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들의 투자는 멈추지 않는다”
“슈퍼리치들의 투자는 멈추지 않는다”
  • 월간리치
  • 승인 2012.07.09 10:50
  • 호수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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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는 약 13만 명에 이른다. 그들은 이미 자기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한 전문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자기분야에서만 전문가일 뿐 재테크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라고 단정 짓는다면 큰 오산이다. 90년대 후반 주식형펀드부터 2000년대 초 부동산시장과 최근 Wrap Account에 이르기 까지 항상 그 앞에는 슈퍼리치들이 있었다.

이정훈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

2011년 하반기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되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점점 더 확대되어 가는 상황에서도 슈퍼리치들의 투자는 멈추지 않는다.
최근 슈퍼리치들의 투자방법은 단연 사모 펀드다. 1~49인 이하로 설정되며 공모펀드에 비해 투자대상이나 편입비율 등의 제한이 없고 비공개로 모집되기 때문에 수십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슈퍼리치들에게는 최적의 상품이다.

슈퍼리치들의 투자법 ‘사모 펀드’

사모펀드의 장점은 상품구조를 본인의 스타일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주식 1~2개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도 있으며 상장주식이건 비상장주식이건 상관없다.
2010년 삼성생명이 상장 되기 전 장외에서 5만 원대에 매수해 상장 후 큰 차익을 거둔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삼성계열사인 삼성SDS(6/15일종가. 10만2000원)등의 장외주식에도 슈퍼리치들의 큰돈이 몰리기도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해외 우량기업들의 낮아진 주가와 높은 쿠폰금리의 하이일드채권에 관심을 갖는 등 투자대상을 해외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높은 쿠폰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자본차익이 기대되는 브라질채권 등 이머징마켓의 국채 등에도 사모형태의 펀드나 신탁 등으로 투자하는 슈퍼리치들이 늘고 있다.
또한 ELS(주가연계증권)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지수형 ELS와 사모형 ELS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2012년 1분기에 무려 12조원의 ELS(역대 최고치 ’08년 2분기 9.6조 원)가 발행 되었으며, 그중의 절반인 51%가 사모로 발행 되었다.
국내외기업의 주가나 지수(코스피 200지수, S&P500지수 등)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며, 노낙인이나 저낙인 구조의 스텝다운형, 월지급형 ELS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요즘의 시장상황과 은퇴자들의 증가에 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파생상품의 장점은 선물이나 옵션 등을 통해 위험을 일정부분 헤지(Hedge)할 수 있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 보다는 안정성이 한층 강화 되어 있으며,  조건에 따라 위험대비 수익률을 정할 수 있어 투자판단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슈퍼리치들에게 당분간 사모펀드 형태의 투자스타일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1세대 슈퍼리치(60대~70대)는 대부분 안정성과 절세에 관심이 많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부분 강남의 압구정동이나 방배동, 개포동 등에 거주한 강남 토착민들과 이촌동, 성북동, 평창동 등의 강북 토착민들이다.
이들은 과거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했지만 우리나라 고도성장기인 80~90년대 고금리시절 비과세 채권 등을 투자해 큰 부를 축적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채권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최근 1세대 슈퍼리치 사이에서는 물가가 오른 만큼 원금 상승분에 대해 비과세 혜택과 채권이자에 대해 분리과세가 가능한 물가연동국채(수익률 연 6%내외. 절세효과 감안)와 연 8~10% 정도의 고수익 상품이면서 이자소득세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브라질국채가 인기다. 물론 환율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증감될 수 있다.
또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즉시연금(수익률 5% 내외)의 인기는 폭발적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1세대 슈퍼리치 대부분이 은퇴이후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서 이거나 자녀 앞 큰돈을 일시에 증여하는 것 보다 매월 일부씩 생활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상품 활용 측면에서 월지급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되고 중도인출이 가능해 좋은 투자처가 생기면 언제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금은 자녀 앞 상속이 가능하고 부동산 자산이 많은 슈퍼리치들에게는 상속인의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되어 향후에도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반포, 대치, 도곡 등 전문직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슈퍼리치 2세들은 최근 불확실한 시장상황 하에서는 위험을 줄이고 절세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통해 부를 축적한다.
이들 또한 1세대 슈퍼리치와 같이 월지급형 상품에 투자하지만 매월 창출되는 현금흐름은 펀드 등으로 재투자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연 10%내외(월 0.8~0.9%)의 월지급식 ELS, DLS 등 저낙인, 노낙인 구조의 안정성이 강화된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물론 절세상품은 아니지만 부를 극대화하는 재테크의 한 축으로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슈퍼리치 2세들은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형 투자 상품과 함께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상품에도 관심을 갖고 투자한다. 대표적인 상품들이 인프라펀드, 유전, 선박펀드 등이다.
실적배당형 상품이면서 주식보다는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배당수익, 분리과세 등 절세와 수익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분리과세는 부자세(연소득 3억 원 이상인 경우 38%)로 인한 세율증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슈퍼리치에게는 환영받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인프라펀드는 ‘맥쿼리인프라펀드’다. 최근 지하철 9호선요금 인상관련으로 서울시와 촉각을 세운 바로 그 펀드다. 그 외 천안~논산 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등에서 나온 운임료, 통행료 수입 등이 주요 수익원이며 매년 6~8% 내외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받는 배당소득만 분리과세(1억 원 이하 5.5%, 1억  원 초과 15.4%)를 해준다.
유전을 매입 후 생산된 원유를 팔아 벌어들인 수익금을 배당하는 유전개발펀드에도 투자를 놓치지 않는다. 과거 베트남 유전개발 펀드가 목표수익률 7.5%를 초과한 약 14%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올 2월 모집한 만기 15년의 멕시코만 유전펀드에도 돈이 몰렸다. 지금의 주식시장하고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물론 이 펀드의 세제혜택인 저율(3억 원 이하 5.5%, 3억 원 초과 15.4%)분리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슈퍼리치 2세들의 남다른 투자법

선박펀드의 주된 수익원은 용선료(선박 임차료)로 연 7% 내외의 배당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배당수익에 대해서는 2013년 말까지 분리과세(1억 원 이하 배당소득의 5.5%, 1억 원초과 배당소득의 15.4%)가 가능하다.
이들 상품 외에도 절대수익 추구를 목표로 하는 헤지펀드, 위안화절상 수혜 기대와 환차익이 비과세되는 딤섬신탁,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교환사채(EB) 등에 투자되는 메자닌펀드 등도 중위험중수익의 대표적인 상품들로서 슈퍼리치들의 주요 투자대상이다.
이러한 상품들도 분명 시장상황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며 또한 거액의 자금과 장기로 보유해야 기대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상품들도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스타일과 시장 변화에 따른 인내수준이 다른 슈퍼리치의 투자방식을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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