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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사모형 ELS’에 꽂혔다! 만기기간·기초자산 ‘입맛대로’
큰손들 ‘사모형 ELS’에 꽂혔다! 만기기간·기초자산 ‘입맛대로’
  • 월간리치
  • 승인 2012.06.11 00:51
  • 호수 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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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슈퍼 리치들 사이에 사모형 ELS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모발행된 ELS는 7조6371억 원으로 전체 발행 규모의 58.1%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사모ELS는 최근과 같은 저금리시대에 하나의 대안상품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모형 상품은 특히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리치에선 큰손들이 주목하고 있는 ‘사모형 ELS’의 매력을 알아본다.

거액자산가들이 증권사로 돌아오고 있다. 작년 유럽 재정위기로 주가가 급락하자 증권사 발길을 뚝 끊었던 그들이다. 하지만 올 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사모형 ELS’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실제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액자산가들은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우증권, 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으로 쏠렸다. 이들 증권사에 1억 원 이상 자금을 맡긴 고객수가 3월말 기준 22만9266명이다.

손실 만회 기회 확보 가능

거액자산가들이 이처럼 ‘사모형 ELS’에 꽂힌 이유는 기초자산과 만기기간을 입맛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사모형 ELS는 50명 미만을 모집해 발행하며 기초자산과 만기기간 등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수수료도 공모형 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공모형에 비해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모 ELS는 만기 때 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손실을 떠 앉을 수밖에 없지만 사모ELS의 경우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사모형 ELS 설정은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만드는 경우는 물론이고 1인 단독으로 ELS를 설계·투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성향에 따라 보수적인 경우엔 코스피200지수·항셍지수(HSCEI)·S&P500 등에 투자하는 지수형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사모형 ELS의 경우 50명 미만으로 구성돼 적합한 지수대에 신속한 상품을 맞춰 생산할 수 있다”며 “상품구조 또한 투자자가 원하는 형태로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거액자산가들의 투자방식은 어떨까. 증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수형에 비해 원금 손실 가능성은 크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수수료 감안 ‘잊지마!’

일부 거액자산가는 지수 대비 하락률이 큰 종목을 찾아 발 빠르게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면서 하방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하지만 위험도 상존한다. 사모로 설정하는 종목형 ELS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대신 고위험 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자산포트폴리오와 투자성향에 따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ELS는 고위험 상품에 속하며 특히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손실 가능성이 높다”면서 “작년 판매한 ELS 중 37개의 ELS는 손실 상환되기도 했고 일부 ELS는 손실 폭이 3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이어 “원금 보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것은 아니다”며 “3년간 투자한 뒤 원금만 받았다는 것은 물가상승률과 기대이자를 고려하면 오히려 손실을 본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ELS에 부과되는 수수료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ELS도 대략 1%의 판매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조기상환과 재가입을 반복하다보면 수수료 비용이 상당히 늘어난다”고 당부했다.이처럼 인기가 급상승 중인 ELS를 고를 때 기초자산이 안정적인 국내 대형 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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