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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정(君頂)와인 40
중국 군정(君頂)와인 40
  • 월간리치
  • 승인 2012.11.11 18:51
  • 호수 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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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와인은‘명품와인’ 급부상 중

중국하면 대부분 고량주를 생각하고 중국인들이 와인을 생산하고 마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와인이라고 하면 품질이 형편없는 와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와인을 마셔보면 편견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와인 생산국가로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의 와인을 찾아 떠나보자.

중국은 포도나무 재배량 세계 5위, 와인생산량은 세계 7위, 소비량은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 국가이다.
필자는 2004년부터 중국 와인에 관심을 갖고 중국와인을 대표하는 지역인 산동성 연태시(煙台市)를 해마다 방문하고는 한다. 연태시는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사과, 와인, 해산물, 미인으로 유명한 도시이자 휴양 관광지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중국은 고대부터 여러 종류의 토종 포도품종이 있었으며 황실의 과수원에서도 포도는 귀한 과일로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중국의 포도재배와 와인의 생산은 2000년 전 한무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장건(壯健)이 서역(현재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포도 씨와 와인 양조가를 중국에 데리고 오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130년의 역사 자랑

그러나 중국의 근대적인 와인의 역사는 중국 와인의 대부인 인도네시아계 중국인 장필사가 1892년 장유와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한다.
130년의 역사를 가진 장유와인은 토착 품종인 카베르네 게르니쉬트(Cabernet Gernischt)를 비롯해 국제포도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 메를로, 리슬링, 샤르도네 등을 재배해 성공했으며 중국 내에서 최고의 와인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 설립된 군정와인은 장유와인의 역사를 뛰어넘어 새로운 중국역사를 쓰고 있다. 연태시에서 1시간정도 8명의 신선이 살았다는 봉래시 봉래각 방향으로 가다보면 만리장성 같은 성을 쌓아놓은 정문을 들어서면 끝없이 펼쳐지는 거대한 호수와 포도밭에 압도를 당하고 세상에서 10번째 안으로 꼽히는 와이너리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고 호텔, 리조트, 승마장, 18홀의 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군정 와이너리는 봉래시 나바밸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5년도에 중국 최고의 명주회사인 오랑에가 지분 45%를 투자하고 포도밭을 갖고 있는 농민들이 포도밭을 55%주식으로 투자해 설립했다. 2007년에 완공해 첫해 와인을 생산했으며 2008년 중국 북경 올림픽 때 공식와인으로 지정 되면서 명성을 날렸다.  
와인 브랜드의 군정(君頂)은 ‘정상의 군자만이 마실 수 있는 최고급 와인’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 그대로 프리미엄 럭셔리 와인이며 5개 종류의 최고급 와인만을 생산하고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브랜드 마크를 유심히 보면 황제의 왕관을 연상시키고 있다.
군정 와이너리는 발해 해안과 인접해 있으며 큰 호수를 끼고 있는 봉래 구릉지에 위치해 연간 600mm의 강수량과 모래가 많은 진흙 토양, 그리고 강렬한 태양열이 쏟아내는 풍부한 일조량으로 최적의 떼루아를 형성하고 있다. 
와인 양조방식은 프랑스 보르도 정통 양조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포도를 손으로 수확한 후 스테인리스 통에 발효시키고 숙성은 지하 저장고(높이 10m, 넓이 8000㎡)에서 프렌치 뉴 오크통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급 와인

군정 와이너리를 방문할 때마다 두 종류의 와인을 시음했는데 그중에서도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양조한 군정 2011(君頂 2011)은 대표적인 레드 와인이며 포도밭에서 잘 익은 포도만을 선별, 손수확해 양조를 한다.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일이 느껴지면서 중국 특유의 향을 가진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고급 와인으로도 손색이 없다.
짙은 적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으며 풍부한 검은 블랙베리 향, 후추 향, 건포도 향, 그리고 중국의 음식에서 나오는 약간 쉰 듯한 향이 일품이며 중간 정도의 무게감에 균형감도 뛰어나고 마시고 난후의 여운이 매우 인상적이다. 주로 육류와 잘 어울리고 양고기 샤브샤브, 쇠고기 굴 소스 등 중국음식과 궁합이 최적이다. 
그리고 샤르도네로 양조한 군정 2011(君頂 2011)은 화이트 와인으로 포도를 선별하고 수 작업해 양조한 것으로 레몬 향, 멜론 향, 파인애플 향, 바나나 향이 나며, 마셔보면 드라이하고 우아한 기품을 느낄 수 있으며 중간 정도의 무게감과 긴 여운으로 샤블리 지방의 화이트 와인을 연상시킨다. 음식과의 조화는 흰 살 생선류와 잘 어울리며 중국 요리의 생선찜, 대하 요리, 오리고기 등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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