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가 100세를 맞이하는 고령화 사회에 돌입하면서 이와 관련한 보험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대형 보험사들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맞아 고령자들을 위한 상품의 연구 및 출시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과거 보험사들이 70~80세 연령으로 한정해 보험 상품을 개발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가입 즉시 매달 연금이 쏟아진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출시한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즉시연금보험이다. 즉시연금이라고도 불리는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가입즉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상품은 통상 한꺼번에 목돈을 예치한 뒤 곧바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간 10~20년 동안 돈을 불입하고 연금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 이 때문에 일반 서민보다는 많은 목돈을 보유한 자산가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으며 또한 이들에게 매우 유리한 상품이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최근 즉시연금보험 가입을 주목하고 있는 사람들은 적립식 연금이나 특별한 노후 수단을 마련하지 않은 자산가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즉시연금보험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높은 이자에 있다. 특히 정기예금 이자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비과세 혜택과 함께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장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중도해지가 가능해 만기 이전에 사망으로 인한 중도 해지하게 되면 계약 당시 원금(일시납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사망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되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즉시연금보험은 크게 ‘종신형 연금’과 ‘상속형 연금’으로 나뉜다. 종신형 연금을 말 그대로 가입 이후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을 지급받는 상품을 말한다. 만약 가입 도중 가입자가 사망하게 되면 연금을 지급하는 보증기간이 있어 그 기간까지의 미지급 연금을 가족들이 상속받을 수 있다. 보통 이 보증기간은 20년에서 30년 정도로 정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상속형 연금은 10년이나 20년, 기간을 정한 뒤 매달 이자만 받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을 만기보험금으로 돌려받게 되는 상품을 말한다.
종신형 연금의 경우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상속형 연금도 10년이 지나게 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자생활 뿐만 아니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절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생전에 많은 금액을 보장받기를 원하면 종신형 연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생활에 여유가 있어 만기 시 목돈을 활용하고 싶다면 상속형 연금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부모님 용돈, 즉시연금 하나면 ‘해결’
대표적인 상품으로 삼성생명의 ‘파워즉시연금보험(무배당)’이 있다. 이 상품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가 최저 3000만 원 이상의 목돈을 넣어 가입한 다음 달부터 매달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다른 연금 상품들은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 연금지급개시가 되는데 반해 이 상품은 즉시형 선택 시 가입 한 달 이후부터 바로 연금지급 개시가 가능하다.
연금지급형태로는 순수종신연금형과 상속연금형이 있다. 기본형 순수종신연금 지급 방식은 가입후 만 1개월 이후부터 공시이율로 계산된 연금액을 종신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조기집중형은 선택한 보증지급기간동안 보증지급 이후보다 100%수준의 연금액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으며 부부형은 보증지급기간 이후에 주피보험자 사망 후 종피보험자 생존 시 주피보험자 생존당시 연금액의 100%(또는 70%)를 지급받을 수 있다.
상속연금형은 매월 연금을 지급받다가 만기 시에는 연금계약적립액(이미 납입한 보험료 해당액)을 수령할 수 있고 체증연금형은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해 연금개시년도부터 10차년도까지는 매년 5%씩 연금액이 증가하며 11차년도 이후에는 연금액이 10차년도 연금액과 동일한 수준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