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라이벌열전(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
라이벌열전(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
  • 월간리치
  • 승인 2014.02.09 21:01
  • 호수 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라이벌 신한-하나 글로벌 승부수 현지화 다툼 승리해 국내 1위- 글로벌 강자 발돋움!

신한금융 단계적 현지화·강점극대화 정상등정 선언
하나금융 최대 네트웍 바탕 글로벌 비중 4할 청사진


새해 첫 달부터 무려 2000만에 이르는 카드고객 정보 유출 사태에 휩쓸려 일부 대형금융그룹이 큰 타격을 입고 뒷수습에 매몰돼 있는 사이 이번 사태에 앞서 뉴 노멀 금융시대 길잡이를 자처하면서 본격 실천에 나선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반사적으로 돋보이고 있다.
국제적으론 '금융 3.0' 시대 개척의 보편성을 국내적으로는 대한민국 미래 주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돋움 해야 하는 임무 수행에 육중한 책임이 있는 상황. 하지만 이들 금융그룹에겐 외환위기 이전 후발 시중은행으로서 당시 대형선발은행에 비해 열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 차별화 노선을 걸었던 저력이 있고 외환위기 이후 무엇이 경쟁우위인지 금융경제계에 한 걸음 한 걸음씩 입증했던 경험이 있다.
이제 갑오년 새해 그같은 저력과 강점 그리고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걸친 역량을 글로벌 무대 곳곳에 의미 있는 그물망으로 확산하겠다고 선포하고 나섰다. 리치에선 두 그룹의 전략과 비전을 조명해 본다.


달라진 세상, 도전과 응전을 겸해야 하는 백척간두진일보의 상황 앞에서 짜낸 전략과 각오인데 신한과 하나 두 금융그룹 문화의 차이가 스타일의 차이로 두드러진 점 또한 눈길을 끌었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역사적 연원과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시와 종을 꿰어 가며 설계 취지와 목표를 짜임새 있게 구조화해서 일목요연하게 공개했다.
이와 달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명징(明澄)한 상황인식과 미래예측을 바탕으로 내부 구성원의 지혜까지 동원, 구체적 비전으로 형상화했다.
그리고 비록 스타일은 달랐지만 대한민국 금융계가 머리와 가슴에 담아야 할 시대정신을 적극 수용하려는 태도에선 양보하지 않으려는 기세 다툼에 적극적이었다.
신한금융그룹은 ‘고객-사회-금융그룹이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내 걸었고 하나금융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새 비전을 내놓았다,
이들 그룹이 내세운 책략 또는 비전에 담긴 의미를 살피면 결국 대한민국 금융사는 이미 새로운 분기점을 지났다는 사실, 나아가 지금 달리고 있는 대장정이, 트래픽의 폭과 속도의 혁신은 물론 다방향으로 개방적인 피드백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대정신이자 핵심과제에 답을 내렸다는 사실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일례로 사회책임 지속가능 경영 패러다임은 청마의 해에 견주자면 대장정을 수행하는 기마병단 모두에게 필수라 할 수 있는 언치(말안장)로 정착한 모습이다.
여기다 국내 금융산업이 총체적으로 겪고 있는 난국 타개에 매우 유효한 천문, 지리정보를 확보한 가운데 실시간 상황파악을 위한 척후 조직 역시 이미 가동 중임을 알 수 있다.
진정한 리딩금융그룹 경쟁군 압축 임박
이들 그룹 행보를 놓고 이처럼 의미심장하게 조명하는 까닭은 금융산업 선두권 경쟁판도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주자들이 엉킨 지금까지 판세가 상당히 압축된 판세로 전환하는 격변이 머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4년 1월 중하순 현재로서는 고객 신용정보 유출로 고초를 겪고 있는 KB금융그룹과 농협금융그룹이 새로운 차원의 도전과 응전에 뒤 처질지라도 그 순간은 그리 길지 않으리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임을 표방해 온 KB금융그룹의 거센 반격은 당연지사요, 달마다 그룹 핵심 현안을 자회사 경영진까지 함께 참여해 챙기는 농협금융그룹 역시 최상위 위상 탈환을 선언해 둔 터다.
정기 인사를 마무리 하는 대로 새 출발을 벼르는 산은금융그룹과 기업은행 등의 거센 응전도 예상된다.
글로벌 차원에서 자본주의 질서 재편이 가속을 거듭하고 있는 마당에 그에 마땅한 체질 혁신과 조직 변신 그리고 문화적 업그레이드까지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신한과 하나 두 그룹 수장들은 철학적 원리를 새롭게 한 채략 아니면 2025년을 겨냥한 생생한 비전 그 안에 비책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몇 걸음 앞장서 있을 따름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출발이 빠르고 방향설정이 명확한 선단 또는 기마병단이 기회의 땅을 선점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을 것이 틀림 없어 보인다.


