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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변화 대처 시험에 든다 이중허리 자산배분 두텁게
시장변화 대처 시험에 든다 이중허리 자산배분 두텁게
  • 월간리치
  • 승인 2015.01.13 04:03
  • 호수 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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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정상화 나서는 미국-완만한 회복 잇는 유럽-중성장 정착 중국 등의 틈바구니에서 러시아와 일부 신흥국 위기가 출렁이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변동성까지 가중되고 있어 위험관리 분산투자 원칙이 절실한 새해가 밝아온다. 리치에선 자산가들이 왕년의 명기사 네웨이핑이 선보였던 ‘이중 허리’와 같은 전략을 취할 수 있는 포인트를 모색해본다.


 아무리 파고들어도 흐트러지지 않고 끊어 냈나 싶었지만 결코 끊기지 않는 두터운 행마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네웨이핑 9단과 같은 자산전략 수행이 절실한 시절이 왔다.
2015년 대외 경제여건은 불투명성이 커지고 국제금융 및 자산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좋은 줄만 알았더니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어려워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엄연한 현실 한 자락. 국제금융시장 큰 자금줄로 자처하던 중국이 오히려 자국내 자본시장을 통해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는 자금 수요처 역할을 겸하게 될 것이라는 또 한 자락의 위험.
국내 경제 회복을 자신할 수 없는데도 금리를 내린다 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 기준금리 동결에 만장일치 결정을 내려야 했던 통화당국까지.


선별적 분산투자 차곡차곡 쌓자

새해를 앞두고 만난 한 웰스매니지먼트 센터장은 “미국이 초저금리를 포기하기 전까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시지간 완화될 순 있어도 새해 전체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금융회사 PB팀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분산투자 원칙을 잊지 말고 수익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방향으로 자산배분을 두텁게 가져가는 쪽으로 선택하는 자산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역별, 자산별, 유형별 선택 기준은 당연히, 중장기 구간에 걸친 위험과 수익 관리 관점에서 갈라 쳐야 할 것이라는 권고가 설득력 있게 들린다.
국내와 해외, 그리고 주식,채권,대체자산 등 포트폴리오 균형도를 높여서 대응하는 것 또한 두터움을 키워서 큰 위험이 닥치더라도 충분한 완충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석 행마법이라 할 만 하다는 것이다.


주식 확대 채권 축소 원자재는

경기가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는 미국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유럽과 일본 등의 차이에 유의하면서 글로벌 주식 가격 수준은 추가 강세장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채권의 경우 유로화채권과 달러화채권은 투자가치가 여전히 남아 있는 반면 달러화 강세 흐름 때문에 신흥시장 채권에 대해선 지극히 신중한 선별적 접근이 필수적인 태도로 꼽힌다.
ECB가 투자 대상으로 편입할 가능성이 있는 유렵 회사채, 부도위험이 아직 높지 않은 미국 하이일드채권, 아시아를 비롯해 펀더멘털이 견조한 신흥국에 국한된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적절한 원칙일 것이라고 제시한 한 투자은행이 가이드는 충분히 새김질 할 만하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금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를 띠기도 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금 가격 움직임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만만치 않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금 투자에 나설 기회가 없지는 않아 보인다. 중국투자가들의 저가매수에 나설 수 있고 글로벌 불안요인에 방비하려는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이 안전자산으로서 금 보유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크지 않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해외 IB들의 전망을 귀담아듣자.


눈높이 낮춘 진로엔 배당과 인컴

선진 경제권이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진로를 달리 잡은 가운데 미국 달러 강세 환경이 지속되고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임박함에 따른 금리차 확대에 따라 일부 신흥국에선 투자자금이 유출이 큰 폭으로 일어나 시장 변동성을 몰고 올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다른 한편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채권의 부도율 증가 우려 등 향후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불거진 상황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때 에너지 테마 투자가 유망하게 부각됐던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엔 역시 가치투자와 배당투자로 귀착하는 행보가 자연스러울 것이라는 견해도 귀가 솔깃하게 하는 소리다.
주식이나 회사채는 당연히 실적이 견조한 기업이냐 아니냐에 주목하고 채권투자 때는 크레딧 수준(Credit quality)을 중시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당장 기대되는 수익률에 현혹되기 보다는 눈높이를 다소 낮추더라도 듀레이션(Duration)과 크레딧 리스크를 살펴보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안정성향에 가까운 투자포트폴리오를 짠다면 역시 배당주 펀드나 채권혼합형 펀드가 제격이고 해외채권 펀드 중 뱅크론 펀드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귀 기울만 하다.   

 
제2 베이비붐 세대 이슈 대두

고령화 추세와 관련 최근 사회 일각에서 대두하고 있는 제2 베이비붐 세대 이슈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진정한 슈퍼리치라면 저금리가 장기화되며 생존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순자산 가치를 유지하면서 적정한 소비를 통해 삶의 질을 풍요롭게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는 지적이다.
한 연구기관 추산에 따르면 2015년 만 41~47세 연령층, 즉 1968~1974년 생은 모두 604만 명에 이른다.
1차 베이비붐 세대가 조기은퇴 소용돌이에 휩쓸린 것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지만 노후 준비 안정성은 2차 베이비붐 세대가 더욱 취약하다는 진단과 이에 따른 처방은 앞으로 자산배분전략에 참고할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것이다.
제2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나라가 고도성장 질주를 거듭하던 시기에 성장했으며 이전 세대보다 고학력 비중이 높고 상용근로자 비중 또한 높지만 자산축적 수준은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과 한은 등이 실시한 가계금융조사를 통해 볼 때 제2 베이비붐 세대가 보유한 순자산은 전세대는 물론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을 포함한 거주비용과 교육비 부담 등 지출부담이 커서 자산축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세대가 하필이면 저금리 장기화가 뻔한 시대 은퇴를 앞둔다면 선택할 길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는 선택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2014년 국내에서 등장한 공모펀드 가운데 인도주식, 헬스케어섹터, 아시아신흥국 주식, 북미주식, 멀티섹터 순으로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견조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조건이 더 많이 구비된 쪽으로 자산배분을 늘리는 것이 투자의 정도(正道)라는 진리라고 슈퍼리치들은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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