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부동산 시장 언제 살아나나
부동산 시장 언제 살아나나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3.04.09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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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파산·높은 대출금리에 주택수요 위축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과 여전히 높은 대출 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택 수요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급매물 중심으로 유입되던 수요 움직임이 3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리치가 최근 부동산 시장 움직임을 자세히 소개한다.

국내 주택 수요는 주춤해졌지만 지난해 말부터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15억 원 아파트 대출 허용·12억 원 집단 대출 규제 폐지, 9억 원 이하 주택 특례보금자리론 도입, 다주택자 대출 허용, 보증금 반환목적 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 규제 완화와 세금 규제 완화(취득세·재산세·종부세·양도세 중과세율 조정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거래량은 점차 정상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절대적인 거래량이 부족하고 해소하지 못한 급매물도 시장에 쌓여 있어 하락 관점이 더 유효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의 수도권 아파트 시황을 보면 3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해 전주 0.05%와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 재건축이 0.01%, 일반 아파트는 0.08%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6%, 0.04% 떨어졌다. 서울은 ▲성동(-0.17%) ▲서대문(-0.16%) ▲영등포(-0.16%) ▲관악(-0.14%) ▲동작(-0.13%) ▲금천(-0.12%)▲중구(-0.12%) ▲강동(-0.11%) ▲광진(-0.11%) ▲구로(-0.10%) 등 서울 25개구 중 19곳에서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18%) ▲산본(-0.09%) ▲동탄(-0.09%) ▲일산(-0.08%) ▲중동(-0.06%) ▲분당(-0.04%) 등

1기 신도시 위주로 떨어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아직은 누후도시 정비와 관련된 특별법 추진 기대감이 높지 않은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3월 23일 발표한 ‘2023년 3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내림 폭은 2주 연속 줄어들면서 보합권이다. 가격하락 폭이 큰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질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내림세가 지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22%, 전셋값은 0.36% 떨어졌다. 수도권(-0.28→-0.22%), 서울(-0.16→-0.15%), 5대 광역시(-0.33→-0.31%), 8개 도(-0.17→-0.15%)에서 모두 낙폭은 축소됐고, 세종(-0.11→0.09%)은 매수 문의가 늘면서 상승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37%), 울산(-0.33%), 부산(-0.32%), 대전(-0.29%), 경기(-0.27%), 전북(-0.24%), 광주(-0.23%), 충남(-0.22%), 제주(-0.18%) 순으로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북 14개 구는 광진구(-0.35%)와 동대문구(-0.28%), 도봉구(-0.24%), 강북구(-0.20%)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하며 하락했다.

강남 11개 구는 서초구(0.00%)와 강동구(0.00%)는 보합, 금천구(-0.31%)와 강서구(-0.34%), 관악구(-0.29%)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입주율 침체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모든 지역에서 입주율이 하락하며 주택가격 내림세와 거래 침체가 계속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입주율은 63.3%로 1월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같은 기간 75.2%에서 77.1%로 1.9%포인트 올랐지만,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0.6%로 5.2%포인트, 기타 지역은 63.9%에서 60.1%로 3.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금리 인하와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주택가격 내림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입주 원인은 세입자 미확보 6.3%포인트(39.6→33.3%), 잔금대출 미확보 0.3%포인트(14.6→14.3%), 분양권 매도 지연 2.6%포인트(4.2→1.6%)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기존 주택매매 지연은 2.7%포인트(41.7→44.4%) 올랐다. 주산연은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과 경기침체 확장 국면으로 당분간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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