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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방배PB센터 윤미영 팀장
신한은행 방배PB센터 윤미영 팀장
  • 월간리치
  • 승인 2013.01.10 08:40
  • 호수 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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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최근 1년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초반까지 떨어지는 저금리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금리는 금융시장의 상태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보통 시장금리는 경제성장률과 기대물가상승률의 합으로 표현된다. 저금리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함은 결국 낮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기대물가상승률의 조합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1년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초반까지 떨어지는 저금리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금리는 금융시장의 상태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보통 시장금리는 경제성장률과 기대물가상승률의 합으로 표현된다. 저금리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함은 결국 낮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기대물가상승률의 조합인 것이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주택을 필두로 하는 자산가격의 하락에 따른 부채증가는 많은 회사와 사람들을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금융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유럽으로 옮겨가 유럽의 재정위기라는 모습으로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주체들은 빚을 줄이는 소위 디레버리징(deleveraging)과정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디레버리징 과정은 결국 소비를 위축시키고 투자를 지연시켜 결국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악순환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금·채권 비중 높이는 게 현명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디레버리징에서 비롯한 저성장 기조를 ‘뉴노멀(new normal)’이라 부르며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의 리서치에 따르면 2013년도 국내경제는 저성장, 저환율, 저금리, 저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3%초반의 GDP경제성장률과 1050원 수준의 원달러환율, 3.2%수준의 국채금리(3년물 기준), 그리고 2.5%수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생산인구의 감소추세와 국민소득 2만 달러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어쩌면 3%대의 경제성장률은 우리가 앞으로 익숙해져야만 하는 ‘뉴노멀’일지도 모르겠다. 환율 역시 미국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QE3)등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긴장고조는 달러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펀더멘털은 약세 기조일 것이다. 국채금리 또한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 한국만 나 홀로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물가 역시 국내 및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당분간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전망되는 투자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이 주요할 지 몇 가지 언급해 보기로 하겠다.
먼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기대수익률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20~30% 수준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보상심리로 인해 손실을 한 번에 만회하고자 섣불리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자칫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가져올 수 있다.
주식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예금·채권에 비중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 평소 자신의 투자성향대비 다소 보수적인 쪽으로 투자의 기준을 옮겨 놓을 필요가 있다. 투자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어 일괄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보유 금융자산을 2:8수준으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면 무난할 것이라 제안한다.
다음은 정기적인 수입이 발생하도록 현금흐름을 중요시해야 한다. 요즘 부동산 중에서는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으며 주식 중에서도 높은 배당을 실시하는 주식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즉, 자동차·조선·중공업과 같은 굴뚝성장주보다는 음식료·제약·화장품 등 소프트한 소비재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져있다. 특히 채권 중에서도 듀레이션이 다소 길더라도 신용위험이 낮은 우량회사채 또는 신용위험을 배제한 국공채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
그렇지만 개인이 만기가 너무 긴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채권가격의 민감도를 고려할 때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음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국채30년물에 개인투자자가 몰렸다는 언론기사를 접하면서 사뭇 놀라움을 느꼈던 것이 기억난다. 국채30년물에 투자할 경우 보통 실제 듀레이션은 약 20년을 상회할 것이고 이는 금리 1% 변동 시 채권가격 20%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정도 되면 가격변동성이 주식과 맞먹는 수준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장기채권 투자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유한다.


 절세에 대한 관심 높여라

또한 절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2013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기준이 현행 4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내려갈 것이라 한다.
건강보험료도 지난 9월부터 근로소득 이외에 임대소득 등 기타소득에 대해서도 부과됨에 따라 고액 자산가들의 세금부담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최근 비과세일몰을 올해 말로 예정하고 있는 보험 상품들에 대한 관심도 적극적으로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올해 안에 저축보험이나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할 경우 10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 시 그간의 보험차익에 대해서는 모두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내년도 금융소득이 3000만 원 이상 발생하는 개인들의 경우 일정부분 보험 상품을 통해 과표를 낮출 것을 권유한다.
경기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반듯이 하락국면이 있으면 상승국면이 오게 마련이다. 다만 1,2차 세계대전 이후 큰 틀에서 진행되어 오던 성장과 팽창국면이 이제는 새로운 신기술이나 혁신 없이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도 많은 동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어쩌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는 저성장국면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잘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이 시기 또한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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