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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매력적 투자기회 풍부하다”
“현재 매력적 투자기회 풍부하다”
  • 월간리치
  • 승인 2009.03.14 22:32
  • 호수 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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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아시아 시장의 변동성 폭은 증가하고 있다. 피델리티 아시아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데이빗 어컷은 이번 토킹포인트에서 최근 아시아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포트폴리오는 어떤 방향으로 운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를 통해 올해 ‘다시 보는 아시아’를 들여다봤다.

 

Q. 아시아 경기침체의 정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지난 분기 이후 개선은 있나. 선행지표 등을 통해 회복의 조짐이 보이는가.

A. 2007년 12월 공식적으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했으나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2008년 경기침체를 피해갔다. 그러나 2009년 들어서서 아시아 국가의 성장률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고 일부 국가는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아시아는 지난해 9월 리만브라더스 파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크게 나타나면서 2008년 4분기에 가장 손실이 컸다. 은행들이 예금·대출의 중개역할로서 제 구실을 할 수 없게 됐고 글로벌 금융 규제 당국은 이를 포함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노력중이다.

Q. 2008년 4분기 중국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는데 2009년 중국 전망은 어떤가.

A. 중국시장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수요둔화로 수출산업의 어려움이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이익감소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자원은 여전히 풍부하고 최근 독일을 앞질러 전세계 3위의 경제국으로 성장했다.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부채수준은 낮으며 내수가 견실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둔화의 역풍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개선되면서 지난 2008년 4/4분기 포트폴리오의 중국 포지션을 확대했다.

Q. 그렇다면 태국, 인도 등의 타 아시아 국가의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A. 글로벌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2009년엔 농업 및 원자재 생산이 주를 이루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크게 둔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산업 환경도 2008년보다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의 경우는 지난 분기에 일부 종목을 정리하면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낮아졌다. 원자재 수요 감소로 운임 하락압력이 커져 해운업체인 Thoresen Thai Agencie에 대한 포지션을 정리했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태국은 쓰나미, 정치 분쟁, 사회불안 등 지난 몇 년간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됐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서방경제에 두드러진 일부 과잉(소비자 부채, 부동산 가격)이 태국에서는 예외였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를 통해 태국기업들은 향후 부정적인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주가수준도 매력적이다. 또한 인도의 경우 지난 몇 년간 풍부한 자본유입의 수혜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GDP 성장률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더 이상 외국자본으로 인도의 재정적자를 메우기는 부족한 상황이 됐고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줄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2009년에는 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침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Q. 피델리티 아시아 주식형 펀드에는 호주에 대한 비중이 높다. 2008년 상반기 이후 에너지 및 원자재가 더 이상 호재가 아닌 상황에서 어떤 테마로 호주투자를 접근하고 있는지.

A. 지난 6개월 간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그렇지만 저는 현재의 낮은 유가 또는 석탄가격에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은 보유 중이며 중기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생각한다. 호주의 비중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일례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CSL, Sonic Healthcare 등의 호주 헬스케어 기업이 활약 중이다. 저는 이 부분을 제 포트폴리오의 유틸리티 관련 종목으로 반영시켰다. 또 지난 분기에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업종을 확대한 반면 BHP 등의 소재업 종목은 축소했다. 이는 원자재 수요 감소를 반영한 결정이다. 따라서 호주에 대해 비중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가별 자산배분이 아닌 상향식 종목선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호주가 아시아 시장에서 선진국에 속하며 경영진이나 지배구조 측면에서 일부 이머징마켓 대비 우위에 있다. 이를 고려해 인도네시아 등 일부 이머징 국가의 비중을 줄였다.

Q. 2008년 4분기에는 포트폴리오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가. 보유한 종목 수는 몇 개인가.

A. 2008년 12월 말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58개다. 이 기간까지 포트폴리오 내에서는 특히 내수관련주, 글로벌 경기둔화에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통신, 필수소비재를 추가했다. 또한 산업재, 에너지 비중은 경기둔화를 반영, 축소했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여건이 어려워져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리스크가 증가한 건설업체 비중을 줄였다. 소비재 중 관심 있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종목중 하나는 스포츠용품 업체인 Li Ning이다. 이 기업은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나며 중국의 관련 업체 들 중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고 매장 확대와 시장점유율 증가로 경기둔화에도 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Q. 향후 3~6개월간 포트폴리오 포지션은 어떻게 유지할 계획인가.

A. 향후 3~6개월 간 지역의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 자산 가치 하락, 대출기준 강화에 따른 재무관련 리스크가 예상된다. 한편,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에 있기 때문에 향후 6개월 간 위에 언급한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되거나 해결될 경우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현재 펀드의 장기 테마는 무엇인가.

A. 앞으로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주에 주목할 예정이다. 현재 리스크를 고려하여 매력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높은 수익률이 가능한 종목을 찾을 계획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고 일부는 이미 반영됐다. 현재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풍부하다. 주가가 적정수준에 있고 브랜드 파워, 비용구조, 경영진 및 글로벌 시장에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좋은 주식 또한 많이 있다.

작게/ 데이빗 어컷은…

지난 1996년 홍콩에서 주식 애널리스트로 피델리티에 입사.
여러 업종을 담당하고 나서 2006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운용.
2007년 5월 피델리티 아시아 주식형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졸업.
CFA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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