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변액(51·가명)씨. 김씨는 요즈음 고민이 많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은 유동성이 낮고 향후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어 대부분의 자산이 이에 편중돼 있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자칫 노후생활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고민 끝에 김씨는 전문가를 찾았다. 전문가는 그에게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고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연금보험에 가입해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원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변액연금보험을 추천했다.
수익성과 안정성 ‘제격’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를 알기 위해선 변액연금보험의 장점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단 변액연금보험은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어 노후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게다가 ‘종신연금형’을 선택할 경우 평생 동안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변액연금보험은 기존 연금보험에 투자 기능을 결합해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그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정해지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라면서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돼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1인당 가입 한도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장점인 만큼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면서 “장기 투자하면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데다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보다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보험사별로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삼성생명 ‘파워즉시연금보험(무배당)’의 경우 ‘순수종신연금형’과 ‘상속연금형’ 두 가지다. 만 45세 이상 가입자가 최저 3000만 원 이상을 넣어 두면 가입한 다음 달부터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순수종신연금형은 가입한 그 다음 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을 받는 형태며 상속연금형은 10, 15, 20, 30년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한 뒤 연금을 받다가 이 기간이 끝날 때까지 생존해 있으면 원금을 만기보험금 형태로 돌려받는다.
교보생명의 ‘교보100세연금보험’은 생존기간 내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일찍 사망하더라도 100세(피보험자 기준)가 될 때까지 유가족이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한생명 ‘플러스업 변액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전에도 고객이 납입한 원금을 지켜준다. 가입 후 납입기간(최소 10년)이 끝난 시점이 되면 고객이 납입한 금액의 100%를 최저 보증하며 이후 3년 시점마다 6%씩 최저 보증금액이 늘어난다.
삼성화재 ‘아름다운생활’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 연복리의 수익성까지 제공한다. 유배당 상품이므로 연금보험을 운용해 생긴 발생이익의 90%를 연금에 얹어 추가로 지급한다. 소득공제 등 절세효과도 뛰어나다. 연간 납입보험료 전액을 400만 원 한도로 공제받을 수 있다.
장기 가입 때는 혜택 풍성
LIG손해보험 ‘LIG멀티플러스연금보험’은 연금개시 이후 발생한 질병이나 사고에 대해 매월 1%의 ‘플러스연금’이 도입된 상품이다.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이 상품은 일례로 암 진단금 1000만 원으로 가입했다면 연금개시 이전에는 암 진단 판정에 대해 1000만 원의 진단금을 받을 수 있다”며 “연금 개시 이후 암 진단 시에는 진단 확정일로부터 매월 1000만 원의 1%에 해당하는 10만 원을 연금이 만료될 때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메리츠화재 ‘노후생활지킴이보험’은 연금저축손해보험으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단점을 보완하고 중산층 세 부담 경감은 물론 위험보장까지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