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1:18 (목)
“공간이 의식 지배   국제적 위상 제고”..... 한은 이창용 총재
“공간이 의식 지배   국제적 위상 제고”..... 한은 이창용 총재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3.04.30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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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본부 재입주한 한은
1별관을 철거해 지상 16층 지하 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했다.
본관과 2별관을 전면 리모델링하는 대규모 건축 사업 한지 6년.
준공식마쳤다

 

한국은행이 새 건물 준공으로 6년 만에 다시 본부로 돌아왔다. 
이번 공사는 김중수 전 총재가 본부 건물 증축 타당성 조사와 건축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주열 전 총재가 취임한 이후 사업계획이 구체화했다. 
리치에서 현대적 감각을 살린 한은을 자세히 소개한다.

지난 2019년 12월 착공을 시작하여
23년 2월 당초보다 11개월 늦어진 한은 별관 신축 공사.
코로나 19로 집단 공사를 할수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시공사.

현대 건축의 미를 살리면서 한은의 위상과 격조를 살렸다.

외부로는 국민과의 소통, 내부도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함을 강조.
모든 구간이 연결되어 동선의 효율을 살린 작품이다.

고풍스럽고 클래식 현대적 밝은색으로 컨셉,
로비의 조명과 층고는 마치 미술관을 연상하게하며
벽면에는 식물을 살려 친자연적 환경이 조성되어 힐링 할수 공간 조성.

모든 설비와 에너지 효율을 극대로 활용한 최첨단 기술로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기대해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950년 한국은행 창립 이래 우리가 일해 온 터전을 떠나 세종대로로 이전한 지 약 6년 만에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돼 우리 임직원들 모두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며 “한은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1963년 건축된 1별관, 1987년 건축된 기존 본관, 1965년 건축돼 2005년 매입한 소공별관 등 본부 부서가 3곳으로 분산돼 있어 업무수행의 효율성이 제약받았다.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수선공사에도 건물과 시설이 낡고 안전과 보안상 취약성도 드러나 이를 보다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후 기존의 1별관을 철거해 지상 16층 지하 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했다. 본관과 2별관을 전면 리모델링하는 대규모 건축 사업이 진행됐다. 


이 총재는 “일찍이 김중수·이주열 전 총재가 시작하고 이끌어 주지 않으셨다면 오늘 우리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함께 갖춘 현대화된 건물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두 분 총재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건축 관련 여러 전문가로 구성한 건축관리위원회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총재 건축총괄고문 겸 건축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내외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 연세대 임홍철 교수를 비롯한 건축관리위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이 총재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도 있지만, 저는 이 건물의 특징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을 1층 중앙 로비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행의 각 출입문과 건물에서 오는 동선이 모이는 곳에 2층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넓게 열려있는 이 공간은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고 반겼다.


이어 “중앙 로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회의와 행사 공간이 마련돼 있다”며 “강당을 비롯해 국제회의나 행사를 격조와 품위를 갖추어 개최할 수 있는 콘퍼런스홀과 크고 작은 다양한 회의실이 배치됐다. 이들을 활용해 이제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한국은행 내부에서 행사의 성격과 규모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또 “이러한 훌륭한 시설들은 업무뿐 아니라 여타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말에는 결혼식을 할 수도 있고, 미술 전시, 오케스트라 공연, 체력단련은 물론 여러 동호회 활동에도 유용한 시설이 될 수 있다. 식당이나 카페 등 잘 갖추어진 부대시설과 함께 여러 공간을 잘 연계해 활용한다면 직원 복지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총재는 “새로운 본부 건축물이 담고 있는 이러한 연결과 소통의 이야기는 모든 사무공간에서도 구현됐다”며 “과거 부서 간 또는 업무 간의 장벽(소위 사일로)을 허물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T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워크 환경이 구축, 직원들은 자신의 사무실뿐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업무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환경변화가 직원들의 열린 마음으로 이어져 대화의 범위와 심도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계기가 돼 당행의 집단지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총재는 포디엄 5층에 자리한 어린이집도 소개했다. “이번에 많은 분의 노력으로 넓고 쾌적한 공간과 안전한 설비를 갖추게 됐는데 앞으로 이용하게 될 우리 직원들로부터 여느 직장 어린이집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이는 당행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저출산과 고령화에 직면한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젊은 직원들이 포디엄 2층의 콘퍼런스홀에서 결혼식을 하고 자녀를 많이 낳아 5층의 어린이집으로 등원시키는 흐뭇한 광경을 상상해 본다.”


이 총재는 “이처럼 현재와 미래를 위해 새로이 갖춘 건물과 근무 환경은 한국은행이 그간 소중하게 활용해 온 과거로부터의 자산들과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사적 제280호로 지정된 화폐박물관은 당행이 1987년까지 본관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현재는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즐겨 찾는 교육과 문화의 장이다. 이번에 2별관을 복원하면서 아카이브 등을 갖춘 방문자센터로 조성해 외부에 전면 개방하는데 또 하나의 교육과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건물 주변에 새로 조성된 ‘걷고 싶은 길’과 어우러진 역사·문화 유적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미래에도 대국민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줄 것”이라며 “공간과 시간을 함께 걸으며 바라본 이번 사업의 중요한 테마가 소통과 조화지만, 한국은행은 발권은행인 중앙은행으로서 중요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있으므로 보안성과 안전성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음은 물론이다”고 했다.


이 총재는 “설계 시부터 주요 선진 중앙은행과 같이 건물을 개방 공간, 회의 및 행사공간, 업무공간으로 동선을 구분했으며 지진·테러·전쟁 등 비상사태에서도 중앙은행의 핵심 기능이 작동될 수 있도록 내진, 보안, 방호기능 등을 강화하는 한편, 현대화된 금고시설도 구축했다”며 “이처럼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는 중앙은행으로서 필수적인 견고한 보안과 원활한 대내외 소통환경과 함께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를 넘어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물적 토대를 구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70여 년간 많은 선배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발전에 매진해 온 이곳에 앞으로 그 이상으로 우리 임직원과 우리의 후배들이 열정을 바칠 공간을 마련한 것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며 “이번에 새로 마련한 우수한 디지털 업무환경과 각종 공간과 설비를 활용하고 더욱 가꾸어 나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한국은행은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지적 리더로써 한국경제를 이끌어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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