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버려진 조개껍질이 예술작품으로
버려진 조개껍질이 예술작품으로
  • 김은정 발행인
  • 승인 2023.02.1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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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채석강 공예 조성술 공예가
 조성술 조개 공예가

 

조성술 조개 공예가는 채석강 조개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취미생활로 시작하다가 이제는 전문 공예가가 됐다. 
그는 전라북도에서 주최한 제43회 전라북도 공예품대전 출품해서 입상했다. 또 새만금개발청에서 주최하는 
2020 간척자료 수집 공모전에서 입상해 새만금국립박물관에 작품이 보존되는 영광도 얻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조성술(51) 조개 공예가는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바닷가 고장에서 태어나 줄곧 이 고장에서 살아오면서 어패류를 보고 만져왔다. 가끔 바닷가를 거닐다 파도에 쓸려 깨끗이 씻긴 예쁜 조개껍질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이 예쁜 조개껍질에 다시 생명을 불어 넣을 수는 없을까?”라고 생각했다.


변산 격포 채석강 바닷가에서 조개껍질을 주워 “빈 조개껍질에 혼을 넣어 주어야겠다”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조개껍질로만 동물을 형상화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변산 격포에 자리한 조 작가의 작업실에 들어서는 순간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부엉이를 비롯한 각종 동물 모양을 하고,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4200여 점의 조개껍질 공예품이 가득하다. 작품으로 탄생한 덕분에 더 이상 바닷가에 버려진 흔한 조개껍질이 아니다. 그에게 조개껍질은 자연이 만들어 낸 훌륭한 공예품의 재료다.


이 같은 자연의 재료, 조개껍질을 이용해 수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공예품을 만드는데 노력해온 조 공예가는 전라북도 주최 제43회 전라북도 공예품대전에서 입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울러 새만금개발청에서 주최하는 2020 간척자료 수집 공모전에서도 입상해 입상작이 새만금국립박물관에 영구히 전시 보존됐다.

다음은 조성술 조개 공예가의 일문일답이다.

Q 조개껍질 공예는 언제부터 시작했으며 동기는 무엇인가요.

A 조개껍질로 공예작업을 시작한 지가 12년이 됐다. 횟집에서 일하면서 또 바다를 거닐면서 버려지는 조개껍질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했다. 취미생활로 하나둘 만들어 오던 것이 이젠 저의 삶이 돼버렸다.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4일까지 격포 어촌계 꽃내음 2층 갤러리 제1회 패각 공예품 개인전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Q 공예나 미술을 배운 적은 있나요.

A 천부적인 소질도 없고 공예나 미술을 배워 본 적은 더더욱 없다. 내 자신도 알지 못한 소질이 내 안에 잠재돼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오늘에 이른 것 같다. 덕분에 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와 MBC 생방송 ‘오늘 저녁’, KBS1 ‘생활의 발견’, KBS1 ‘김영철동네한바퀴’, 경인방송 OBS ‘이것이 인생’, KBS1 ‘내고향 6시’, MBC ‘전북 살맛 나는 세상’ 등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공예나 미술을 배운 적은 없지만 그래도 보람 있는 것은 조개껍질을 이용한 부엉이 관련 특허와 상표등록을 신청해 지난해 변산채석강 천연 조개껍질 부엉이 작품이 디자인 특허와 상표등록이 완료됐다.

Q 대부분 작품이 동물이다. 주로 어떤 동물을 만들어 왔나요.

A 처음에는 쥐·너구리와 같은 작은 동물부터 만들다가 닭과 부엉이 같은 점점 큰 동물을 만들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 만들기가 좋았다. 지금은 부엉이와 매화꽃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Q 조개껍질은 주로 어디서 구하나요.

A 조개는 채석강 등 변산반도 해안에서 직접 채취하거나 횟집에서 버리는 조개껍질을 가져오기도 한다. 변산반도에서 채취하는 조개의 종류는 약 40여 종이다. 다양한 종의 조개가 각종 공예품을 만드는 데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구해진 조개껍질은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개껍질을 구하면 세척하고 햇볕에 건조해야 하는데, 전복과 같이 널찍한 껍질은 한두 달 정도, 소라와 같이 깊이가 있는 껍질들은 완전히 마르는데 2년 정도 걸린다. 이렇게 말려 냄새가 완전히 제거돼야만 사용할 수 있다.

Q 작업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마르는 과정을 거쳐 선별까지 마치면 크기가 큰 조개껍질로 뼈대를 세운 뒤 그 위에 작은 조개껍질을 붙여 깃털과 같은 세심한 부분을 표현한다. 동물의 얼굴이나 눈을 표현할 때는 조개 고유의 무늬도 고려해 사용한다. 조개류의 종류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저의 작품 중 동물 공예품의 눈알과 눈동자를 조개가 아닌 인조품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눈알은 ‘뿔소라’이고 눈동자는 ‘세발 고동’의 몸 깍지다. 100% 천연 조개류 재료로 작품이 완성된다.

Q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A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에 맞추어 세계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 변산을 알리는 데 활용할 작품을 만들고 있다. 또 각종 전시회에 참가해 많은 사람에게 우리 고장 변산반도를 알리고 싶다.  김은정 발행인

수상 경력 및 방송출연

· 2020 전라북도공예대전(입선)
· 2020 새만금역사공모전(입선)
· 2022 전라북도공예대전(특별상)
· 2019 MBC TV 생방송 오늘저녁 1203회 출연
· 2020 KBS2 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119회 출연
· 2021 KBS1 TV 생활의 발견 752회 출연
· 2022 KBS1 TV 김영철 동네한바퀴 166회 출연
· 2022 경인방송 OBS TV 이것이 인생 653회 출연
· 2022 KBS1 TV 내고향 6시 오만복이 7553회 출연
· 2022 MBC TV 전북 살맛나는 세상 653회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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