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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뷰 와인 ‘개성 넘치며 특별하다’
페어뷰 와인 ‘개성 넘치며 특별하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7.10 18:09
  • 호수 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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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한여름에 더 높은 파란 하늘, 상쾌한 파도소리,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남아공)의 와인을 연상하게 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 와인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아공 와인 그 중에서 더 독특하고 기발한 레이블을 보면서 마케팅의 귀재라고 할 수 있는 페어뷰 와이너리(Fairview)는 남아공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손색이 없다.

케이프타운에서 1시간이 걸려서 도착한 페어뷰 와이너리는 이름에 걸맞게 포도원을 끼고 길가에서 깊숙이 들어가면 몇 동의 하얀 건물과 염소 축사가 반겨주고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와인투어를 온 관광객으로 매우 혼잡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693년에 사이몬 반 데 스텔(Simon van der Stel)에 의해 설립된 페어뷰 와이너리는 350년의 남아공 와인역사와 함께 숨 쉬면서 발자취를 남겨 왔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인 케이프타운에서 약 50km 떨어진 팔(Paarl) 마운틴 남쪽 능선 180~400m에 위치해 있다.

최고품질의 저렴한 와인

팔(Paarl)은 진주라는 의미이며 스텔렌보쉬 지역과 더불어 남아공 최고의 와인산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페어뷰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2004년과 2005년 연속 100대 와인에 선정되는 행운을 가졌지만 여전히 가격이 저렴하면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으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페어뷰 와이너리의 와인 메이커이자 소유주인 찰스 백(Charles Back)은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와인생산으로 유명하며 남아공 와인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1902년 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 남아공 케이프타운으로 이주해 정육점을 운영하면서 농부들이 재배한 농작물을 판매하면서 농사일에 흥미를 갖게 됐다.
1916년 포도를 재배하는 농부가 됐고 1926년 자신이 만든 와인이 남아프리카 와인 품평회에서 챔피언이 되면서 자신이 꿈꾸던 와인에 열정을 불태웠다고 한다.
1937년 페어뷰 와이너리를 6500파운드에 매입해 다시 포도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국제포도품종(레드와인 품종: 쉬라즈, 피노따주,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화이트 와인 품종: 샤르도네, 리슬링, 소비뇽 블랑, 비오니에 등)을 심어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하게 됐다.   
페어뷰 와이너리는 와인뿐만 아니라 염소우유 치즈인 코셔(Kosher) 제품으로 해외에서 많은 수상을 했으며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에게 염소 고기와 염소우유를 공급해 주는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분 좋은 상쾌함

페이뷰 와이너리는 또한 남아공 와인산업 발전의 공로와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아 영국의 집권당인 노동당의 공식 행사 와인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와이너리의 상징인 염소 탑은 남아공 와인 관광루트의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페어뷰 와이너리의 대표적인 와인 중 프랑스 유명 와인 산지의 와인과 대적하는 의미에서 고트 도 롬(Goats do Roam)와인을 비롯한 코트 로티(Goat Roti), 보르 도(Bored Doe), 고트 도어(Goat Door)와인 등은 이름과 라벨을 풍자해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직접 생산한 다양한 치즈와 카나페와 함께 다양한 포도품종별로 10개의 와인을 시음했는데 모두 개성 있는 와인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그 중 페어뷰 시라즈 2005(Fairview Shiraz 2005)는 깊고 짙은 루비 색을 띠며 매력적인 뽕나무, 블랙체리, 블랙베리, 감초, 스파이스 향이 일품이었다.
드라이하고 풀 바디하면서 풍부한 타닌이 프랑스 북부 론지방의 시라 와인과 구별될 수 있었다. 100% 시라즈로 만들며 프랑스 뉴 오크통에서 20개월 이상 숙성시킨 와인으로 각종 그릴에 구운 쇠고기, 양고기를 비롯해 염소 치즈도 잘 어울리며, 한식 중 갈비구이는 물론 돼지족발과도 손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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