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자산전략 방향타 돌려보기
자산전략 방향타 돌려보기
  • 월간리치
  • 승인 2014.12.10 10:09
  • 호수 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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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인 ’ - $ 다음엔 ?


강 달러 사이클이 온다는 큰 줄거리 말고 뚜렷한 것은 아직 별로 없다. 수퍼리치들을 따라 나서 본 길목에선 단기 대응으로 통화가치 풍향을 타려는 관심이 깊었다. 중장기 불확실성에 아예 3년, 5년 긴 호흡 투자결정을 하는 고수도 더러 목격됐다. 리치에서 ‘중위험 중수익’ 깃발이 약간은 빛바랜 세밑 현장을 살폈다.


6개월 이하 단기 상품 가운데 상대적 고금리 아이템은 여전히 인기가 높고 1년 이하 단기로는 국공채형 펀드와 초단기 특정금전신탁을 즐겨 찾는 가운데 최근 일부 손실이 나는 ELS 수익동향을 보고 오히려 역발상을 지금 다시 들어가는 과감한 사람들도 나왔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까지 낮춘 가운데 유럽과 일본의 추가양적완화에 중국마저 금리를 내리자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된다 해도 받아들일 만한 일로 보는 심리가 깔린 상황이 됐다.


각박한 여건 3%대 수익 통해

이런 와중에 11월 29일 차명통장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금융실명제 관련법 발효를 앞두고 ‘계좌 소유주 이실직고형’과 ‘현금전환형’ 예금자들이 뭉칫돈을 움직이는 수요가 급증했다.
수시입출식이나 단기 상품에 쌓여 있던 유동성이 시장에서 증발하는 현상이 통계로도 확인될 개연성이 커졌다.
기준금리 2%가 국내 장기저성장 유럽 불확실성과 신흥국 경기 약극화 등과 맞뭄리면서 가져온 변화는 매우 각박한 현실로 이어졌다.
오죽하면 수퍼리치 사이에서 “어떤 면에서 보면 투자포트폴리오 진공 상태를 방불케 하는 게 요즘”이라고 한탄할까. 그런 세상이 갑오년과 을미년으로 넘어가는 때의 풍경이다.
그런 고로 3%대 수익률이 나는 무언가가 있다면 적어도 박대 받지 않고 챙겨주는 대접정도는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3%중반 또는 거기서 조금 더 쳐주는 특판 RP가 인기를 끄는 반대편에 원금보장형 지수형 ELS 중에는 이 비슷한 기대수익률이 제시되는 상황은 웃음 지을 상황이 아니라 그만큼 난해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본다.


국내 주가 빠지니 이젠 역공을

지난 몇 달 간 국내 주가가 떨어진 상황을 오히려 역이용하는 측면에서 대표적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ELS 인기는 여전한 편이다.
특정 대기업 계열사가 주가지수를 견인할 뿐 주식시장 전반적으로는 하락 또는 하락 후 횡보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인 사정과도 밀접하다.
한국 경제가 크게 추락하지 않는다면 박스권을 다시 상향 권역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란 믿음과 관계가 깊다. 또한 곧 새해가 밝으면 신년 랠리 등 계절적 이벤트 등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회복될 것이란 심리도 한 몫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ELS성격상 종목형이건 지수형이건 위험관리 기능을 갖췄으면서 중수익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에 쉬이 발길을 돌리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설득력 있게 들린다.
물론 그럼에도 3년 만기 끝까지 보유하는 것은 경원시 당하는 스타일이다. 단기 투자가 반복되도록 설정해 놓고 단기가 모여서 결국 중장기 투자효과를 꾀하는 꾀돌이 투자자가 적지 않다고 한다.


방향전환 & 진화하는 환테크

시장상황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 다음에야 단기 투자를 꾸준히 연장하는 방식의 투자는 환테크에서도 사랑 받는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 대형은행 한 PB센터장은 “달러 투자할 시기는 지났다는 판단에 신빙성이 더 가는 것이 사실이라서 엔 투자로 방향을 틀어보자고 권유했는데 일부 재팬 관련 펀드는 약 6개월 전에 투자에 나선 경우 수익률 15%는 물론 20% 가까이 히트를 친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달러 강세전환을 겨냥해 달러 예·적금을 들어 놓았거나 적립식 외화예금에 가입해 분할 반복 투자 효과를 꾀하는 기법도 인기였고 10년 이상 장기 거치식으로 유지해 금리 수익과 비과세 혜택을 꾀한 사례도 제시됐었다.
다만 지금은 투자할 만한  통화가 엔으로 넘어가 있고 벌써 투자가 이뤄진 지 여러 달 지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화가 더 이상 약세로 내려 앉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에 베팅을 한 셈이다.
공모 재팬펀드 말고도 엔화 예금은 짧은 기간 묵혔다가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계속해서 재예치와 연장이 이뤄지도록 걸어 놓기도 한다고.
원/엔 달러 재정 환율이 1000원을 넘어서기만 해도 돈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쪽 투자 행렬의 성패가 어찌될 것인가.
달러 베이스로 환테크 테마 투자를 한 기간이 오랠수록 최근 원/달러 환율상승 폭이 주는 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것처럼 일본 엔화 투자도 새해쯤이면 수확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위엔화, 차기 핵심 대상 오를까

달러 투자를 했던 사람의 경우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환차익으로만 달러당 적어도  80원 안팎의 수익률을 올려서 뿌듯했던 경험이 엔화 환율 향배와 엮어보려는 전략은 아직은 유효해 보인다.
일단 중국 상하이A시장 투자 길을 열어준 '후강퉁' 시대가 개막된 만큼 중국 주식까지 관심을 넓히면서 ‘열공’ 모드에 들어간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배우고 익히면서 특별한 정보 수집을 병행해서 투자기회를 포착하려 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로 떨어졌다.
또한 직접적인 종목 투자 이전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로 시작한 뒤 위앤화 통화가치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가 선제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패턴이 나타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와 달리 최근 중국 당국의 금리인하 등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이 이어진다면 위앤화가 약세로 물러설 가능성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귓불을 바짝 당긴다.


경기회복 미국 신흥국 중·인 선별

시기가 늦춰지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뿐 약달러 터널이 끝나고 강달러 국면이 오면 어차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기 마련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선진국간 통화정책 엇갈림과 경상적자 여부 등 펀더멘틀 차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한 뒤 선별적으로 투자하라게 유용하다는 전언이다.
미국 뉴욕증시의 경우 기업 실적성장세에 힘 입어 강세를 띠고 있어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
유럽 전체를 사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경기 재둔화 가능성에 노출된 자산을 골라 피하기가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빠도 견조한 실적과 배당이 예상되는 기업의 주식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물론 신흥국 가운데 옥석가리기는 번거롭지만 꼭 해야 한다. 기준은 경상수지 적자인지 여부를 비롯해 외채부담이 많은지, 재정건전성은 어떤지 살펴서 선택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요즘 인기 끄는 펀드를 살펴보면 한동안 일었던 배당주펀드 붐이 시들해진 대신 국내외 초우량 주식이나 가치주 투자 펀드가 설정규모를 키우고 있는 추세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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