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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α 수익 쫓는다’ “안정적 수익 확보+ 추가 수익 노린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α 수익 쫓는다’ “안정적 수익 확보+ 추가 수익 노린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7.10 17:49
  • 호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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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부자들의 투자키워드가 바뀌고 있다. 키워드는 중위험·중수익이다. 이유는 투자환경에 있다. 현재 투자환경은 저성장, 저금리로 대표되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0%에 가깝다. 금융위기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양적 완화와 저금리 정책을 대안으로 실행해왔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낮추면서 저금리 기조에 발맞추고 있는 상태다.

서울 대치동에 거주하는 장수미(51·여·가명) 여사는 얼마 전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인컴펀드’에 2억 원 가까이를 투자했다.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장 여사는 최근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국면을 보임에 따른  것이다.
장 여사는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더 많은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찾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세금 지출을 줄이기 위한 상품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수익과 저위험성 모두를 잡을 수 없는 것이 재테크의 딜레마라고 생각한다”면서 “둘 중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겐 중수익·중위험성의 안정적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상품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실제 강남부자들 중에는 장 여사처럼 혼합형 펀드 상품인 ‘인컴펀드’에 투자한 경우가 많다. 어려운 투자환경에서도 꾸준하게 일정 수준의 인컴펀드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진 것이다.

매매차익 “짭짤하네”

특히 인컴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현금흐름이 좋고 일반 주식보다 낮은 변동성을 가지는 자산이다. 때문에 안정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글로벌 경제상황이 맞을 수 있는 또 다른 위기 상황과 변동성에 대비해 방어할 수 있는 대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한 자산전문가는 “인컴펀드는 채권 이자와 주식의 배당 수익과 같이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기초자산에 투자한다”며 “주식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보다는 이자나 배당 등 정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알려져 있고 일부 펀드는 유전, 인프라스트럭처, 뱅크론 등 대체자산을 활용해 추가 수익기회를 창출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인컴펀드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하나대투증권의 ‘하나UBS 글로벌 멀티인컴플러스 채권혼합 펀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글로벌인컴펀드’, 동양증권의 ‘MY W 007 인컴월지급식랩’ 등을 꼽을 수 있다.
‘하나UBS 글로벌 멀티인컴플러스 채권혼합 펀드’의 경우 여러 자산과 지역에 투자하는 하위펀드에 재투자하는 재간접 해외투자 펀드이다. 다양한 해외자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중위험·중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주요 투자대상은 글로벌 채권, 글로벌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하위펀드와 글로벌 리츠 ETF 및 대안자산 펀드 등”이라며 “채권 이자수익, 주식 배당수익 등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일정 수준의 인컴 수익이 기대되는 펀드 및 ETF 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하나대투증권에서 판매하는 ‘하나UBS 글로벌 멀티인컴플러스 채권혼합 펀드’의 경우 보수는 선취형 A클래스가 선취판매보수 1.0%+연1.272%, C클래스가 연 1.772%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은 월지급식으로 가입이 가능하다”면서 “중도환매수수료는 30일 미만이 이익금의 70%, 90일 미만은 이익금의 30%”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글로벌인컴펀드’는 국내외 다양한 채권 및 인컴형 자산군(리츠, 고배당 주식 등)에 투자해 ‘시중금리+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인컴펀드는 채권 등의 자산과 고배당 주식 등의 인컴형 자산을 시의 적절하게 분산해 투자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투자환경에서 대안으로 삼을 만한 투자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의 ‘MY W 007 인컴월지급식랩’은 저금리 시대 대안상품으로 꼽힌다. 이 상품은 해외 인컴형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주로 고배당주, 고수익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월분배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월지급식 해외 인컴형펀드에 분산투자해 연 5~7% 수준의 월분배금을 월급처럼 지급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은 국가별·자산별 분산투자를 해 투자위험을 낮추면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다양한 종류의 해외 인컴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였고 체계적인 월지급 프로세스를 갖추고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수행하는 운용사의 펀드를 엄선해 분산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형 자산관리 “따봉”

해외 채권에 대한 강남부자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자수익이 높은 것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브라질국채’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브라질 국채는 세금 부담이 전혀 없다는 것이 매력이다.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이 비과세되고 개인투자자들은 환차익과 자본차익까지 모두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라질·인도 등 이머징 채권에 투자할 경우 국내 채권보다 5~7%포인트 더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
현재 대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의 ‘월지급식 브라질 국채’가 꼽히고 있다. 이 상품은 월지급식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비과세 안정형 자산관리 상품으로 어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상품이 강남부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브라질 정부가 채권에 대한 토빈세 6%를 폐지하기로 결정한데 기인한다.
서울 청담동에 거주하는 박정민(46·여·가명)씨는 “토빈세 폐지로 브라질 국채 투자가 활성화 되면 시장에서 채권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채권가격 상승과 헤알화의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투자했다”고 전했다.
한 자산전문가는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내성을 키워 왔고 안정적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경제가 견고한 상태”라면서 “때문에 채권 투자에 따른 이자수익과 자본이득을 추구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주식과 같이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상품 중 하나인 ‘실물펀드’도 강남부자들의 눈길을 받고 있는 투자 상품이다. 일정 수준의 분배금이 꾸준히 지급돼 안정적 수익 확보는 물론 매매 차익을 통한 추가 수익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이 중 관심이 높은 것으로는 인프라펀드와 선박펀드가 꼽힌다. 자산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 펀드는 액면 기준 1억 원 이하 원금에 대해 5.5%의 저율 분리 과세를 받게 된다. 오는 2014년까지 조세특례제한법의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실물자산 펀드 중 부동산 부문 대표 펀드인 ‘코크랩 15호’의 경우 시가 배당률은 4.8%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1년에 두 차례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즉시연금’도 강남부자들의 관심을 여전이 받고 있는 추세다. 즉시연금은 올 초 비과세 상품으로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 그러던 즉시연금은 세제 개편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 자산전문가는 “즉시연금은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처리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에서도 제외되는 상품이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2월 세제 개편이 시행되면서 납입 보험료가 2억 원을 초과하는 장기 저축성보험의 보험 차익에 과세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 창출

