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스타트업 발굴 속도 내는 보험업계
스타트업 발굴 속도 내는 보험업계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04.1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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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진출에 스타트업 기술 역량 활용

 

보험사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과 손잡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진출 등에 스타트업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교보생명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보험업권에서 최초로 선정됐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후 ‘죽음의 계곡’을 지나는 기업들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창업기업에 정부 사업화 지원금 제공 ▲대기업 보유 사업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동반 성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 출발했다.
교보생명의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 타이틀도 제도 도입 취지에 걸맞게 ‘든든’으로 정했다. 선정 기업과 든든한 파트너십과 지원을 약속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교보생명은 보험과 금융솔루션(종합자산관리·마이데이터·오픈뱅킹 등),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기타(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 4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이 높은 15개사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창업 기업은 평균 1억20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실무 전문가 멘토링과 광화문 사옥 내 입주 공간, 협업모델 발굴 및 공동사업화, 전략투자, 사내외 홍보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9년 출범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이노스테이지’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등에서 각종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동안 인슈어테크, 헬스케어, 교육 등의 영역에서 총 44개의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해 사업개발비, 사무공간, 법률 및 마케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해 이들의 성장을 도왔다.


삼성 금융 관계사들은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금융 혁신 성공사례 발굴에 나섰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금융)는 삼성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제4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개최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함께 금융의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4월 2일까지 참가 스타트업을 모집해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 기업을 선정한다. 이후 삼성금융과의 협력을 통해 솔루션과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올해 10월 발표회를 통해 최우수 스타트업을 가릴 예정이다. 본선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은 3000만 원의 지원금과 함께 약 4개월간 삼성금융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지분투자 기회도 받는다. 10월 발표회에서 각 삼성 금융사별로 1팀씩 선발하는 최우수 업체에는 1000만 원의 추가 상금도 준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혁신금융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핀테크 발전을 선도한다는 취지로 2019년 출발했다. 지금까지 총 897개 업체가 참여하며 금융권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삼성금융과 본선 진출 스타트업간의 협력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3회 대회에서 삼성생명은 ‘클레온’을 최우수사로 선정, 가상인간(AI Human)을 생성·구현하는 기술의 보험영업 콘텐츠 접목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십일리터’와 함께 AI 기반의 온라인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3월 10일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공동 육성프로그램 4기’ 참가 기업을 모집했다. DB손보와 KISA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에게 보험 비즈니스 진출을 돕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2020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15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신상품 출시, 신기술 검증, 비즈니스 피봇팅을 지원했다. 올해도 보험 비즈니스에 기반을 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4기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보험 비즈니스와 서비스 전문가 멘토링, 인슈어테크 사업전략 수립 및 IR피칭 전문 코칭, 스타트업 IR피칭 참가와 신용보증기금 보증 신청 시 우대 혜택, 전문 투자 기관을 통한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사업화 대상 선정 시 DB손보와 공동 사업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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