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강남부자 따라 잡기
강남부자 따라 잡기
  • 월간리치
  • 승인 2015.04.10 09:59
  • 호수 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정성 대신 수익 택하기중수익 +α, 위험자산 증강


예금 이자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되 안전장치를 최대로 확보한 투자상품이 각광 받는 동시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수익 수준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합리적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쫓아 해외 주식이나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을 투자 바구니에 담는 자산가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리치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이제 그만 안전자산, 위험자산이란 개념을 바꾸기로 해보자.
원금 손상 없이 수익을 보던 안전자산은 수익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차라리 시장변동성에도 강하거나 굉장히 유망하게 구성된 준안전자산을 택하거나 중수익 플러스 알파 수익을 꾀하는 순간부터 중위험 이상을 무릅쓰는 것이나 중위험자산으로 나눈 뒤 높은 수익률 만큼 위험이 큰 자산을 고위험자산으로 갈라 보기로.
준안전자산 이상의 위험 감수 물결이 대한민국을 집어 삼켰다.


ELS, 물밀 듯 밀려드는 유동성

3월 하순 접어 들면서 주가연계증권(ELS)에 새로 유입된 자금만 7조원을 돌파한 것이 그 증거다. 2월 한 달 5조 8418억원보다 1조 5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무엇보다 투자 수요를 겨냥해 기대수익을 조금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안정성과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조기상환 된 ELS 규모가 12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안정성을 선호한 흐름이 조기상환형의 진화와 혁신을 촉진하는 셈이다.
조기상환 없으면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Knock In 원금손실 구간에 휩쓸려 들 가능성도 커진다. 이렇게 되면 유지수수료 등이 투자자 심리에 치명상을 안기기 마련다. 투자자나 증권사 모두 만족하는 교집합이 조기상환 퇴로를 열어두는 일이라는 사회적 컨센서스로 정립된 듯한 분위기다.


수익 좀 줄더라도 원금손실 방어

원금손실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는 쪽으로 특색을 갖춘 ELS가 출현한 배경 또한 준안전자산 선호층이 그 만큼 두텁기 때문이다.
최근 한 증권사가 내놓은 ‘낙인케어 스텝다운 ELS’의 경우 발행 후 2개월 안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15% 이상 하락할 경우 녹인배리어와 조기상환 배리어를 각각 10%포인트씩 낮춰준다. 해외증시에 익숙지 않은 투자자들을 위한 안전장치를 달아 주는 대가로 기대수익률을 조금 낮추는 데 동의하는 자산가들을 겨냥한 것이고 초기 반응은 충분히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금 손실 회피와 관련해서는 특정 통화를 겨냥한 투자가 한 축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한 증권사가 마련한 달러자산 투자 설명회에 먼 길 마다 않고 찾아 온 고객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세 전환이 예상되는 달러 자산에 대한 관심과는 역으로 유로 통화 약세를 겨냥한 투자상품에 발을 담그는 흐름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


해외투자 위험도 낮춰야 각광

또한 어차피 해외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으니 이왕이면 해외 주식을 기초로 하되 다양한 옵션을 걸 수 있는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변동성에 제 때 대응하기 어려운 해외주식인 만큼 다양한 옵션을 통해 위험 회피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변동성이 크지 않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솜씨가 중요하다.
해외 증권투자로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지수형 ELS로, 그것도 홍콩 항셍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 등을 견조한 시장에 걸어야 그나마 안심이 되는 안정성향 자산가들의 취향을 결대로 짚고 나선 셈이다.
최근 해외지수형 ELS의 조기상환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도 인기가도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채권보다 주식투자 성과 높아

안정성향 자산가들의 준위험자산 투자 성향은 채권혼합형을 일정 비율 깔아 둔 가운데 중위험 중수익 기회를 얹어 올리는 스타일이 일반적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시장동향은 채권보다 주식 전성시대로 넘어간 상황이다.
한 경제지에 실린 3월 19일 기준 FN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에셋펀드 가운데 1년 누적 수익률이 5%를 초과하는 펀드가 넷 가운데 셋이나 주식혼합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컵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A’가 12.15%로 가장 높았고 ‘하이글로벌멀티에셋70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C-F’가 11.27%로 근접했으며 ‘JP모간글로벌멀티인컴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A’ 8.27%까지. 상위를 독차지했다.
이와 달리 ‘슈로더글로벌멀티에셋인컴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종류A'는 5.08%로 같은 운용사 주식혼합형에 비해 수익률이 낮았다.
유럽 주식과 관련해 한 외국계 은행 PB센터장은 “양적완화가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역사적 경험으로 알 수 있다”며 “ECB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지속될 것이라면 유럽주식은 그 만큼 유망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편식투자 금물 국내외 교차 배분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 해도 수익성을 추구하는 흐름이 대세를 점하면서 국내외 자산군을 교차해서 투자하는 쪽으로 권유하는 경우 또한 없지 않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절반, 원자재 등 상품을 포함한 해외펀드에 절반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원자재 관심이 다시 등장한 것은 국제 기름값 하락세가 상반기중엔 바닥을 형성한 뒤 점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러시아, 그리스 등 일부 불안요인을 감안하면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당국 금리인하 후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해외 주식형펀드 혹은 유럽 배당형펀드와 함께 국내 ELS를 함께 바구니에 담는 방식 등이 전혀 낯선 일이 아닌 상황이 됐다.
아울러 아무리 유망한 시장이라도 편차가 크기 때문에 테마별 수혜 전망엔 예민한 감각상태를 유지하려 애쓰는 자산가들이 적지 않았다.
높은 수익률을 넘보기엔 보험, 텔레콤, 은행, 자동차 등의 업종이 유망하며 경기순환주 또는 금융 종목, 그리고 자사주 매입이 예고된 기업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