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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객 유혹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자~ 떠나자! 나들이객 잡으러!
나들이객 유혹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자~ 떠나자! 나들이객 잡으러!
  • 월간리치
  • 승인 2013.04.10 08:35
  • 호수 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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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경기 때문인지 유난히도 차갑게 느껴졌던 지난겨울. 그래서 일까. 따뜻한 온기가 미처 소문이 나기도 전에 나들이객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주 5일제 실시 등 현대인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실내보다 야외를 향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아웃도어 열풍을 보면 야외 선호 현상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엔 평년보다 조금 일찍 찾아온 춘경과 아웃도어 열풍의 가속화로 인해 야외로 향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여겨진다.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야외로 향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깨우기 위해 몸부림치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나들이객 잡기. 과연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야외로 끌어낼까.

봄나들이에도 치킨사랑

치킨과 김밥은 나들이객의 필수 아이템이나 다름없다. 김밥과 치킨은 완제품 형태로 나오는데다 휴대하기 편하고 별 다른 반찬 없이도 먹을 수 있어 나들이객의 대표적인 인기 음식으로 손꼽힌다.
치킨전문점 ‘티바두마리치킨’은 한 마리는 부족하고 두 마리는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2003년부터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라는 콘셉트로 치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티바두마리치킨은 나들이객은 물론 야식 메뉴로도 큰 인기를 끌며 치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퓨전 외식 프랜차이즈 ‘치킨퐁’ 역시 나들이객이 선호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치킨퐁은 나들이 음식으로 적격인 치킨, 피자, 소시지 등 다양한 메뉴를 한 매장에서 모두 구입할 수 있어 나들이를 떠나는 고객들에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치킨퐁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매 분기별로 5종 이상의 신 메뉴를 꾸준히 출시하며 메뉴 콘텐츠를 강화해 나들이객뿐만 아니라 전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일반 외식 매장에서 나들이객을 겨냥한 테이크아웃 상품으로 매출 증가를 노리는 브랜드도 있다. 오사카식 일본 음식전문점 ‘아리가또 맘마’가 그 주인공이다. ‘아리가또 맘마’는 일본 유스호스텔을 연상시키는 카페형 인테리어로 오사카에 방문한 듯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매장으로 유명하다.
돈까스, 오코노미야끼, 커리 등 다양한 일본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한 아리가또 맘마는 전 메뉴를 테이크아웃으로 즐길 수 있어 나들이객에게 인기가 높다.
아리가또 맘마는 또 아기자기한 장난감과 기념품, 일본 여행 가이드 북, 일본 여행지도 등으로 매장을 꾸며 매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퇴장할 때까지 일본을 여행하는 느낌을 주는 스토리텔링 전략으로 나들이객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으로도 인기가 높다.
건강&웰빙 메뉴 역시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 인기 나들이 메뉴다. 건강&웰빙 메뉴는 테이크아웃뿐만 아니라 나들이 시 방문하는 레스토랑 선택 요인으로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웰빙 죽집 ‘맛깔참죽’은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시켜 성공한 케이스다. 맛깔참죽은 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모든 메뉴에 MSG를 첨가하지 않는다.
쌀의 핵심 영양소 66%가 들어있는 쌀눈을 그대로 살린 쌀눈쌀로 죽을 만들어 쌀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맛깔참죽의 전복죽은 다시마를 먹고 자란 완도산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어 전복의 깊은 맛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
‘오코노미 벙커21’은 교육 시스템과 조리기술로 맛을 극대화시킨 케이스다. 단순히 일본을 흉내 내던 기존 철판요리전문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현지의 기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일본 현지에서 직접 교육받은 전문가들이 음식을 요리한다.
또한 신선한 재료를 높은 화력의 닷찌(철판)위에서 짧은 시간에 조리해 재료 본연의 맛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신토불이’라는 말처럼 한국인의 몸에 맞는 전통 보양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추어탕 전문 프랜차이즈 ‘춘향골 남원추어탕’의 경우 추어만두, 추어돈까스 등 젊은 세대들의 입맛에 맞는 신개념 보양 메뉴를 개발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춘향골 남원추어탕 서용교 대표 역시 “전체 고객의 60% 이상이 젊은 여성 고객이다”며 “전통 보양식의 효능이 널리 퍼지면서 가족 단위 외식 고객도 급증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상향평준화됨에 따라 가장 기본인 메뉴의 품질로 승부하는 브랜드 역시 고객들의 간택을 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냉각 테이블로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를 유지시켜 큰 인기를 끌었던 ‘가르텐 호프&레스트’의 모기업 (주)가르텐이 그 대표주자다.
(주)가르텐은 가르텐 호프&레스트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인상적인 냉각 테이블을 회전문 프랜차이즈 ‘사도시’에 도입했다. 사도시에서 사용하는 냉각테이블과 회 전용 냉각접시는 회의 온도의 4℃로 유지시켜 시간이 지나도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다.
‘펀 비어킹’ 역시 자체 개발한 용기와 생맥주 타워 잔으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시원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펀 비어킹은 맥주와 가장 어울리는 안주인 치킨에 다른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Half & Half 치킨 반+안주 반’ 세트메뉴를 내놓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맥주의 자존심, OB골든라거에서 런칭한 ‘OB골든라거 펍’도 특수 제작한 테이블과 용기로 공장에서 막 짜낸 듯한 신선한 맥주 맛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기포와 거품, 온도를 효과적으로 유지시키는 첨단 기술을 테이블에 탑재해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변함없는 신선함을 즐길 수 있다.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쇼핑몰에서 외출을 즐기는 나들이객도 증가하고 있다. 바로 이들이 ‘몰링족’이다.


몰링족을 잡아라

‘몰링(Malling)’이란 쇼핑과, 식사, 게임, 영화를 복합 쇼핑몰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처럼 한 매장에서 다양한 소비 패턴을 즐기는 소비 형태를 일컫는다. 몰링족은 소비 편의성을 최고로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한 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주자는 ‘시즌아이’다. 시즌아이는 ‘더카페’, ‘포스트모던’, ‘스위트스토리’, ‘애플민트’, ‘레트로그래피’ 등 총 5종류의 인테리어 콘셉트로 새로운 매장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카라멜 마끼야또, 그린라떼 등 카페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급 커피류를 선보여 상향평준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그밖에도 떡만두국, 카레라이스, 머핀 등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함께 판매한다.
세계맥주 할인창고 ‘통파이프’ 역시 대표적인 몰링 매장이다. 통파이프는 힐링푸드, 세계맥주, 다양한 콘텐츠를 한 매장에서 즐길 수 있게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편안한 인테리어를 연출해 나들이객의 인기 방문 매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세계 맥주뿐만 아니라 태국치킨, 요거트아이스샐러드, 고르곤졸라 피자, 난 갈릭 빠네, 그라탕 등 다양한 세계 음식을 한 매장에서 즐길 수 있어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 이광노 박사는 “보통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부터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며 “나들이객은 물론 아웃도어족, 몰링족 등 야외로 향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선 다양한 콘텐츠와 소비 편의성을 담보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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