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큰손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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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04.30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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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
고액 자산가 특화점포·금융상품 개설·출시

 

은행권이 고액 자산가 유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제불황의 장기화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고액 자산가를 확보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맞춤형 원스톱 컨설팅을 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KB금융그룹은 4월 초 법무법인 세종·법무법인 태평양과 ‘KB GOLD&WISE the FIRST’ 고객에게 법률 분야의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 제공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는 개인·가문·사업의 주요 자산에 대한 생애주기와 사업 운영단계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은 업무협약을 통해 ▲가업승계 ▲인수합병(M&A) ▲유언대용신탁 등 자산관리 업무 전반에 대한 심도 깊은 법률 서비스를 지원한다.
앞으로 KB금융은 세무 신고를 지원하는 회계법인, 국내외 부동산 매입·매각과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해외부동산법인, 미국 납세 업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세무법인 등 3개 분야(세무·회계, 해외부동산, 미국세무)에 대해서도 추가로 업무협약을 하고 ‘KB GOLD&WISE the FIRST’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재영 KB금융지주 WM/연금총괄(부행장)은 “KB패밀리오피스 전담팀과 외부전문가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을 위한 한 차원 더 높은 최적의 솔루션 제안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2017년 서울 강남구에 이어 2021년 용산구 한남동에 초고액 자산가 전용 점포 ‘클럽원’을 열고 운용하고 있다. 클럽원 한남은 하나은행의 클럽원한남PB센터와 하나금융투자의 클럽원한남WM센터가 결합한 복합점포다. 하나금융그룹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자산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그룹 내 해외 24개국 214개의 점포와 상시 교류해 글로벌투자컨설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클럽원만의 특화된 상품을 발굴해 적기에 VVIP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기업 또는 자산가에 특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은행 플래그십(Flagship) 영업점’인 ‘서울디지털프리미엄금융센터’를 신설했다. ‘플래그십 영업점’은 우리은행의 최상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채널이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차별화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복합점포로 지난해 2월 판교역에 1호점을 개설한 바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로서 1만 3000개 기업과 150개 지식산업센터가 입점해 있으며 총 14만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해당 지점에 배치하고, 영업점 최초로 매직글라스가 적용된 프라이빗한 상담 공간과 갤러리 형태의 고급스러운 라운지를 조성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3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IB·기업승계 등 프리미엄 재무자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신한은행은 딜로이트 안진과 중소·중견기업 및 고자산 고객 대상 ▲기업 컨설팅 ▲인수합병(M&A)·투자자문 ▲구조조정 ▲세무 ▲개인자산관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창업, 성장, 성숙, 재도약 등 기업 생애주기 단계별 맞춤형 재무 자문을 통해 전략 컨설팅, 신사업 발굴, 사업재편, 구조조정 등 다양한 스펙트럼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과 동반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PWM’ 자산관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기업과 개인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차별화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딜로이트 안진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부문의 혁신을 지속해 WM시장을 선도 하겠다”고 전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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