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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하게 수익 챙기는 비법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α 수익 쫓는다’
쏠쏠하게 수익 챙기는 비법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α 수익 쫓는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8.07 18:15
  • 호수 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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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재테크 감(感)을 잡기가 도무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모습이다. 때문에 어느 장단에 맞춰 투자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부동산시장도 여의치는 않다. 단비처럼 찾아왔던 세제 혜택은 잠시 부동산경기를 살리는 듯 하더니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렇다고 쏠쏠하게 수익을 낼 묘수가 없지는 않다. 강남부자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 위험은 낮지만 5~6%대 중수익을 내는 상품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서울 대치동에서 사업을 하는 김대세(52·가명)는 얼마 전 세 자녀 명의계좌에 2억 원씩 넣어 놓으려는 생각을 포기했다. 대신 이 돈으로 쏠쏠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들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김씨가 동분서주 끝에 선택한 것은 ‘고금리 신흥채권’이다. 연 기대수익이 5~8% 가까이 나온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연 기대수익 5~8%

그는 주변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고채를 비롯, 절세 매력까지 누릴 수 있는 브라질 국고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데 자신감을 얻었다.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마음으로 고르고 골라 브라질 채권에 6억 원을 투자했다.
김씨는 “금리가 뚝뚝 떨어지던 시절처럼 연 10% 이상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예금금리보다 약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정도라면 여전히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투자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자산가들 중에는 브라질국채 투자에 나선 경우가 많다. 브라질국채는 ‘한국-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이 전액 비과세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물가상승률에 따른 원금상승, 헤알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모두 비과세되는 등 절세효과가 매우 크다는 게 그들의 분석이다.
한 자산전문가는 “월지급식인 브라질 국채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상품”이라며 “국내 금리가 한 자릿수인 것에 비해 브라질의 표면금리는 연 10% 정도로 높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작정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브라질 경제에 문제가 생길 경우 브라질 국채에 투자했을 때 이자나 원금을 회수하는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낭패를 겪지 않으려면 “헤알화로 표시된 국채를 찾는 게 현명하다는 게 자산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 같은 국채는 정치적인 부담으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헤알화로 표시된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며 투자할 때 증권사에 이 점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 압구정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지연(63·가명) 여사는 요즈음 절세상품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제법 돈을 모아 주변에서 자산가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수익을 쫓는데 여념이 없다.
정 여사가 절세상품에 적극적인 이유는 유일하게 위험 없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절세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재테크에 앞서 세테크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녀의 지론이다.   
무엇보다 절세상품 투자에 나선 데는 계기가 있다.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연간 금융소득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대폭 강화된 것이 원인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 누진세율에 의한 높은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종합소득세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절세상품 투자에 적극 나선 것이다.

