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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NH투자증권이 뛴다 한국 대표, 글로벌 IB와 겨룬다
통합 NH투자증권이 뛴다 한국 대표, 글로벌 IB와 겨룬다
  • 월간리치
  • 승인 2015.02.10 10:38
  • 호수 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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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그룹이 옛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NH농협증권과 통합한 NH투자증권 시대가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IB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농·축·산 경제부문과 은행 등 범농협 네트워크와 연계한 해외진출 확대 전략도 세웠다. 리치에서 통합NH투자증권의 전략방향과 향후 전망을 자세히 내다본다.

사업구조와 업무프로세스 등 모든 기준과 원리를 고객중심으로 전환해 국내 시장에서 위상을 굳히며, 국내 최고 IB역량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IB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 구축을 넘보는 넘버 원 증권사가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29일 브랜드 이름을 확정한 이래 12월 30일 통합 출범한 NH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시절부터 증권업계를 선도했던 김원규 사장을 리더로 삼아 자산 기준 국내 1위 증권사 위상을 글로벌 차원에서 끌어올리겠다고 선포했다.
김 사장은 3200여 임직원과 함게 자산 42조 6021억원에 국내지점 83개, 국내영업소 2개, 해외 현지법인 8개, 해외 사무소 1개 점포망을 새로운 전략과 방침에 따라 본격 가동에 나섰다.
무엇보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서 글로벌 유수의 투자은행(IB)들과 경쟁에 뛰어드는 역사적 소명을 자임했다.


사업구조·업무 몽땅 고객중심 개편

그는 통합 출범 기념간담회에서 “고객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국내 대표 증권사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IB(투자은행)들과 경쟁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객중심 사업구조 개편’을 핵심가치로 삼은 까닭은 지금 증권업계가 위기에 빠진 까닭이 고객이익과 상관없이 회사이익을 위해 매매횟수를 늘리는 거래중심영업모델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고객자산을 늘리기보다 잦은 거래유발에 따른 회사이익증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고객이탈→거래수수료급감→고객신뢰악화’로 악순환 하고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부터 이 같은 악순환을 끊기 위해 그는 거래수수료 중심영업에 과감히 메스를 댔다.
회사와 고객이익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제도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상품개발·영업형태·가격체계 등 모든 부문을 고객관점으로 리모델링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고객수익률향상을 위해 WM R&D 역량을 강화하고 전담리서치를 제공하는 등 Asset Allocation에 근거한 포트폴리오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1위 금융투자사 위상 확립

아울러 국내 대표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 4대 전략과 10개 추진과제를 앞세우고 있다.
4대 핵심전략은 WM(종합) 자산관리 모델 강화, 홀세일(기관대상 영업)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농협 시너지 창출이다.
10개 추진과제로는 △고객관점의 사업재편 △자산관리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채널 및 영업제도 혁신 △플랫폼 기반 사업 육성 △IC(기관고객사업) 사업부 신설 △기업금융 확대 △해외지점 운영혁신 △해외 사업 성장성 확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 주도 △헤지펀드 사업 확대 등을 지목했다.
국내 시장 1위 위상을 확고히 하지 않고서 글로벌 IB와 경쟁은 상정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을 높이려 그는 “단순 상품 추천 중심의 자산관리 ‘WM1.0’에서 해외 거시·미시 환경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주식, 채권, 현금, 대체투자 비중을 우선 추천하는 ‘WM2.0’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새해 초 광화문에 증권사 중심으로 은행과 함께 뛰는 국내 첫 진정한 복합점포 오픈에 나선 것을 비롯 복합점포 핵심거점화를 통해 WM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다 자산관리 연구개발(R&D) 기능을 확대해 개인 고객에게 체계적인 자산배분전략을 제공하고, 법인고객사업부를 신설해 기관과 법인 고객에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작정이다.
이밖에 헤지펀드 사업에 진출해 고객자산과 고유자산의 혼합운용으로 수익성을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IB와 경쟁 채비 바짝

아울러 김 사장은 “IB 사업은 맞춤형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수익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미래 성장동력은 해외 사업과 ETP 사업, 헤지사업에서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채권 투자도 원화채권 중심의 투자에서 해외 채권 등 다양한 채권 투자를 진행해 수익안정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주식 해외영업센터를 중심으로 외국계 기관 대상 밀착영업을 강화하고, 사업라인별 혁신을 통한 중장기 성장 체계를 탄탄히 다져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무대 경쟁과 관련 농협금융그룹은 우리투자증권 해외 네트워크를 전진 기지로 삼아 범농협의 농축산업, 제조 유통 부문과 금융이 동반 진출하는 농협형 글로벌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합 안정성 고객신뢰 1위 추구

NH투자증권은 얼마 전 여의도 본점에서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 사장은 “업계 1위 증권사로서 수익을 내는 것만큼이나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준법과 윤리 기반의 정도 경영 실천을 생활화함으로써 고객 신뢰도 1위의 회사로 도약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신년사를 통해서는 “고객이 처음이자 끝인 고객중심 회사,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해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퍼스트 컴퍼니(First Company), 원 컴퍼니(One Company)로 일에 집중하는 회사”로 발돋움하는데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출범 약 한 달 동안 NH투자증권 임직원들은 사전 통합작업에 이어 실질적으로 통합 안정성을 꾀하는데 힘썼다.
임직원의 공감대에 바탕을 둔 비전을 수립하고, 이렇게 수립된 비전이 회사 업무 방식이나 평가, 인사 등 모든 부문에 연계돼 자연스럽게 회사의 모든 조직과 인력이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어야 진정한 통합이라고 김 사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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