비은행 확충·M&A 등
글로벌 도처에서 격돌 예고


김정태 회장은 11년 앞인 2025 비전을 수립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그룹 핵심 성장동력 삼겠노라 다짐했다.
현지인 대상 금융상품과 서비스 제공은 물론이요 적절한 M&A 등을 통해 해외 이익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무려 40%로 끌어올리겠다는 책략이다.
김 회장 자신감의 밑바탕엔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한 금융그룹"이라는 탄탄한 네트워크망이 한 몫하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이후 24개국 127개 글로벌 영업네트워크를 자랑하는 가장 국제적 금융그룹으로 도약한 상태다.
여기다 단박에 직원 수 기준 38%를 차지하는 외환은행이 한 식구가 된 마당에 원대하고 꼭 이룩해야할 목표이자 가치를 담았다는 것이다.
한동우 회장은 "잘할 수 있는 지역과 부문부터 글로벌 사업을 확충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철학원리부터 정상에 오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닌 과정을 중시하는 '등로주의'를 선언한 그룹답게 앞으 아시아 신흥국이나 개도국에선 우리 기업 종사자와 그 가족 거래를 크게 확대한 뒤 성과와 경험이 축적되면 곧바로 현지인 토착화 경영을 펴는가 하면, 선진국에서도 리테일 영업 경쟁은 해볼 만 하다며 공세의 고삐를 죄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사업에도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경쟁력을 철저히 극대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엔 오토바이 비중이 높은 곳에서의 리스업 진출 등 은행에 이은 비은행 현지화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은행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경우 비은행 부문의 M&A도 좋은 방법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룹 ROA나 ROE를 높이는데 역행하는 M&A라면 국내건 해외건 검토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정태 회장 역시 해외 점포 고객 대상층을 한국계 기업, 현지 교포에서 벗어나 현지 고객들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M&A 등을 통해 글로벌 현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딩 금융그룹
왕좌는 딱 한자리 뿐
김 회장은 특히 현재 11.4%에 불과한 비은행 부문 비중을 2025년께 30%로 끌어올리고,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은행 입지를 제고하면서 국내 1위 은행으로의 도약하겠다는 공격적 비전을 부각시켰다.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 및 인도네시아 지역의 현지화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현지화를 선도하고 , 무역금융의 독보적 입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트랜잭션뱅킹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금융결제 시장을 선도해 국내와 해외 비중이 6대4 글로벌 대칭미학을 이룬다면 대한민국 1등 아시아 5위로 당당히 올라설 수 있다고 봤다.
고객수익 극대화를 통한 차별화 경쟁도 시퍼런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한 회장은 0.01%포인트라도 더 많은 수익을 추구하고 전통적 채널과 비대면 채널 시너지 극대화, 은행과 비은행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 등을 통해 고객 스스로가 신한과 함께하는 선택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포트폴리오 관리 선진화를 통한 자산관리 강화와 차세대 보장성 상품 등 신상품 개발로 수수료 수입을 증대시키고 카드 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 확대를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잡힌 금융수익의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자회사별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은행·증권·보험 등의 금융상품과 서비스 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포토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그룹 강점 살리는
복합상품·전자지갑 서비스 강화
전자지갑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스마트금융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도 했다.
한 회장은 ‘고객-사회와 상생 금융’ 철학이 은퇴 비즈니스에서 가장 빛을 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장기적 시각과 고객과 지속적인 신뢰관계가 중요한 만큼 조금 더디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차별화로 그룹의 새 성장동력 삼겠다"는 것이다.
고객군별, 지역별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최적화를 추구함으로써 고객기반 확충에 치열하게 마주쳤던 금융그룹들이 이젠 글로벌 무대, 비은행 두 차원까지 가세하면서 중층적 국내외 경쟁우위 선점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