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신한은행 PWM 파이낸셜빌딩 정태옥 팀장
신한은행 PWM 파이낸셜빌딩 정태옥 팀장
  • 월간리치
  • 승인 2014.12.10 09:59
  • 호수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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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저금리 시대의 투자 우선순위 투자 나서라!

 초저금리시대라곤 하지만 대내외 불안요인과 변동성 때문에 얼토당토 않게 고위험 투자에 나설 수 없다. 인기 상품이라고 ‘거름진 채 장에 가지는’ 말고 자기 성향에 맞게 만기별, 목표수익률별, 주요혜택별 우선순위를 확립한 가운데 최적의 포트폴리오 추구에 나서는 게 좋다.


지난 10월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25%에서 2%로 0.25%p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역사상 최저수준인 1%대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물가상승률 또한 1%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이 예금만 고집해서는 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세율은 계속 오르고 있고 각종 세제 혜택도 줄어 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소위 위험자산에 투자하기에는 글로벌 경제 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변동성이 높아 섣불리 발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

투자 우선순위 마인드 전환을


이렇게 저금리/저성장 국면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글로벌 경제 환경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수록 투자의 우선순위에 대한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수익성, 안전성, 유동성의 순서로 투자의 우선순위를 따졌다면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안전성을 우선 고려하고 수익성, 유동성의 순서로 투자의 우선순위를 바꿀 필요가 있다. 이렇게 투자 3요소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외에도 비과세, 분리과세,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은 세후 실질소득을 감안할 경우 기대수익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돈을 운용하는 투자자라면 1인당 2억원 한도인 비과세 보험, 10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분리과세가 가능한 국공채를 염두에 둘 수 있다. 또한 장기적 물가상승의 위험을 헷지할 뿐만 아니라 물가가 상승한 만큼 늘어난 원금에 대해 비과세가 가능한 물가채권 등 절세 상품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
원금이 보장되는 ELD 뿐만 아니라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예금 금리의 2~3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형 ELF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도 당분간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식의 경우 향후 정책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배당형펀드나 횡보국면에 저평가되어 있는 가치주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지만 원금손실에 민감한 투자자라면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롱숏전략에 의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ARS(Absolute Return Swap)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목돈을 만들어야 하는 소액 투자자라면 매월 저축 가능한 금액에서 우선적으로 세제혜택이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연금저축계좌, 소장펀드 등에 가입하고 그래도 여력이 있을 경우 주식형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기본이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저금리시대에 재테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인기 상품을 찾아 올인하기 보다는 본인이 성향에 맞게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초 저금리 시대의 대출 전략


최근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금리가 높았던 시기에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 당국에서 대출건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정금리 대출을 장려해 왔고 기준금리까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이자를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들은 새로운 대출로 갈아타는데 따른 수수료 부담이나 대출조건을 면밀히 따져서 그 차이가 크다면 갈아타는 것이 좋다.
새로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본래 고정금리는 향후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은행이 지기 때문에 변동금리보다 훨씬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본인에게 제시되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비교해서 그 폭이 0.3%~0.5%p 이상 차이 나지 않는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1년 내외의 단기대출이라면 무조건 고정금리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심지어는 최근 크게 하락한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아무리 대출금리가 낮아져도 대출금리는 일반적으로 예금 금리보다 높은데 안정적으로 대출금리 이상의 투자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는 확률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수요 목적의 주택마련 등의 용도 외에 투자를 위해 대출을 고려하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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