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4 소셜 페스티벌, 단체 미팅 솔로대첩, 싸이의 강제 해외진출. 이 모든 것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YouTube 등 소셜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진 일이다. 그야말로 2012년 한국은 소셜 열풍의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소셜 마케팅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소셜 마케팅은 저비용으로 높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자영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T24, 솔로대첩…마케팅도 소셜!
오사카식 일본음식 전문점 ‘아리가또 맘마’는 SNS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소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리가또 맘마는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쌍방향식 소통으로 대중성을 확보했다.
메뉴 소개, 매장 안내 등 기존 브랜드 안내는 물론 신메뉴,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상황을 즉각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가르텐 호프&레스트’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소셜 마케팅에 나섰다. 가르텐 호프&레스트는 페이스북에 브랜드 페이지를 개설해 메뉴 안내는 물론 매장 인테리어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요청이나 문의 사항 역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 역시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르텐 호프&레스트 홍성종 홍보부장은 “소셜 마케팅을 통해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소셜 마케팅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 밝혔다.
‘마음’ 나누면 ‘기쁨’ 두 배
기부 활동과 결합한 나눔 마케팅도 활기를 띄고 있다. 나눔 마케팅은 기업의 역할인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마케팅 방법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 활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이다.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까페 셀렉토는 결식아동을 위한 무상 우유 지원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은 고객이 셀렉토 매장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 자동으로 우유 한잔이 적립되고 그 우유는 전국 50만 명 이상의 결식아동들을 대상으로 무상 지원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어탕 전문점 ‘춘향골 남원추어탕’ 역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나눔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춘향골 남원추어탕 묵동점은 독거노인들을 위해 노인복지회관에 식사권을 증정하는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또 관할 기관의 협조를 받아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정기적으로 쌀 배달을 하며 지역 사회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죽 전문 프랜차이즈 ‘맛깔참죽’은 지난 12월 민속 명절인 ‘동지’를 기념해 독거노인들을 위해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에 100인분의 동지 팥죽을 전달했다.
매년 맛깔참죽에서 진행하는 연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인 ‘사랑의 죽 배달’행사로 진행된 이번 나눔 행사는 맛깔참죽의 대표 메뉴인 ‘컵죽’ 형태로 포장된 100인분의 동지 팥죽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위해 각각의 가정에 도시락 형태로 직접 배달됐다.
맛깔참죽 이상화 대표는 “동지 팥죽 나눔 외에도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나눌 수 있는 나눔활동을 점차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모션 마케팅도 인기
인기 있는 연예인을 간판 모델로 기용하는 스타 마케팅은 대기업이 선호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다른 프로모션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어 즐겨 사용되고 있다.
치킨 & 홈조리 닭요리 매장 ‘홈닭스’는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기 개그맨 ‘정태호’를 메인 모델로 영입해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홈닭스는 치킨과 싱글족을 겨냥한 ‘간편 홈조리 닭요리’를 결합한 신개념 매장으로 ‘용감한 녀석들’과 ‘정여사’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정태호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홈닭스는 정태호의 인기에 힘입어 예비 창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제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티바두마리치킨’ 역시 스타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인기 트로트 가수 장윤정을 메인 모델로 기용해 전 연령층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기적으로 공연과 연극 관람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공연 프로모션 마케팅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어카페 ‘펀 비어킹’은 매주 영화, 연극, 뮤지컬 관람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펀 비어킹 이벤트는 펀 비어킹 방송이 진행되는 매장에서 휴대폰으로 공연 이벤트 장면을 촬영하고 #1166으로 전송하면 추첨을 통해 공연 예매권 2매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유행하는 가운데 매장과 브랜드 자체의 콘텐츠를 강화시켜 입소문 전략을 펼치는 브랜드도 있다.
일본식 철판요리 전문점 ‘오코노미 벙커21’은 일본 철판요리 기술을 흉내만 내던 기존 철판요리점과는 달리 일본에 요리사를 파견해 현지의 전문 기술을 직접 숙련시켜 전문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 닷찌(철판)를 테이블에 설치해 메뉴가 완성되는 과정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고 신선한 식재료가 단시간 내 조리되기 때문에 영양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
브랜드 자체가 마케팅
회 전문 프랜차이즈 ‘사도시’는 최신 기술력으로 콘텐츠를 확보한 케이스다. 사도시는 회 접시의 온도를 4℃로 유지시켜주는 ‘냉각 테이블’을 설치해 끝까지 신선한 회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양한 일식 메뉴와 일본 주류를 구비해 츠키지 어시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퓨전 외식 프랜차이즈 ‘치킨퐁’은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치킨, 피자, 소시지 등 다양한 메뉴를 한 매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뉴 자체의 콘텐츠를 강화시켜 고객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치킨퐁은 매 분기별로 5종 이상의 신 메뉴를 꾸준히 출시하며 메뉴 콘텐츠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 이광노 박사는 “대중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만큼 다양한 콘텐츠와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케팅 수단이 다양화된 만큼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새로운 방법론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