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태곳적 신비 품은 장자제를 만나다
태곳적 신비 품은 장자제를 만나다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3.04.3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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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열린 중국 여행

 

봄이 오자 희소식이 들려왔다. 중국이 3년 만에 한국인 관광객 대상 관광 비자를 재개한다는 소식이다. 중국 여행의 물꼬가 터지자 중국 여행의 베스트셀러 목적지인 장자제(張家界·장가계), 백두산, 구채구에 대한 관심도 절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생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인 장자제는 대형 여행사에서 앞다 투어 상품을 재개할 정도로 그 인기가 여전한 것을 알 수 있다.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생 최고의 여행이라는 평을 내릴 정도로 태어나 한 번은 봐야 할 태곳적 신비를 품고 있는 장자제의 황홀한 풍경을 만나보자. 
리치가 하나투어의 협조를 얻어 장자제를 소개한다.

중국은 지난 3월 15일 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중국 입국 전 48시간 내 PCR 검사 영문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장자제 삼림공원 하이라이트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후난성 장자제는 중국 최초의 삼림공원이자 중국 내 최고 등급인 5A 관광지다. 1992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원시 상태에 근접한 아열대 풍경과 생태 환경을 보존하는 곳으로 지상의 무릉도원, 신이 내린 비경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곳이다.
약 4억 년 전에는 바다였으나 지구의 지각 운동으로 인해 육지로 솟아올라 오랜 세월 침수와 자연 붕괴 등을 겪으며 현재 모습의 깊은 협곡과 수천 개의 기이한 봉우리, 거대한 용암동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등 멋진 자연 절경을 탄생시켰다. 천문산과 금편계곡, 원가계와 천자산까지 4박 6일간 장자제 삼림공원의 하이라이트를 속속들이 살펴보자.


‘천문산’ 완전 정복 코스

장자제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천문산’은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장자제의 대표 여행지다. 해발 1518.6m의 험준한 산이지만, 세계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7455m)를 타고 편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편도만 해도 30분 이상 걸릴 정도로 대륙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하늘로 오르는 문’이라 불리는 천문동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석회암 동굴 사이로 경비행기가 통과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더 유명해졌다. 천문동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상천제 999계단을 올라야 했지만, 최근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편하게 천문동까지 오를 수 있다.
천문동과 함께 천자산이 자랑하는 압도적 풍경 3종 세트 ‘유리잔도’, ‘귀곡잔도’, ‘천문산사’가 있다. 천문산 절벽 낭떠러지가 발밑으로 고스란히 보이는 ‘유리잔도’는 스릴을 즐기는 여행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유리잔도’에 앉아 카메라를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셔터를 누르면 보기만 해도 짜릿한 인생 샷을 완성한다. 그림 같은 풍경에 무서움을 잊게 만드는 1400m 절벽 위의 좁은 길 ‘귀곡잔도’도 지나간다. ‘유리잔도’와 ‘귀곡잔도’를 지나면 천문산 높은 기슭에 우아한 모습을 드러내는 사찰, ‘천문산사’가 있다.


장자제가 그린 산수화 금편계곡·십리화랑

‘십리화랑’은 10리에 걸쳐서 산수화가 이루어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져 있다.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이 각양각색의 형상을 띠고 있어 마치 한 폭의 거대한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모노레일을 타고 병풍처럼 펼쳐진 산수화를 따라가면 매력적인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탑승해 들어갈 때는 왼쪽, 나올 때는 오른쪽이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십리화랑’에서 ‘세 자매 봉’을 찾아 인증샷을 남기는 것도 여행 팁이다.
‘금편계곡’은 장가계 삼림공원 내 흐르는 계곡이다. 계곡의 자태가 아름다워 신선들의 계곡으로 불리며 맑은 공기,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걷는 산책길로 사랑받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탄한 길로 중국 현지인들에게는 유명한 웨딩촬영 장소기도 하다.


원가계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가계 풍경구에는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들이 많은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천하제일교’는 절벽과 절벽 사이가 이어진 다리다. 긴 세월 동안 많은 지각 변동과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됐다. 자연이 하늘 위에 만들어 놓은 것과 같은 신비하고 장엄한 풍경을 눈에 담아보자. ‘천하제일교’를 지나다 보면 난간에 빼곡히 채워진 자물쇠들을 볼 수 있는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연인들의 표시라고 한다.
원가계 풍경구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한 곳인 ‘미혼대’는 정신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미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불규칙적으로 솟아 있는 수백 개의 봉우리와 기암절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약 4억 년 전에는 바다였으나 지구의 지각 운동으로 인해 육지로 솟아올라 오랜 시간 동안 침수와 자연 붕괴 등을 겪으며 현재의 절경이 탄생했다고 하니 그 또한 경이롭고 신비롭다. 
절벽에 설치된 335m에 달하는 ‘백룡 엘리베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빠른 세계 제일의 엘리베이터다. 편도 1분 40초 정도의 눈 깜짝할 사이에 원가계를 오르고 내리는데 정면으로는 경이로운 기암괴석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천자산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는 ‘천자산’ 자연보호구의 면적은 총 67만 평방㎞다. ‘어필봉’, ‘선녀산화’, ‘하룡공원’ 등 일대를 일컬어 자연보호구라고 한다. 연중 200일 이상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오기 때문에 맑은 날에 천자산을 구경하기란 천운에 맡겨야 한다. 개발이 늦게 진행돼 가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이함과 수려함, 더불어 야성의 미까지 느끼실 수 있다. 빽빽하게 늘어선 기봉군들의 웅장함은 숨이 막힐 정도다. 특히 운도(雲濤), 월휘(月輝), 하일(霞日), 동설(冬雪)의 4대 명관을 지녀서 변화가 무궁무진하다. 1250m의 높디높은 ‘천자산’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천자산 케이블카는 총길이 2084m로 주행하는데 약 10분 정도 걸린다. 고도가 높아 케이블카 안에서 풍경구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어필봉’은 수많은 봉우리가 줄지어 있는 천자산에 얇고 긴 세 개의 돌 봉우리 위로 소나무가 푸르게 자라고 있는데 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듯한 모습처럼 보인다. 과거 황제가 직접 사용했던 붓인 위비(御筆: 어필)가 그대로 땅에 꽂혀 봉우리가 되었다고 하여 ‘어필봉’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천자산’ 풍경구에 오르면 가장 먼저 만나는 ‘하룡공원’은 중국의 모택동과 더불어 10대 원수 중 한 사람인 하룡 장군 동상이 있는 공원이다. 높이 6.5m, 무게 9t에 달하는 동상으로 중국인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장소이지만, 우리에겐 전쟁의 아픈 상처를 준 인물이다. ‘천자산’의 수많은 봉우리 중 마치 꽃바구니를 안고 있는 선녀의 아름다운 옆모습같이 보이는 봉우리 ‘선녀산화’이다. 꽃바구니에 계절의 색이 알록달록 입혀지는 가을철에 더욱 아름답고, 겨울철 또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설경 중 하나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10대 용암동굴 ‘황룡동굴’은 대륙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다. 동굴 내부를 배를 타고 관람하기도 하며 화려한 조명과 함께 빛나는 다채로운 모습의 종유석, 석순, 석주들을 만날 수 있다. 황룡 동굴의 꽃, 무려 높이가 19.2m나 되는 정해신침(定海神針)은 약 170억 원 규모의 보험에 가입돼 있어 절대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봐야 한다.  자료제공 :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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