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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안정성, 유동성 따져 올바른 투자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 따져 올바른 투자
  • 월간리치
  • 승인 2012.08.10 13:13
  • 호수 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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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습적으로 0.25% 기준금리의 인하를 발표했다. 금리인하의 이유는 글로벌경제의 위축에 따른 한국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어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라고 발표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경제는 아직도 봄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하나은행 영업1부 이원홍 골드클럽 PB팀장

리먼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에선 소위 ‘양적완화’라고 불리는 QE1, QE2 등의 통화량증대정책과 정부지출증대를 통한 확장적인 재정 지출 정책을 사용했으나 여전히 미국의 경제는 더블딥은 아니지만 기대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의 시장인 유럽은 리먼 사태의 후유증으로 소위 PIGS라는 불량재정국가들에 의해 전 세계에 또 다른 위험을 양산시켜 놓았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에 주력했던 중국 등 이머징국가들마저 성장이 어려워지게 만들면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을 확산시키고 있다. 결국 지구촌 전체가 저금리와 정부지출증대를 통한 정책공조가 다시 이루어져 가는 형국이다.
이러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저금리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모든 금융상품은 수익성, 안정성 및 유동성의 조합이므로 본인의 목표에 맞게 선택되어야 한다. 즉, 위험 없이 수익은 없다.
여기에 덧붙여 지난4월 총선 이후 금융소득 종합과세 과표를 1인당 4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낮추기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세후수익성, 안정성 및 유동성을 고려해 한 곳으로 집중하는 소위 ‘몰빵’ 투자는 지양하고 적절한 자산배분이 필요하다. 또한 안전자산인 국채와 정기예금의 최근 수익률 감안 시 목표수익율도 5~10%로 과거보단 다소 낮게 잡을 것을 권한다.

