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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명품 장유와인 국빈들 즐긴 120년 역사 깊은 여운
중국 대표 명품 장유와인 국빈들 즐긴 120년 역사 깊은 여운
  • 월간리치
  • 승인 2014.05.11 19:36
  • 호수 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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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만을 낀 옌타이(煙台)는 도도히 펼쳐진 황해의 영향을 받으며 일사량이 풍부하고 강수량도 최적인 곳이다. 연간 일조량이 2756~4174 시간에 연간 강수량 560~670mm인데다 토양 유형이 다양한 이 곳에 무려 약 120년 전 중국에선 처음으로 현대 와인산업이 뿌리내렸다. 풍부한 과일 향과 은은한 오크 향이 일품이다. 맛은 농후하며 바디가 풍부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다. 육류에 잘 어울리며 양고기 샤브샤브, 쇠고기 굴 소오스 등 중국 음식과 궁합이 맞다.

Column?고재윤 교수의 와인이야기  58


중국 대표 명품 장유와인
 국빈들 즐긴 120년 역사 깊은 여운

발해만을 낀 옌타이(煙台)는 도도히 펼쳐진 황해의 영향을 받으며 일사량이 풍부하고 강수량도 최적인 곳이다. 연간 일조량이 2756~4174 시간에 연간 강수량 560~670mm인데다 토양 유형이 다양한 이 곳에 무려 약 120년 전 중국에선 처음으로 현대 와인산업이 뿌리내렸다. 풍부한 과일 향과 은은한 오크 향이 일품이다. 맛은 농후하며 바디가 풍부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다. 육류에 잘 어울리며 양고기 샤브샤브, 쇠고기 굴 소오스 등 중국 음식과 궁합이 맞다.


중국에서 주류 생산량이 가장 높은 순으로 맥주, 황주, 백주, 포도주로 4대 술이라고 하며, 중국은 세계 와인생산량이 6위, 소비가 9위권이라고 하면 ‘무슨 중국에서 와인을 마셔’하고 의문을 갖게 한다. 특히 와인의 대명사인 연태는 토양도 유럽 와인산지에 비해 척박하지는 못하지만 모래 진흙과 충척도, 화강암으로 국제포도 품종이 잘 자라고 중국 특유의 와인 맛으로 개성 있는 와인을 양조하고 있다.
중국은 고대부터 여러 종류의 토종 포도 품종이 있었으며, 황실의 과수원에서도 귀한 과일로 취급되었다. 중국의 포도 재배와 포도주 생산은 2000년 전의 서한 한무제 시대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장건(張騫)이 서역(西域: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서 포도 씨와 와인을 양조하는 기술자를 중국에 데리고 와서 포도 재배와 와인생산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또한 원나라 때 와인은 아주 귀한 상품으로 취급되었으며, 이탈리아 여행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산서성 타이위안시에서 와인을 팔고 있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중국의 근대 공업화 와인 생산은 1892년에 중국 연태시 지부구 6거리에 인도네시아계 중국인 장비시가 장유와인회사의 설립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약 120년 이상 세월을 간직한 채 현대와인 역사 속에서 산동성의 연태지역을 중심으로 포도재배자들 중심이 되어 포도품종을 개량하고, 중국 토양에 적합한 유럽계 국제포도품종을 육성하면서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포도품종은 중국 토착품종인 용안(龍眼)이 있으며, 국제적인 포도 품종인 레드 와인용으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게르니쉬트(Cabernet Gernischt),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가메 그르나슈, 산지오베제, 시라, 진판델 등이며, 화이트 와인용으로 리슬링 벨슈리슬링, 라인 리슬링, 샤르도네, 알라고테, 소비뇽 블랑, 게뷔르츠트라미너, 위니 블랑 등의 포도품종이 있다.
중국 와이너리의 역사의 효시는 산동성에 위치한 연태 ‘장유’ 양조장이며, 장유포도양주공사(張裕葡萄釀酒公司)의 탄생이 곧바로 이 와인산업의 시작이다. 1892년, 중국 근대화의 선각자 중 한 사람인 장비시(張弼士: Chang Bishi)가 유럽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 길에 그 곳의 포도 종을 들여와 이웃 지역에 경작을 유포하는 한편, 와인공장을 세움으로서 중국 최초의 중국 국산와인이 출현케 된 것이다.
당시 그는 150 그루의 비니페라(vinifera) 포도품종을 갖고 들여와 오스트리아인을 와인마스터로 고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후 113년의 장구한 역사가 이어진 셈이다. 현재 리슬링, 샤르도네의 품종으로 양조한 화이트 와인, 그리고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품종으로  레드 와인을 양조하고 있는 한편 장유 브랜디 와인 외에 건강주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현재 장유와인은 연태지역에 프랑스와인회사와 합작한 샤토 장유카스텔를 비롯한 6개의 와인양조장, 브랜디, 백주 등의 6개 술양조장과 창립 110주년을 맞이하여 2002년 9월에 개관한 장유술문화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역사실, 영상실, 서예실, 진품실 등 4개 홀로 구성되어 있어 12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장유포도회사의 전모를 볼 수 있다. 지하 7m에는 인공적인 와인저장고가 있는데 바닷가로부터의 거리가 100미터도 채 되지 않지만 사계절 항상 14도의 온도와 70~80%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 넓이 2666㎡로 어마어마하며 1000개 이상의 오크통을 저장할 수 있는 이곳에는 백 년이나 된 오크통은 3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아직도 보존되어 있다.
연태의 “장유 포도주 박물관”과 ‘장유 카스텔 샤또’를 방문하면서 장유 와인의 120년의 역사 속에는 중국의 당 서기들이 방문한 기록과 외국 와인 양조기술자들의 기술 전수, 국빈들의 만찬 시 외국 귀빈들에게 중국의 전통주 대신에 사용되었던 일화가 유명하고,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공식 방문하였을 때 시진핑 주석이 공식 와인으로 제공한 것도 장유와인이었다.
장유와인은 1915년 파나마 국제 박람회에서 와인 품질대회 부문 금상 수상 등의 기록과 프랑스를 연상케 하는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의 현대식 와인 양조장의 규모와 시설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고뿐만 아니라 독보적이었으며,  또한 2,200명의 종사원들이 장유 와인 양조장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장유 와인이 있게 한 연태는 발해만 지구에 속해 있으므로 해양의 영향을 받으며 일사량이 풍부하고 강수량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간 일조량이 2,756-4,174 시간이며, 연간 강수량 560-670mm이고, 토양의 유형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천혜의 자연조건은 이곳을 중국에서 제일 유명한 와인산지로 명성을 얻게 하였다.
장유의 대표적인 와인을 4종류를 시음하였는데 그중에‘장유잡사특주장 2012’ 레드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으로 양조한 레드와인이며 유럽의 전통적인 양조 기법과 현대적인 설비로 만들어졌다. 이 와인은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3년 이상을 숙성하고 저장하여 짙은 적색을 띄고 있으며, 풍부한 과일 향과 은은한 오크 향이 조화를 잘 이루어져 맛이 농후하고 바디가 풍부하고 여운이 오래 동안 지속되는 고급 와인이다. 주로 육류와 잘 어울리며, 양고기 사브 사브, 쇠고기 굴 소오스 등 중국 음식과 궁합이 맞다.
이곳 저장고는 바닷가로부터의 거리가 100미터도 채 되지 않지만 사계절 항상 14도의 온도와 70~80%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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