절세로 ‘파고’ 넘는다

정 여사가 요즈음 투자한 것은 물가연동국채다. 물가 상승으로 늘어난 원금과 이자소득에 대해선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실제 물가연동국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구조로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도 늘고 늘어난 원금에 비례해 이자가 지급되는 식이다. 
그러나 그녀가 물가연동국채를 선택한 이유는 절세 때문만은 아니다. 고수익에 대한 기대도 한몫 했다. 현재 만기 10년의 물가채 표면금리는 1.5~2.75%로 국고채 10년물(표면금리 4.25%)에 비하면 크게 낮은 편이지만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원금을 올려주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계산한 것이다.
정 여사는 “가령 물가채에 10억 원을 투자했는데 물가가 그해 3% 올랐다고 하면 이 때 채권 원금은 10억3000만 원이 된다”면서 “이 원금 상승분 3000만 원에 대해선 이자소득세가 없고 1.5%의 이자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될 뿐이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귀띔했다. 정 여사는 근래 들어 또 다른 절세상품을 찾고 있다. 그녀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주택연금이다. 절세 효과가 있는 만큼 노려볼 만하다는 생각에서다.
한 자산전문가는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두고 매월 평생 동안 연금을 수령해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하는 금융 상품”이라면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5억 원까지는 재산세가 25% 감면되고 대출 이자 비용은 연금 소득이 있는 경우 200만 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방배동에서 자산가로 통하는 손소연(52·가명) 여사는 ‘유전펀드’를 선택했다. 사실 손 여사는 부동산은 제법 가지고 있었지만 현금자산 운용은 적었기에 안심하고 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바뀐 까닭이다.
사실 그녀는 가끔 주식투자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졸지에 종합과세 대상자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그 결과 유전펀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손 여사는 “비과세·저율과세·분리과세 등 절세 상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이들 상품에서 얻은 수익은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이유가 가장 컸고 유전펀드를 선택한 것은 일정 세금을 내지만 종합과세 대상에선 제외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유전펀드’는 투자액면가 3억 원에서 발생하는 분배금을 오는 2014년 말까지 받는 경우 저율분리과세가 가능하다. 조세특례제한법의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가 2014년까지 적용되면서 액면기준 3억 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선 15.4%의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액면기준 3억 원 이하 원금에 대해선 5.5%의 저율 분리과세를 받는다.
유전펀드의 주요 특징은 물가상승 헤지, 분산 투자, 절세 효과다. 기름 값이 비싸지면 물가가 오르지만 유전펀드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다. 
한 자산전문가는 “유가는 주식이나 채권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떨어지지만 유전펀드에 투자했다면 분산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익 챙기고 안정성도 확보하고

서울 논현동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이민준(59·가명)씨는 재테크 수단으로 주가연계증권(ELS)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금자산만 20억 원이 넘는 그가 ELS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면 ELS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 ‘월지급식 ELS'의 경우 연금과 ELS의 장점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월지급식 ELS는 말 그대로 수익이 매월 지급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것이다.
월지급식 ELS는 원금보장형과 원금부분보장형, 원금조건부보장형 등으로 구분된다. 원금보장형은 보수적이거나 안정적인 투자자가, 원금부분보장형은 적극적인 투자가가, 원금조건부보장형은 공격적인 투자자가 즐겨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
한 자산전문가는 “사실 월지급식 ELS의 성격은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것”이라며 “이런 투자방식을 통해 월 단위로 수익이 지급된다는데 매력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사업을 하는 문강석(49·가명)씨는 주식시장 상장펀드인 ETF(상장지수펀드)에 눈길을 돌렸다. 매매차익이 비과세 대상이기 때문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20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국내 주식형 ETF를 활용한 절세 방법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문씨는 “매매차익이 비과세 대상인 ETF가 매력적”이라면서 “주식형 ETF의 경우 분배락에 맞춰 매도와 매수하는 방법을 통해 배당소득세(15.4%)를 절감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펀드를 만든 뒤 이를 상장시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파는 상품이다. 펀드처럼 여러 종목을 묶어놨지만 증권사 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매수와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자산전문가는 “사실 ETF의 배당금은 분배금이며 ETF의 경우 편입한 종목들의 배당금을 주가에 반영했다가 특정일을 기준으로 결산한 후 분배하는 방식”이라며 “분배금의 규모는 4월이 가장 큰데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결산이 집중되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청담동에서 임대업을 하는 강영일(61·가명)씨는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강씨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 중후반대로 떨어지자 시야를 조금 넓혀 높은 금리가 보장되는 상품을 찾았다. 그리고는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을 선택했다. 국채에 준하는 안전한 투자 수단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고채 수준의 안전성을 보유하면서도 1년물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있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실제 중금채란 IBK기업은행이 안정적으로 중장기 자금을 확보해 중소기업 자금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목적으로 1982년 9월부터 발행한 채권형 예금상품이다. 중소기업은행법 제43조에 의거 결산손실금은 적립금으로 보전하되 적립금 부족 시에는 전액 정부가 보전하게 돼 있다. 
한 자산전문가는 “중금채의 가입 기간은 1년 이상이며 소액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며 “월 이자 지급식인 이표채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복리채로 구성되므로 목적에 따라 가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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