한편 강남부자들 중 일부는 비과세 대상인 주식과 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시장의 등락에 따른 높은 변동성을 피해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상품은 삼성증권의 ‘삼성 알파클럽 코리아롱숏’이다. 이 상품은 헤지펀드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인 헤지펀드와 달리 위험이 큰 레버리지 방식을 쓰지 않는 등 안정성을 높인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은 주식 현물을 사고 주가지수 선물을 팔아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인 ‘롱숏 매매’, 하나의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다른 자산을 매도해 수익을 얻는 ‘페어 트레이딩’ 등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α를 추구하는 펀드로 저금리와 고변동성 시대에 중위험·중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칼럼
기대수익에 맞는 위험 감수해야 성공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이종혁 팀장

요즘 정기예금 금리에 대한 문의가 많다. 금리가 너무 낮다보니 실망도 많고 금리를 설명하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죄송스러움이 담겨 있다. 정기예금은 매력적인 자산이었다. 1억 원의 은퇴자금만 있으면 원금은 지켜지면서 월 100만 원 정도의 이자를 받으며 편안한 노후생활을 꿈꾸던 것이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지금 은행권의 대부분 금리는 2% 중후반, 세금을 공제한 후의 금리는 2% 초반 대이다. 물가상승을 고려한다면 돈 가치의 유지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투자위험을 지는 연습을 시작해야한다.

저금리의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부동산을 구입해보자.
불과 몇 년 전까지 부동산투자는 재테크 절대왕좌의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주택의 공급이 많아지고 집값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구입을 미루고 전세로 옮겨가서 더 가격이 오르지 않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부동산은 구입 시 2% 이상의 취득세와 재산세 등의 유지비용이 드는 유동성이 없는 자산이다.
과도한 물량으로 주택 공급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이때 소형주택이나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채권 투자는 어떨까. 작년까지 미국 등의 선진국과 이에 동조한 각국의 금리인하로 채권을 투자하기에는 좋은 환경이었고 수익률도 국내, 해외채권 모두 좋은 성과를 보였다.
 
본인에 맞는 대안?

작년에 지나치게 많은 돈들이 모였고 이는 채권 자산가격의 버블을 가져왔다. 올해는 자산가격의 되돌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며, 채권은 비중을 줄여야하는 자산 군으로 보인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이야기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우리나라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기에 채권을 포트에 집어넣기 원한다면 만기기 짧고 금리가 높은 단기 채권을 권한다.
만기가 확정된 기업어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반CP는 담보 없이 발행되나 담보나 보증 등의 신용보강을 한 ABCP는 기간에 따라 3%에서 4%초반까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 위험으로 정기예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산 군이다. 은행에서도 신탁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채권보다는 위험하지만 주식보다 안전한 자산 군이 중위험 중수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컴펀드와 ELS다.
인컴펀드는 주로 고금리 채권과 고배당주에 투자해 일정이자 수입과 안정적인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자산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달 이자를 받도록 설계가능하다. ELS는 주가지수연계증권으로 기초자산이 일정수준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존되며 이자를 받는 구조로,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적은  주가지수로 설정되어 있는 ELS를 권한다.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사용하면 변동성도 크고 기업 개별적인 이슈에 흔들리는 단점이 있다. 5%에서 6% 정도의 목표수익을 추구하기에 적당하다.
다음 단계는 주식이다. 2013년은 6월 현재까지 저금리와 돈의 힘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한해였다. 유독 우리나라와 중국시장은 이런 상승에서 소외됐다.
그럼 앞으로의 그림을 그려보자.
미국의 고용이 늘어나고 물가가 안정되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고 전 세계로 풀린 돈이 미국으로 회귀할 수 있다. 자본시장의 일시적 혼란은 있을 수 있으나 고용확대를 통한 소비의 증가가 미국 기업 실적의 증대를 낳는 선순환의 구조가 가시화되는 것을 확인한 후에 FRB는 풀린 돈을 본격적으로 회수할 것이고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의 전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주치의 필요

그럼 미국시장으로 회귀한 스마트 머니는 많이 오른 선진국시장에 대한 관심보다, 덜 오르고 싼 우량한 자산군을 찾아 다시 이동할 것이고,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다. 따라서 한국 주식시장은 하반기 이후 다른 시장대비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러 자산군에 대한 살펴보았다. 저금리의 대안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은행에 자신의 금융주치의를 한명씩 두자. 주거래은행의 PB나 전담직원들과 상담하고 나의 투자성향과 기대수익, 위험에 대해서 점검해서 자신의 자산구성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점검을 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져야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기대수익에 맞는 위험을 지는 것, 이것이 저금리 시대를 헤쳐 나가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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