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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원을 다양화하는 게 중요하다”
“소득원을 다양화하는 게 중요하다”
  • 월간리치
  • 승인 2012.05.07 13:18
  • 호수 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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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부동산에 대한 애착은 정말 남다르다.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첫 번째 재무목표를 ‘내 집 마련하기’로 정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부동산이 자산증식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되는 투자대상이라는 믿음을 아직도 신앙처럼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부동산은 지금까지 수익률 측면에 있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적이 별로 없었으며 거액 자산가들이 재산을 늘리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과거 자산증식의 수단으로 가장 선호됐던 부동산이 앞으로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을 노후준비의 대안으로 굳게 믿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듯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은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오른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에 대해 가지고 있는 투기적인 인식에 정부의 미숙한 부동산 정책이 더해지면서 2000년부터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
따라서 노후대비를 부동산 중심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부동산으로 은퇴생활을 영위하기에는 두 가지 위험이    따른다. 

부동산의 2가지 위험

첫 번째 위험은 부동산의 가격 하락 위험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사회의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1990년까지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199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일본 부동산은 약 50% 정도 폭락했다.
그 이유는 1930년대 이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시기인 1990년부터 일본은 경기침체와 고령화 문제에 부딪혀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는 바로 현재 40~50대로서 한국전쟁 이후에 10년간 태어난 세대를 말하는데 실제로 이들이 은퇴하는 시기인 2018년부터 한국의 고령 인구(65세 이상 인구)는 14%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 위험은 유동성 위험이다. 만약 은퇴생활 중에 예상대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고 이를 제때 매각하지 못하면 노후생활 자체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도 부동산으로 노후를 준비한 노인들이 팔리지 않는 부동산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다.
물론 큰 폭은 아니더라도 향후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의 움직임은 수요와 공급 등의 기본적 요소 이외에 국내의 다른 특수한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부동산 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은퇴생활 준비를 위해 지나치게 부동산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부동산을 현명하게 활용하자

효과적으로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
첫째,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매매가 잘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노후 생활비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후생활비의 80% 정도는 연금상품 등 금융소득에서 안정적으로 생길 수 있도록 소득원을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지금부터라도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절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동산에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예전처럼 자산증식의 절대적 수단으로 의존하는 것은 지양하라는 것이다.
아무리 부동산이 과거에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주었다고 하더라도 지나친 자산비중을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은퇴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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