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손진호 프로의 밸런스골프
손진호 프로의 밸런스골프
  • 월간리치
  • 승인 2012.01.08 15:15
  • 호수 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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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윙 (chicken wing) 교정하기

스윙의 대칭을 이루는 백스윙과 폴로스루에서 각각 오른팔이 들리는 현상이 ‘플라잉 엘보’ 이고 왼팔이 당겨지는 현상이 ‘치킨 윙’이다. 두 현상은 별개의 문제가 아닌 인과관계(因果關係)로 풀어야 하므로 ‘치킨 윙’으로 통칭해 원인과 해법을 알아보자.

플라잉 엘보
백스윙 시 양팔의 간격을 유지하지 못하고 오른팔이 들려버리는 현상이 ‘플라잉 엘보’ 현상이다. 원인은 통상 몸과 팔의 분리된 움직임에서 나온다. 백스윙의 시작이 급하거나 오른손으로 클럽 잡아당겨 백스윙하면 이러한 현상이 유발된다. 오른손 그립이 심하게 열려 있는 경우에도 잘못된 콕킹을 유도해 팔이 들리기 쉬운 조건을 만든다.
플라잉 엘보의 결과는 경직된 어깨와 팔로 인해 목 디스크와 팔꿈치 등이 상할 수 있으며 일관된 다운스윙을 유도할 수 없으므로 방향성과 비거리가 들쑥날쑥한 상태로 이어진다. 흔히 나이가 들어 골프를 시작하면 어쩔 수 없다고 핑계를 대지만 실은 테이크 백에서 백스윙으로 이어지는 부분의 충분한 이해와 연습 없이 스윙이 구성되어 졌기 때문이다.

치킨 윙
임팩트와 더불어 클럽은 자연스럽게 회전하며 볼을 쳐내고 폴로스루가 된다. 이때 양팔이 회전하지 못하고 왼팔이 당겨지는 현상이 닭 날개처럼 펴진다 하여 ‘치킨 윙’이다. 원인은 양팔의 로테이션과 클럽의 릴리스가 안 되기 때문이다.
휘두르는 힘이 약할 때는 컷팅된 임팩트가 발생하여 슬라이스가 나지만 팔로만 강하게 치는 골퍼에게는 퍼 올리는 스윙으로 엎어 치게 되어 심각한 훅구질이 나오게 된다. 스윙이란 클럽이 궤도상으로 흐르며 진행하는 것인데 가속에 집착하거나 힘으로 궤도를 틀게 되면 치키 윙은 심해진다.

플라잉 엘보 교정법
사실 플라잉 엘보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장타를 위해서는 오른팔의 자유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한다. 실제로 플라잉 엘보를 교정하려다 비거리가 짧아지는 아마골퍼는 심심찮다. 문제는 오른팔이 스윙전체를 지배해 버리면 균형이 깨지는 것이다. 때문에 플라잉 엘보의 교정은 오른팔과 왼팔의 균형, 즉 힘을 나누어 쓰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사진과 같이 왼손으로 오른팔을 받힌 채로 백스윙을 한다. 빠져나가 들리려는 오른팔의 낌새를 금방 느낄 수 있으므로 백스윙이 모아지는 기분을 알게 된다. 또한 왼쪽 어깨가 같이 회전하게 되어 충분한 코일링이 형성된다.
이러한 모션의 연속스윙은 오른팔의 역할을 확실히 알게 되고 상체의 통일된 움직임이 강해지며 스윙의 리듬과 타이밍이 개선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빈손으로 연습이 숙달되면 사진과 같이 오른손만으로 클럽을 잡고 왼손으로 받힌 후 연습스윙을 한다.
처음에는 오른손만으로는 제대로 된 궤도상으로 휘두르기 힘들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오른팔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좋아지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치킨 윙 교정법
클럽을 힘껏 잡고, 클럽을 몸 쪽으로  끝까지 끌어들여 강하게 임팩트 하는 동작이 ‘레이트 히팅(late hitting)’이다. 하지만 아무리 클럽을 강하게 끌고 들어온다 해도 풀어지지 못하면, 결국은 실패한 스윙이 된다.
수영이나 달리기를 할 때 잔뜩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는 유연한 움직임이 나오지 못하듯 치킨 윙은 양팔이 유연하게 풀어지며 부드럽게 교차되는 스윙의 본질적 느낌을 깨달아야 한다.
클럽이나 스윙보조기구를 허리높이로 들고 야구스윙을 하듯이 휘두른다. 다시 리듬을 타 백스윙까지 바로 한 후 다운스윙을 한다. 연속적인 스윙연습으로 양팔이 가볍게 교차됨을 느끼고 볼이 맞는 순간이 곧 클럽이 회전되는 순간임을 느끼는 연습이다.
사진과 같이 왼손에 볼을 쥐고 스윙을 하여 가볍게 앞으로 던져본다. 볼이 바닥에 쳐 박히거나 편하게 던져지지 않는다면 왼팔의 움직임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몸과 팔의 회전력을 사용하고 스냅을 이용해 볼을 날리는 연습으로 스윙의 교차점과 클럽이 던져지는 시점을 파악하여 자연스럽게 치킨 윙 현상을 고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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