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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전망
세계경제 전망
  • 월간리치
  • 승인 2013.12.10 08:23
  • 호수 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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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주식·금리·달러화 상승한다”

선진국 주도로 4년만에 소폭 개선 전망, 미 출구전략으로 신흥국 금융 불안 여전

2014년은 갑오년 청말띠다. 서양에서는 청마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유니콘이라는 전설이 있다. 동양에서의 청색은 목의 기운에 해당하며 활달한 특징이 있다. 세계경제도 최근 3년 동안의 성장률 둔화를 딛고 청말의 활달함처럼 선진국 주도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도 상승세 예측이다. 반면 신흥국 금융불안 가능성은 여전하다. 국제금융센터가 2014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설명했다.
미국·유럽, 개선 주도

2014년 세계경제는 최근 3년 동안의 성장률 둔화를 딛고 내년에는 선진국 주도로 4년 만에 개선될 전망이다. IB컨센서스는 ‘13년 2.8%에서 ‘14년 3.5%로, IMF는 ‘13년 2.9%에서 ‘14년 3.6%로 예측했다.
세계경제의 40%를 차지하는 미국(민간부문 회복)과 유럽(수출·투자 증가)이 개선을 주도하는 반면 중국(구조개혁)과 일본(소비세 인상)은 소폭 둔화가 예상됐다.
그러나 성장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저성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하방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선진국 부채조정과 신흥국 성장동력 약화 등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금융위기 이전 성장률 추세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는 과거보다 위기는 완화되었으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의 복귀 여부는 낙관하기 이른 상태다. 국제금융센터는 특히 미국 출구전략 시행, 중국 경제개혁, 아베노믹스 부작용, 신흥국 금융 취약성 및 경기둔화, 유로존 리스크 등 내년 하방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수출 주도의 경기회복이 예상됐다. 다만, 가계 기업 부채, 높은 대외의존도 등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생산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식·금리·달러화 상승 전망

2014년 국제금융시장 환경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변화 진행 중이다. 글로벌 유동성과 성장 다이내믹, 글로벌 공조 약화다. 글로벌 유동성은 지난 5년간 주요국들의 양적완화를 통해 공급된 대규모 유동성이 이제는 회수로 방향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세계경제를 이끄는 성장동력 주체가 종전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등 성장 다이내믹도 변화된다. 글로벌 공조도 약화될 조짐이다. 정책 관심사가 자국 중심으로 이동함에 따라 종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의 공조가 약화된다.
국제금융시장 전망 컨센서스는 주식과 금리, 달러화가 모두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미국의 QE축소 불구에도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경기 회복세 지속 등으로 13년에 이어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금리도 Fed의 채권매입 축소, 주식 대비 채권 고평가 인식 등으로 `13년 하반기 반등세가 이어지며 주요국에 비해 빠른 출구전략 예상, 美경기 회복 지속 등으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도 여전히 다수의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먼저 내년에도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① 미국 출구전략 ② 중국 정책 및 경제 하강 리스크 ③ 유로존 위기 재연 ④ 아베노믹스 부작용 등의 위험요인이 산적해 있다. 또한 현재 각 금융시장 모두 장기추세의 변곡점 부근에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특정 이벤트시 시장참여자들의 거래 쏠림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미 출구전략으로 금융불안 여전

미국은 5년 만에 통화정책 방향 선회 가능성이 점쳐진다. 출구전략 예상경로는 1)자산매입 축소 및 중단 2)금리인상 3)보유자산 매각의 순서다. 현재 양적완화(QE) 축소의 주된 나침반은 고용지표이나, 실업률 등이 외관상 회복됨에도 불구하고 질적 개선이 미흡하고, 재정(예산안, 부채한도 합의) 불확실성까지 가세되어 개시시점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QE 축소시점은 14년 3월로 예상된다. 첫 축소규모는 월 $150억 전망 우세하다. 이로 인한 금리인상은 15년 중반 ~16년 초가 예상된다. 너무 지연되어도 금융, 실물경제의 괴리가 확대돼 버블 형성으로 곤란한 시점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 금융불안 가능성이 높은 곳은 신흥국이다. 지난 5~6월과 같은 수준의 재연 가능성은 적으나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취약하다. 지난 5월의 학습 효과와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어느 정도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①외화유동성 지표 취약 국가 ②금융시장 외국인 비중이 높은 국가 ③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와 환율의 correlation이 높은 국가들은 불안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시각은 한국을 여타 신흥국들과 차별화(safehaven)하고 있다. 이유는 경상수지 흑자, 높은 외환보유액 수준, 건전한 재정상태 등 양호한 경제펀더멘탈이다. 다만 금융시장 급변 시 신흥국 동조화(sell-off) 가능성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국, 위완화 확산 예상

G2 중국은 기존 정책금융 지원 및 투자·수출 중심의 성장 방식이 한계에 직면해 있다. 그 동안 고도성장 이면에 △통화팽창 및 과잉설비 △지방정부부채 △빈부격차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도 증폭된 상태다.
18차 3중전회에서도 전면적 경제구조 개혁 추진을 통해 성장방식 전환을 가속화하고 불균형 해소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전담 T/F를 설립하여 행정ㆍ토지ㆍ환경ㆍ국유기업ㆍ세제ㆍ재정ㆍ대외개방 등 전반적 분야에 대한 총체적이고 유기적인 개혁을 강조했다.
그러나 중장기 개혁정책과 단기 성장간 상충의 위험이 상존해 있는 상태. 反부패⇔기업소비 위축, 낙후지역 개발⇔과잉 및 중복투자 초래, 임금인상⇔기업환경 악화, 부동산가격 억제⇔지방정부채무 악화 등 개혁정책의 딜레마와 관련한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
중국의 구조개혁과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역(逆)시너지로 세계금융ㆍ경제의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중국 의존도가 높고 외자 유출입 충격에 취약한 신흥국에 영향이 집중될 전망이다.
중국의 금융 외환 자유화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ㆍ외환 자유화 진전에 따라 중국과 국제 금융시장간 양방향 민감도도 확대되고,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 및 대내외 재정거래 유인 증대 등 위안화 국제화도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적으로 외자기업 상장을 위한 전용 증시(국제판)출범 등으로 중국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요인도 동반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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