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3 16:50 (금)
고재윤 교수의 와인이야기 59 1등급 뺨치는 인기 ‘샤토 베이슈벨? 알맞은 무게감 진한 감칠맛이 매력
고재윤 교수의 와인이야기 59 1등급 뺨치는 인기 ‘샤토 베이슈벨? 알맞은 무게감 진한 감칠맛이 매력
  • 월간리치
  • 승인 2014.06.09 16:41
  • 호수 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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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로 달려 온 강 줄기가 합류하느라 지롱드 강 물살이 빨라지고 거세어 지면 지나던 배들이 경의를 표하듯 돛을 내리고 지나는 풍경을 내려다 보던 곳, 보르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에 웅장한 와이너리로 이름난 샤토 베이슈벨. 밝은 루비 빛에 스며든 흙냄새, 담배, 과일향, 향신료, 허브향이 알맞은 무게감으로 입안을 촉촉히 적신다. 1등급 크랑퀴르 와인 못잖은 인기를 누리기 충분하다.

고재윤 교수의 와인이야기  59


1등급 뺨치는 인기 ‘샤토 베이슈벨?
알맞은 무게감 진한 감칠맛이 매력


두 갈래로 달려 온 강 줄기가 합류하느라 지롱드 강 물살이 빨라지고 거세어 지면 지나던 배들이 경의를 표하듯 돛을 내리고 지나는 풍경을 내려다 보던 곳, 보르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에 웅장한 와이너리로 이름난 샤토 베이슈벨. 밝은 루비 빛에 스며든 흙냄새, 담배, 과일향, 향신료, 허브향이 알맞은 무게감으로 입안을 촉촉히 적신다. 1등급 크랑퀴르 와인 못잖은 인기를 누리기 충분하다.


샤토 베이슈벨은 프랑스 보르도를 가면 꼭 방문하는 샤토 중에 하나이다. 늘 마음에 평화와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할 수 있는 힘을 북돋아 주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보르도 시내를 벗어나 샤토 베이슈벨에 도착하니 직원들이 출근 전이라 한참을 기다렸다.
기다리노라니 보르도에서 정원이 가장 아름답기로 이름나면서 메독의 작은‘베르사이유 궁전’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다. 이처럼 웅장하고 환상적인 프랑스 풍 와이너리다 보니 방문하는 사람 마다 감탄한다. 평화로 가득한 정원을 거닐다 보면 건물 정면에 돛을 반쯤 내린 나룻배 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이 베이슈벨의 레이블에 붙어 있는 것과 같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6세기 샤토 베이슈벨은 프랑스 해군 제독인 에페르농(Duke of Epernom) 공작 소유의 성이었으며, 해군의 군사 요새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론드강을 지나는 베들이 이 베이슈벨 성을 지날 때 베쎄 베이월(Baisse-Voile; 돛을 내려라)이라고 외치면서 배의 돛을 내려 제독에게 경의를 표시한 유래가 전설처럼 남아있다. 즉, 에페르농 공작은 해군의 제독이었고 지롱드강을 관할하는 최고의 지배자였기에 선원들은 사열대의 장군을 향해 군인들이 ‘받들어 총!’을 하는 것처럼 그와 비슷한 의미로 돛을 내려 존경을 표시했다고 한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와이너리의 샤토 이름이 베이슈벨인 것도 베쎄 베이월(Baisse-Voile)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숨겨진 진실은 이 와이너리 앞에 흐르는 지롱드 강줄기는 우리나라 양평의 양수리처럼 2개의 강물이 하나로 합류하는 곳이다. 물살 또한 병목현상이 일어나 유속이 강하고 빠르기 때문에 이 곳을 지나는 배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사고가 나기 때문에 돛을 내려야 했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진실은 외국의 배들이 무역을 하면서 이 곳을 지나면서 당국의 짐 검사에 응하고 세금을 내려면 배를 정박하고 돛을 내렸다는 것이다.
샤토 베이슈벨의 이야기는, 세대를 걸쳐 내려오고 있다. 이 지역 유력한 가문의 소유지였던 만큼, 대단히 화려하고 흥미도 있으며, 샤토를 찾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중세기에 프와-깡달(Foix-Candale) 백작 가문의 소유이었으며, 정원 아래에 있는 항구를 통하여 와인을 수송하였고, 샤토의 첫 건물은 1565년에 프와 깡달의 비숍(Bishop)에 의해 건축되었다. 그리고 앙리 Ⅲ세 시대 샤토 베이슈벨은 에페르농 공작 가문의 영지가 되었다.
18세기에 포도원의 소유권은, 보르도 의회 의장인 쟝-밥띠스트 다바디(Jean-Baptiste d’Abadie)에게 이전되었다가 다시 마르끼 브라시에 (Marquis de Brassier) 후작 가문이 소유하게 되었는데 이때 새롭게 증축하면서 현재 외관을 가질수가 있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소유권은 다시 선주(船主)인 쟈끄 꽁뜨(Jacques Conte)에게 넘어가면서 19세기는 와인의 품질과 명성의 재탈환한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한 시기였다고 한다.
또한 아쉴르-풀드(Achile-Fould)가문의 3세대에 걸쳐서 내려오면서 1세기 이상의 소유권이 1986년 GMF에 넘어간다. GMF는 1989년 일본의 산토리 그룹을 참여시키며,  'Grands Millesimes de France'라는 회사를 설립한다. 이 회사가 샤토 베이슈벨 현 소유주가 되었다.
샤토 베이슈벨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의 오메독(Haut-Medoc) 지역 내 생 줄리앙(Saint-Julien)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뽀이악과 마고의 사이에 끼인 매우 좁은 지역으로 까베르네 소비뇽의 재배조건을 잘 갖춘 자갈이 많은 토양이며, 뽀이악과 마고의 지역 와인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개성의 중간 정도로 밸런스를 잘 갖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생 줄리앙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은 마시기가 편하다. 맛이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가볍지도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균형이 잘 잡혀 있고,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와인들이 많이 생산된다. 그런 와인들 중에 샤또 베이슈벨이 있다.
샤토 베이슈벨 와인은 그랑크뤼 와인 중 4등급와인이지만 1등급만큼 인기가 있는 와인으로 카베르네 소비뇽 62%, 메를로 31%, 카베르네 프랑 5%, 쁘띠 베르도 2%을 블랜딩한 와인이다. 그리고 샤토 베이슈벨 와인은 로버트 파커가 2000년-2001년 빈티지를 87-92점을, Chateau Beychevelle Grand Vin, Amiral de Beychevelle, Les Brudieres de Beychevelle의 3가지 타입으로 생산하고 있다.
Chateau Beychevelle Grand Vin 2009년 빈티지 와인을 시음하였는데 와인의 맛이 섬세하고 베이슈벨은 여성적인 우아함이 넘치고 감칠 맛이 나는 와인으로 인상이 남았다. 특히 미디움 바디에 속하는 알맞은 무게감이 입안을 촉촉히 적시고, 여운도 아주 긴 개성이 매력적이었다. 밝은 루비빛을 띠며 젖은 흙냄새, 담배, 과일향, 향신료, 허브향을 느낄 수 있으며, 미디엄 바디, 벨벳 감촉의 타닌과 다크 초콜릿 맛의 여운이 끝까지 남는 와인이다. 파워가 넘치고 농축된 섬세한 와인으로 양질의 타닌과 매끈한 재질감이 살아 있으며, 오래 숙성을 할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고급 와인으로 양고기, 쇠고기 등 육류와 잘 어울리며, 한식 중에는 생갈비구이와 함께 하면 멋진 궁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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