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07:50 (목)
기업 밸류업 지원·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기업 밸류업 지원·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4.06.2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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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기업 쉽게 진입·부실기업 적시 퇴출”
지난 5월 2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하는 정은보 이사장 모습

 

지난 5월 2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하는 정은보 이사장 모습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5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정은보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업종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다”며 “그간 증시의 양적 성장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질적 성장은 미흡하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10년간 60% 넘게 상승했지만, 지수 상승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30%대(35%)”라고 했다.

이를 위해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 4대 핵심 전략과 12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과제”라며 “지난 5월 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안)’공개 후 밸류업 자문단, 기업 등과 추가적 논의해 다양한 시장참가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한 최종안을 확정 발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 아시는 것처럼 밸류업 프로그램은 건전한 시장 압박(Market pressure)을 통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며 “기업들이 주주 환원뿐만 아니라 기업 상황에 맞게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주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잘 공시할 수 있게 다양한 FAQ와 함께 다섯 가지 작성 사례도 제공하겠다”며 “중소기업들도 부담과 시행착오 없이 잘 준비할 수 있게 맞춤형 컨설팅, 영문 번역 서비스 등 공시 실무도 세심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 K-밸류업 글로벌 로드쇼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밸류업 정책에 대한 큰 기대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밸류업 프로그램이 잘 정착될 수 있게 국내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 국민의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정 이사장은 “가계의 자산구성 변화로(Risk-free → Risky Asset) 자산운용의 위험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 또한 증가하고 있어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은 공정한 자산운용의 선결과제”라고 했다. 그는 “금융당국과 함께 불법 공매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능화되고 있는 불공정거래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IPO와 상장폐지 제도 합리화도 시장 신뢰 회복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우량 혁신기업은 쉽게 진입하고 좀비, 부실기업은 적시에 퇴출되는, 진입과 퇴출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심사 관행을 과감히 개선해 불합리한 IPO 심사 지연, 상장폐지 장기화와 같은 자본시장의 걸림돌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코스닥·코넥스 시장의 효율적 연계와 역할 분담을 통해 양 시장이 혁신산업과 모험자본 생태계의 중심축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 미래 먹거리 등 자본시장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정 이사장은 “2025년 ATS의 출범으로 국내 거래소 산업도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라며 “복수시장 체제(KRX-ATS)에서도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가 없게 통합시장관리체계를 잘 구축하고, 모든 시장참여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게 제도와 관행, IT인프라 등 고객 서비스의 질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기존 수수료 중심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미래 먹거리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인덱스, 데이터 등 성장성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본부(가칭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해 신규 수익원 확보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정 이사장은 “다양한 지수 개발, K-밸류업 관련 ETF와 파생상품 등 혁신 금융상품의 라인업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며 “파생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자체 야간시장을 개설(2025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데이터 거버넌스 수립과 ESG 경영문화 확산 등 미래금융의 초석도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내외 투자자 대상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정 이사장은 “이번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 유도와 함께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마케팅이 긴요하다”며 “우리 기업과 시장의 업그레이드(밸류업·레벨업)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시장참여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거래소의 해외 사무소 기능을 재정립해 K-밸류업 마케팅의 글로벌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거래소도 자체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공시해 기업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겠다”며 “아울러 내년 부산 본사 이전 20주년을 맞아 ‘부산화 3.0 추진계획’을 수립해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는 기업의 생산설비 같은 물적 자본보다 기업이 축적한 지적 자본이 기업의 경쟁력을 대표하는 시대가 됐다”며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한국거래소의 지적 자본을 축적하고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의 촉매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게 긴 호흡으로 전략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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