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작품 통해 삶에 대한 감사와 희망을 노래한다”
“작품 통해 삶에 대한 감사와 희망을 노래한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8.07 18:51
  • 호수 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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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의 화백. 그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놓칠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하고 특유의 기법과 방식을 통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화폭에 담아냈다. ‘못’, ‘오병이어’ 등 독특한 오브제와 상징물을 활용해 인간과 자연 등에 대한 느낌을 표현했다. 엄격한 질서 속에서도 자유로운 화면과 모티브 구성으로 작품에 생동감도 주었다. 리치에선 여유로우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그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 봤다.

장우의 화백의 작품에는 삶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한 부드러우면서도 따스한 시선이 담겨져 있다.
실제 그는 공간 여백을 단순화시켜 공간성과 원근감이 내재된 일상의 자연을 담백하면서도 평화롭게 그려냈다. 사물이 갖는 고유한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강한 표현은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동시에 추상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다양하게 나타내고 있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장 화백은 자신의 내면을 캔버스 위에 그려진 추상적 배경 위에 ‘못’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접목시켜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였다. 그의 작품에서 ‘못’은 서로 모여 있기도 하고 흩어져 있기도 하면서 다양한 패턴을 이루고 있다.
못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면서도 눈여겨보지 않는 것이다. 장 화백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소홀히 대해지는 ‘못’을 하나의 예술적 대상으로 발견해내기 위해 버려지고 녹이 슨 못을 사용해 작품을 구성했다.
작품에서 못이 고정되어 있는 패턴과 소재가 가지는 특성을 고려할 때 못은 고통, 가시밭길, 어려움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못을 통해 고통의 짐을 짊어지고 길을 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믿음, 연민을 표현했다.
캔버스 위의 추상적이면서 부드러운 색채와 감성은 못이 가진 본래 의미 외에도 여러 가지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장 화백의 산영(山影)시리즈 작품은 형태적 면에서 ‘못’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 한국의 사계를 중심으로 그가 만난 ‘기적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냈다. 대담하게 산과 바다를 나타낸 이 작품은 자율적인 공간구성과 요철을 통한 입체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장 화백은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자연의 모습을 한국 정서에 맞는 추상어법으로 표현했다. 동시에 인생이란 긴 여정을 가야 하는 인간과 대자연에 대한 애정을 작품을 통해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에게 있어 일상의 모든 것은 소재가 되고 작품이 된다. 여행을 다니면서 보는 풍경, 사람들의 눈빛, 자연의 돌, 그림자, 삶의 경험. 이 모든 것이 창작활동의 영감이 되고 에너지가 된다.
‘기적’ 시리즈 작품은 성경의 오병이어(五餠二漁)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작품에는 물고기, 사람, 여성의 젖가슴 또는 산등성이 모양의 둥근 원들이 그려져 있다.
오병이어는 예수가 5개의 떡과 2마리의 물고기로 5000명을 배부르게 먹였다는 기적을 의미한다. 그림에 있는 5명의 사람은 5000명의 군중을 나타냄과 동시에 그들이 입고 있는 갖가지 색의 옷 역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성서와 미술의 만남

백색은 기쁨과 영광, 결백을 붉은색은 순교(殉敎)와 사랑, 열정을 의미한다. 보라색은 통회와 보속 그리고 녹색은 희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색채마다 각기 내재된 뜻이 있다. 여성의 젖가슴을 연상하게 하는 둥근 형태의 모습에서는 대자연의 생명력, 탄생,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장 화백은 이에 대해 “예수가 행한 기적과 같이 작품을 통해 병들고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적과 같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삶에 대한 감사와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장우의 화백. 그가 작품 활동에 있어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일까.
장 화백은 “짜고 쓰고 시고 달고 매운맛. 즉, 오미(五味)를 맛보아야 한다”면서 “많은 경험과 그 경험에서 느끼는 생각이 작품 활동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

프로필
▲호  시암(是巖)
▲ 학력
시립 인천대학교 대학원(미술교육석사) 졸업, 중앙대학교(서라벌대) 미술과 졸업
▲ 경력
개인전 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 한·일·중 국제교류전, 연세회화미술전 초대작가(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한국현대회화초대전 인도정부초청(국립미술관), (현) 경기북부작가회 자문위원, (현)서울미술가협회 회원, 서울가톨릭미술가협회 운영위원 역임, 서라벌미술동문(밀알회)회장 역임, 아트피아회 국제분과장, 서울전업작가회 제 2분과 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심사위원 역임,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전국해룡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역임, 중앙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경기북부작가회(회화가) 감사, 경기국제창작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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