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플럼 보빙’으로 그린경사도 읽기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플럼 보빙’으로 그린경사도 읽기
  • 월간리치
  • 승인 2012.12.10 17:42
  • 호수 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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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경사도를 읽고 파악하는 것은 세밀하고 정교한 것이며 숙달되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 때문에 아마골퍼들은 일반적으로 캐디가 놔주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골프의 룰이자 커다란 재미는 골퍼 스스로가 라이를 파악하는 것이다.

골프 중계를 보면 간혹 선수가 퍼터를 수직으로 세우고 한쪽 눈으로 무언가를 재는 듯한 동작을 볼 수 있다.
추를 이용해 퍼팅라인을 읽는 방법인 ‘플럼 보빙(plumb-bobbing)’으로 ‘벤 크렌쇼’, ‘캐리 웹’ 그리고 한국의 ‘케빈 나’ 선수 등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측량추 방식의 실효성은 의견이 분분하다.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고 ‘S자’라이 파악 등에 효과적이라는 의견과 게임시간을 지체시킬 뿐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
실제로 얼마 전 해외언론에선 몇몇 프로선수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퍼팅시간을 끌어 게임을 방해한다는 기사를 실명을 거론해 게재,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호불호를 떠나 확실한 것은 ‘측량추 방식’은 많은 연습과 경험으로 숙달되어야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효과의 입증은 개인의 차이가 있겠으나 퍼팅방식의 ‘가능성’ 하나를 추가하는 의미로 이해하며 알아보자.

측량추 확인법(plumb-bobbing)


‘측량추 확인법’은 홀컵주의 경사도를 알아보는데 효과적이며 볼이 가야 하는 길을 미리 상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에도 많은 골퍼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은 준비과정이 힘들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알고 연습해 놓으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 우선 퍼터의 그립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잡고 헤드의 무게중심을 맞추어 샤프트가 반듯하게 수직이 되도록 해야 한다.
- 그립을 천천히 돌려보면 헤드의 무게가 최하지점으로 향하여 중심점이 정확히 파악되는 지점이 생긴다.
- 이때 사진과 같이 주변에 수직으로 자리 잡은 사물이나 구조물을 이용해 샤프트가 수직이 됐는지를 확인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직점을 미리 알고 연습해놓지 않으면 ‘측량추 확인법’은 무용지물이다. 많은 아마골퍼들이 수직점을 파악하지 않은 상태로 어설프게 실전에서 따라해 낭패를 보기 때문에 이 방법은 시간낭비라는 오해를 받곤 한다.

측량추 확인법(plumb-bobbing)


홀컵과 볼의 일직선상 2~3m 뒤에 위치한다.
팔을 쭉 편 상태로 퍼터를 들어 수직으로 만들어 홀컵과 볼, 퍼터의 샤프트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맞춘다.
머리를 고정시키고 한쪽 눈을 번갈아 감아 보면서 주안(主眼:목표를 집적적으로 보는 주된 눈)을 확인한다.
샤프트에 대해 홀컵의 치우침으로 경사도를 확인한다.
세 가지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
먼저 홀컵이 샤프트 바로 뒤에 있으면 직선 라인인 것이다 .
홀컵이 샤프트 오른쪽으로 보이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라인이며 홀컵이 샤프트 왼쪽으로 보이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라인인 것이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하는 악천우 시는 퍼터가 흔들려 하기 힘들며 시간을 너무 끌 경우 동반자의 원성을 듣게 되므로 빠른 루틴을 가져야 한다.

경사지에서의 퍼팅


오르막 퍼팅의 가장 큰 요령은 ‘짧지 않게 치는 과감함’이다.
퍼팅에 관련된 골프명언 중 ‘never up, never in’이라는 격언이 있는데 홀컵을 지나가게 치지 않으면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때문에 폴로스루를 충분히 해주어야 볼이 힘을 잃어 역으로 되돌아오는 낭패를 막을 수 있다. 오르막 라이는 볼이 크게 휘어지지 않으므로 평지에서의 반 정도로 판단해 스트로크하는 것이 현명하며 짧은 거리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내리막은 퍼팅 중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심한 경사일 경우 흔히 말하는 ‘배보다 배꼽이 커져’ 3~4퍼팅이 쉽게 발생하곤 한다. 내리막 퍼팅은 ‘임팩트’라는 개념을 가져서는 안되며 볼을 가볍게 굴리는 최소한의 힘만 전달하려는 ‘터치감’이 필요하다.
퍼터를 짧게 잡고 손목은 힘을 준 상태로 터치하며 절대 폴로스루는 하지 않는다.
사진과 같이 그립에 힘을 뺀 상태로 손목이 움직일 경우 볼을 돌려 치게 되어 방향도 어긋나며 볼은 도망가게 된다.
내리막이 아주 심할 경우 퍼터헤드의 앞부분인 ‘토우’에 볼을 맞추면 현저히 덜 구르게 되어 큰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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