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적잖게 당황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지난해 4.3%수준에서 가입한 예금만기가 돌아와서 은행에 나와 보면 현재 3.2%수준으로 내려와 있기 때문이다. 불과 1년 사이에 1%이상 금리가 내려간 것이다. 세금을 내고 나면 실제로 자기 주머니 안에 넣을 수 있는 수익률은 2%대를 나타내고 있다.
저금리시대 좋은 상품은?
저금리 상황에서 유효한 몇 가지 상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금리 상황에서 대응상품으로는 주가지수연계상품, 즉시연금보험, 주식·채권 혼합펀드 등을 추천한다.
먼저 주가지수연계상품의 경우 주가가 일정부분 하락해도 예금보다 높은 쿠폰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물론 원금손실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초자산과 구조를 잘 살펴보고 주가의 조정 시 투자한다면 현재와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즉시연금보험이다. 개인투자자의 자산운용에 있어 세금을 절약할 수 있고 없고는 투자성과에 큰 차이를 만든다. 즉시연금보험의 경우 올해 말까지 가입하는 경우에 10년 이상 계약유지 시, 발생하는 연금수익에 대해 비과세다.
월별로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도 양호하며 연금수익률이 보험사별로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 시중은행금리보다 0.5%이상 높은 수준이므로 이 역시 매력적이다.
세 번째로 채권중심의 혼합형 투자 상품이다. 예를 들어 채권:주식에 8:2정도의 투자 비중을 가져가는 보수적인 채권펀드를 추천한다. 과거 경험상, 채권과 주식의 투자비율이 상기 제시한 수준정도에서 운용될 경우가 위험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포트폴리오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과욕은 금물
저금리상황에 놓여있다고 해서 한 번에 큰 수익률을 올리겠다는 과욕은 금물이다. 일전에 개인투자자들이 30년 초장기 국채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30년 국채의 경우 자본시장이 발달한 외국에서 조차도 기관투자자들이 매우 신중하게 투자하는 자산이며 적은 금리변동에도 큰 폭의 변동성을 동반하는 자산이다(시장금리 1%상승 시, 20%수준의 하락가능성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라이프사이클이나 위험감내폭 등을 감안할 경우 다소 무리가 되는 측면이 있다.
투자에 왕도는 없다. 다만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잘 관찰하고 그 변화에 잘 적응하는 투자만이 자기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며 키워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는 저성장, 저금리인 뉴노멀(new normal)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