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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이 ‘MMF’에 관심 주는 이유 “안전지대에서 수익 챙긴다”
자산가들이 ‘MMF’에 관심 주는 이유 “안전지대에서 수익 챙긴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1.10 08:07
  • 호수 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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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서 판매하는 MMF(머니마켓펀드)가 자산가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하루만 맡겨도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고 수시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지만 이율이 높은 편이라는 이유에서다. 활용도도 높다. 시장이 불안하거나 방향을 잡지 못할 때 잠시 넣어두었다가 추후 주식이나 펀드 매수 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리치에선 증권사별 MMF 특징과 장점을 모아봤다.

‘믿을 것은 현찰과 달러뿐이고 있을 때 돈을 쌓아둬야 한다.’
글로벌 경제공황 우려로 시장 불안이 확대되면서 서울 방배동에서 자산가로 통하는 강미숙(56·가명) 여사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금융상품인 MMF로 눈을 돌렸다.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강 여사가 MMF를 선택한 궁극적인 목적은 재테크보다는 현금 보유를 늘리려는데 있었다. 그녀는 당분간 자산을 현금이나 단기 현금성으로 보유하려는 생각이다. 그러다가 경기가 살아나면 고수익 상품으로 갈아탈 계획이다.

빙하기에 믿을 것은 현찰 뿐

그러면 자산가들이 눈길을 주고 있는 MMF는 어떤 것일까.
투자신탁사의 수신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1996년 9월에 도입한 MMF는 단기채권, 우량한 기업어음,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단기간 예치해도 운용 실적에 따른 이익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루만 맡겨도 운용실적에 따른 이익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운용결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인 MMF는 증권사의 수시입출금형 상품의 대명사처럼 불리고 있다. 
안정성도 높다. MMF는 법적으로 1년 이내의 우량 채권에만 투자하도록 되어 있다. 때문에 손실에 대한 위험이 지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자산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산가들이 MMF를 노리는 때가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때다. 이때는 MMF에 일시적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유는 자산가들의 ‘금리 사냥’에 기인한다.
한 자산전문가는 “MMF에 편입된 채권의 가격 평가 방식에 원인이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채권 가격을 시가로 평가하는 금융상품 수익률이나 예금 금리가 거의 동시에 하락하지만 MMF는 편입된 채권을 시가가 아닌 장부가로 평가해서 수익률이 더디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유동성+수익성’…만족도는 UP

그러면 장부가로 평가했을 때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장부가로 평가한다는 것은 자산운용사가 MMF에 들어온 고객 돈으로 단기채권, 기업어음(CP) 등을 살 때 장부에 표시한 금리로 평가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이 반영되지 않고 장부에 써 놓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MMF의 이런 특징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직후에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자산가들의 여유자금이 몰리고 있다.
MMF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취급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찾아가 덜컥 가입하면 후회할 수 있다.
단기간 운용되는 상품이므로 수익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MMF를 선택할 때는 몇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 어느 정도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전문가는 “일단 MMF의 운용 규모가 크고 평균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규모가 크면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MF는 최대 평균 만기일이 규정돼 있다”면서 “때문에 만기일이 짧으면서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하는 것이 좋은 펀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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