목적 따라 다른 상품 투자

먼저 종합과세를 회피하려는 경우 10년 이상 보험이나 물가연동국채 및 브라질국채가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이며 비과세라는 점이다. 10년 이상 장기보험차익은 과세 비대상이므로 최근 고액자산가들의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품이다.
특히 10년 만기 즉시연금보험 상속형의 경우 가입 후 1개월마다 연금의 형태로 이자를 수령하며 종합과세에서 제외된다. 정기예금처럼 만기가 있어 피보험자가 생존 시 만기 원금을 수령할 수 있으며, 보험기간 중 피보험자의 사망 시 상속할 수 있어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고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물가상승률만큼을 원금에 가산해 채권만기에 원금과 가산된 물가상승분을 비과세로 돌려받게 되며, 매6개월마다 연1.5% 이자를 수령하게 될 때 분리과세도 가능한 국채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국내에선 꾸준히 물가가 상승했고 그 상승폭도 최근 3%를 넘어 5%에 육박하기도 했으니 복리 감안 시 매력적인 수익률일 수 있다. 또한 채권의 매매를 통해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이 때 발생된 자본차익도 비과세소득이다.
다만 현재 유통되고 있는 물가연동국채의 경우 지난 2011년 이후 발행분이고 만기가 10년으로 설정되어 있어 만기까지 보험만큼이나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며 만일 예상과 달리 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채권매매 시 손실이 발생하거나 또는 만기 시 액면원금은 보장되나 물가상승 시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했던 물가상승분에 대해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브라질국채의 경우는 브라질과의 조세협약에 의해 비과세 되고 있으며, 앞서의 상품들에 비해 현재의 환율로 계산하면 연8%이상의 높은 비과세 수익률을 제시한다. 하지만, 브라질국채의 가장 큰 문제는 환율변동에 대한 문제이다.
국내에서 브라질헤알화의 직접적인 송금이 불가능해 일단 달러로 송금되면 송금된 달러를 브라질헤알화로 환전해 브라질현지국채를 사게 되는 것이고, 거꾸로 이자와 원금을 수령하게 될 때는 브라질헤알화를 달러 환전 후 이를 국내로 송금하여 송금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결국 브라질헤알화와 달러의 환전에서, 다시 달러와 원화의 환전에서 어떠한 결과를 낳을 지 불확실한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하지만, 환차손이 아닌 환차익의 기회도 존재하며, 기수령된 이자들을 감안하면 손실의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편 종합과세를 회피하기 보단 높은 세후수익율을 추구할 수도 있다. 세전 목표수익율을 7%이상으로 설정해 최소 종합과세후 4%이상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아주 큰 위험은 부담하지 않는 소위 ‘중위험·중수익’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ELS를 들 수 있다. ELS는 기초자산의 상승뿐만 아니라 일정 조건하의 하락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이다. 현재 ELS의 추세는 개별종목형에서 지수형으로, 낙인에서 노낙인으로, step-down에서 barrier형으로 옮겨지고 있다.
즉 개별종목이나 낙인 및 최초 조기상환기회의 하락조건을 높게 설정하는 step-down을 사용하는 경우 개별기업의 위험에 따른 높은 변동성과 특정지수대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지움에 따라 조건달성의 어려움으로 고수익율을 제시해 왔으나 최근에는 시장지수나 노낙인 및 barrier형을 사용함으로써 개별기업의 위험은 제거한 시장위험으로 국한해 변동성은 줄이고 특정지수대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도 제거하면서 안전자산 보단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이 때 barrier형이란 조기상환기회가 step-down처럼 계단식으로 하락조건이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여러 차례의 조기상환평가일에 동일하게 넓은 하락조건을 부여하는 구조이다. 예를 들면 조기상환기회 모두 기준대비 75%이상 즉 25% 이내의 하락조건을 설정하여 초기부터 조기상환조건달성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최근 ELS는 세금문제와 맞물려 월지급식도 많이 애용된다. 만일 조기상환기회가 이연되어 2년째나 3년 만기에 청산되어 한 번에 이자를 수령하게 되면 그 해의 종합과세 신고대상에 해당될 수 있으므로, 매월이자를 수령함으로 연간이자로 전환되는 효과를 보게 되고 종합과세도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게 된다. 더욱이 최악의 경우 만기손실 시 기수령 이자를 감안 시 원금손실폭을 줄여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세후수익률 추구엔 하이일드채권

세후수익율 추구를 위한 또 다른 상품은 해외 하이일드채권펀드이다. 하이일드채권은 S&P신용평가 기준으로 ‘BB+’ 이하의 채권들을 의미해 매우 위험스러운 상품으로 해석되나, 그 기준이 글로벌기준으로 국내신용등급보단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조건이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최고 신용등급인 ‘AAA’의 한국 은행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표시 후순위채권은 해외신용등급이 ‘BB+’에 불과한 경우도 많다.
이처럼 꾸준한 실적을 보이는 회사들을 투자하기에 위험은 상당히 통제적이며, 특히 현재 가장 양호한 경기지표를 꾸준히 보이고 있는 미국회사채를 중심으로 개별기업에 대한 투자가 펀드자산의 1% 이하로 이루어짐으로써 분산효과를 최대화해 개별기업 위험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시장상황도 과거 IMF이후 한국의 대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리먼 사태 이후 미국의 기업들도 현금보유비중이 역대 최고로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고, 이들 회사채의 만기도 2015년 이후로 설정되는 등 원리금지급에 어려움을 겪는 부도가 발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미국기업의 부도율은 평균 4%대를 하회하는 2%대의 부도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과도한 위험회피로 기업들에 대한 신용스프레드는 평균 부도율 대비 높은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어 평균회귀성향을 감안하면 부도율 대비 스프레드의 하락이 예상된다.
실제로 연초 700bp를 넘어섰던 신용스프레드는 상승과 하락을 수반하면서 현재 650bp까지 하락하여 평균스프레드인 500bp로 회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신용스프레드의 하락으로 연7%의 채권이자에 추가적인 자본이득이 더하여져 두 자리 수의 수익률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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