국자 수는 4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7.4% 증가했지만, 2019년 11월 대비로는 여전히 68.4%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2019년 11월 대비 2022년 11월 유럽, 미국에서의 한국 입국자 수는 45.4%, 21.1% 감소한 수준으로 평균치를 웃돌지만, 중국·홍콩·대만에서의 한국 입국자 수는 95.2%, 74.9%, 82.5% 감소한 수준으로 중화권 국가로부터 여행객 수는 0에 가깝다.
당분간 중국은 코로나19 기확진자 중심의 해외여행이 주를 이루겠지만, 앞서 엔데믹을 겪고 있는 국가들의 사례로 미루어 봤을 때 2월 이후 완연한 여행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인바운드 회복 시 수혜 채널은 면세와 올리브영으로 예상한다”며 “가격대가 높은 기초 화장품은 주로 면세 채널에서 구매되겠지만, 가격대가 낮은 색조 화장품은 올리브영이 주요 구매 채널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기준 한국 색조 화장품 시장의 채널 구조는 홈쇼핑을 포함해 온라인 채널이 58.1%, H&B 29.2%, 백화점 12.1%로 H&B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는 브랜드사들이 장기간 오프라인 매장 축소 전략을 이어온 영향이다.

현재 올리브영 매장 수는 1290여 개지만, 롭스는 40여 개, 시코르는 20여 개에 불과하다. 랄라블라는 지난해 사업 철수로 매장이 전무해 ‘H&B=올리브영’으로 대변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마스크 의무 착용과 외부 활동 제한으로 가장 크게 수요가 위축된 카테고리는 색조 화장품”이라며 “한국은 2019년 대비 2021년 스킨케어 시장은 2.8% 성장했지만,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과 립 메이크업 시장은 각각 25.6%, 26.4% 감소했다. 베이스·립 메이크업 시장 성장이 올해 화장품 시장 성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기업들도 올해 가장 잘나갈 업종은 제약과 화장품을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맑은 업종은 제약과 화장품, 전기 장비였다.

그러나 한파가 몰아질 업종으로는 비금속광물·섬유·정유·화학·IT·가전 등이었다.
제약은 코로나 특수가 이어지고 있고, 화장품은 중국 소비회복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원자재 비중이 높고, 글로벌 수요에 민감한 업종은 부진한 전망을 보였다.

식품과 자동차, 조선, 의료·정밀은 소폭이지만 매출 증가 전망이 나와 ‘약간 맑음’으로 분류됐고, 철강·기계·목재·가구는 소폭의 매출 감소 전망이 나와 ‘흐림’으로 분류됐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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