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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도르니우 와이너리 풍성한 기포의 아름다움
코도르니우 와이너리 풍성한 기포의 아름다움
  • 월간리치
  • 승인 2013.09.09 15:34
  • 호수 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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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날씨를 등에 업고 7년 만에 스페인으로 향했다. 정열의 나라인 스페인은 와인 대국이면서 미쉐린 가이드의 스타 레스토랑이 많은 미식가의 나라다.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루냐는 스페인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방으로 스페인의 미술, 문학, 철학, 음식, 금융, 문화의 중심지이며 창의성과 천재성을 양성해내는 곳이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오페라 가수 호세 카레라스,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등이 이 지역 출신으로 카탈루냐인은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코도르니우 와이너리(Codorniu Winery) 는 스페인 와이너리의 대명사이자 와인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유서가 깊은 와이너리로 잘 알려져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승용차로 40분 정도 가면 조용하고 전형적인 시골 마을을 등에 업고 있는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와이너리가 나를 압도 시켰다. 한번 방문한 적이 있던 코도르니우 와이너리는 와인 초보시절의 추억을 새롭게 해주었다.

스페인 와인의 역사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고고학적 유적지에서 발견된 암포라와 덮개 없는 이집트식 와인 단지를 보면 기원전 7세기에 페니키아인이 페네데스로 와인을 갖고 들어 왔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코도르니우 와이너리는 1551년 스페인의 카타로니아(Catalonia) 지역에 처음 세워진 스페인 최초의 와이너리다. 가족경영으로 대대로 이어져 왔다.
연간 6000만 병을 카바(Cava;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샴페인 전통방식의 스파클링 와인)로 생산하고 있다. 스페인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꼭 한번 방문하는 역사적인 장소로 연간 15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와인투어의 명소로 유명하다.
역사적으로 올라가 보면 코도르니우 와이너리는 ‘자우메 코도르니우(Jaume Codorniu)’의 창업주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코도르니우 가문은 그 시대에 이미 포도주 양조를 할 수 있는 압착기, 캐스크, 배트 등의 다양한 도구를 소유하고 와인을 양조했다고 한다.     
1659년 코도르니우 가문의 장녀인 안나(Anna)와 미겔 라벤토스(Miquel Raventos)의 결혼으로 스페인에서 포도주양조의 긴 역사를 가진 두 가문 코도르니우(Codorniu)가문과 라벤토스(Ravenots)가문은 결합은 스페인 와인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또한 카바는 코도르니우 와이너리의 대표인 돈 호세 라벤토스의 창조물이다. 1872년에 샴페인 양조방식으로 생산한 스페인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을 선보이면서 프랑스 샴페인을 놀라게 했다. 현재 최고급 카바를 비롯한 전체 생산량의 95%가 페네데스에서 생산되고 있다.
코도르니우(Codorniu) 와이너리는 스페인 전통의 카바를 생산하고 있다. 8월부터 포도를 수확하는데 자가 수확이 60%, 외부 농가에서 포도 구매량이 40%로 연간 총 100만kg을 와인 양조에 사용된다. 
현재 코도르니우 와이너리는 스페인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904년에는 스페인 황실에서 국왕이 인정한 공식 와인으로 황실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와인 지하 셀러를 관람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갔는데 매우 추운 느낌을 받았다. 지하셀러는 4개층으로 30km가 되며 13∼16℃을 유지하고 있었다. 셀러를 투어하기 위해 미니 전동카를 타고 다녔는데 상상을 초월한 규모에 놀랐다.

독특한 과일향과 맛

투어를 끝내고 시음실에서 그랑 코도르니우 리제르바(Gran Codorniu Reserva) 카바를 시음했다. 포도품종은 샤도네이(Chardonnay) 50%, 마카베오(Macabeo) 25%, 자렐로(Xarel.lo) 25%를 블랜딩한 것이다.
밝은 담황색을 띄며 독특한 과일향이 나고 병입숙성으로 복잡한 향이 느껴지면서 장미향, 레몬향, 제비꽃향이 있다. 드라이하고 작고 풍부한 기포의 아름다운 느낌이 부드러움으로 마음을 충족시켜준다.
또한 균형이 잘 잡힌 좋은 바디에 깊은 맛을 가지고 있으며 신선하고 적합한 산도에 긴 여운이 일품이다.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특히 전채요리, 생선요리, 신선한 샐러드, 해산물요리, 스시에 적합하며 한식에서는 야채 요리, 생선찜 요리에도 손색이 없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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