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고효율 경영, 효성캐피탈 “핵심강화 틈새발굴 큰 도약”
고효율 경영, 효성캐피탈 “핵심강화 틈새발굴 큰 도약”
  • 월간리치
  • 승인 2015.06.10 15:00
  • 호수 7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성장-저금리-저마진’ 굴레가 저력 있는 금융사에겐 큰 도약의 계기다. 수익성 높은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틈새시장 발굴에 과감히 뛰어들면서 ‘효율성과 수익성을 확보한 질적 성장’ 기조로 경영실적 개선이 가시화 되고 있다. 리치에서 김용덕 사장 경영 전략과 최근 효성캐피탈 동향을 조명해 본다.

 무형 서비스까지 온라인 할부 넘봐

오프라인에다 온라인 할부금융까지 취급에 나선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TV, 냉장고, 가구 등 실물 있는 상품에 대한 할부 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해외여행 패키지까지 취급할 수 있다면?
효성캐피탈은 고효율 내실 경영을 새로운 활력 기반으로 삼아 개선 추세가 뚜력한 금융사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대형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내구재 할부상품을 취급하며 각광을 받았다.
TV, 냉장고, 카메라 등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 할부상품을 내놓았더니 출시 한 달 남짓에  1억원의 실적을 돌파해버렸다.
정해진 양식이 담긴 서류 낼 일도 없이 온라인을 통해 본인확인 절차만 거치면 할부상품 신청·접수를 받아 준다.
최장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이 주어지고 있어 반응이 좋다.
내친 걸음에 효성캐피탈은 유아용품, 완구, 자전거 등으로 할부 가능상품을 확대하고 여행사와 손잡고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에 할부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 수요가 있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을 적극 발굴하는 뚝심 경영이 돋보인다. 


실적 호조 새 면모 다지기

소비지출 부진이 거듭되는 가운데 금융회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캐피탈업계인데 김용덕 사장이 이끄는 효성캐피탈은 역풍에도 순항하기 위한 전략과 영업실행에 박차고 나섰다.
주머니 속 송곳은 숨기지 못한다(낭중지추)고 그 진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가뜩이나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고 경쟁 환경 및 규제흐름을 생각하면 부정적 마인드에 침습되기 십상이고 지난해 효성캐피탈로서도 악재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남다른 면모로 변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덕 사장은 1분기 경상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15억원 정도 늘어난 80억원 안팎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수익성 좋은 중고차할부, 내구재할부, 주택금융 등 신규사업의 비중이 29%까지 커졌다”며 “앞으로도 중고차할부 확대 및 틈새시장의 지속적인 발굴 등 적극적으로 신규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융 부분도 PEF(사모펀드) 및 IPO(기업상장) 투자에 대한 실적이 개선되면서 새로운 문전옥답으로 성장했다.


설비리스 시장점유율 守城 다짐

경영여건이 나쁜 가운데서도 견조한 실적 구조로 돌려 세운 것은 올해를 “효율 및 수익중시의 질적 성장 추진의 해”로 선포하고 5대 핵심과제 추진에 최선을 다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맨 먼저 꼽을 수 있는 핵심과제는 공작기계와 의료기기금융의 경쟁력 회복이다.
효성캐피탈은 3할을 웃도는 시장점유율로 독보적이었다가 최근 고전을 겪었다. 공작기계 수요가 많은 중소 제조업체가 투자를 꺼리고 의료기기를 도입해 줄 중소 병·의원 역시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 탓이다.
김용덕 사장은 이 분야 경쟁력 회복을 위해 물건 평가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공작기계 운용리스상품 개발, 의료소모품할부 등 할부상품취급을 확대했다. 부산, 대구 등 광역시 중심의 지방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 경영의 뚝심은 이 분야 대응전략에서도 잘 드러난다. “경쟁사들의 저금리 공세에 저금리로 맞대응하면 수익성 하락은 물론 향후 사업영위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시장점유율 하락을 무릅쓰고 수익율 유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에서 뒤진 부분은 오랜 기간 거래관계를 유지해온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선별적 영업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 안에서 위상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동시에 설비리스 시장의 수익성 하락을 상쇄하기 위한 신규시장 개척과 고수익 상품개발 및 확대로 새로운 동력 확보에도 절치부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 금융은 수익성 위주로

가장 경쟁이 심화된 자동차금융 부문은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즉각 체질개선을 꾀했다.
법 개정으로 상징되고 있는 당국의 개인신용대출 축소정책은 업권 내 사업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직결된다. 특히 자동차금융 등 기존 사업부문 경쟁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김 사장은 금리인하와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신차오토리스와 할부금융을 축소하기로 했다. 그 대신 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한 중고자동차와 중고상용차할부 사업 확대를 추진했고 이미 대전과 안산에 영업소를 열어 본궤도 올리기를 꾀하고 있다.
중고차 할부사업은 지역거점 및 제휴점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인 만큼 수원, 시흥 등 경기 이남으로 영업권역 확대가 가능한 안산과 청주, 천안 등 충청지역 전체로 영업권역 확대가 가능한 대전지역 진출을 먼저 선택한 것이다.
안산의 경우 경기자동차매매단지 내에 입점해 제휴점을 확보하고 대전은 전국영업 기반을 가지고 있는 제휴점 확보로 교두보를 마련하는 역할분담 속에 인접지역 시너지가 높은 영업거점을 넓힐 예정이다.
여기다 자동차세 감면 등 세제혜택 등으로 자동차리스와 할부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장기렌터카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장기렌터카 시장은 2011년 2조원대에서 2015년 4조원대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취득세, 자동차세 감면 등 세제혜택과 LPG차량 이용에 따른 연료비 절감, ‘허’ ‘하’ ‘호’로 렌터카 번호판이 확대된 이후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낮아진 점이 시장 확대를 이끈 요소다.
정비, 보험 등 기술적 인프라가 필요한 때문에 여전사 간 경쟁이 덜하다는 점을 감안해 테스트마케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무엇보다 획일적인 정비 및 잔가 정책은 사양할 심산이다. 고객 주행거리에 따라 순회정비도 1개월, 2개월, 3개월 주기로 다양화하고 만기 후 반환차량에 대한 잔가 책정도 차별화하는 등 고객별 맞춤형 상품을 출시할 작정이다.
전국영업 박차 설비-중고차 쌍방향

이와관련 지역거점을 단계적으로 넓히면서 전국적 영업으로 자연스럽게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부산과 대구가 효성캐피탈 기존 주력상품인 설비 및 산업재 중심의 거점이라 한다면 중고차 사업의 관련해 지역거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발했다. 중고차 수요가 많은 인천과 경기도 안산, 중부지역인 대전거점이 그곳이다.
여기다 지역거점 운영과정에서 취급상품 다양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중고차 영업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를 얻은 후 현재 설비와 산업재 중심인 영남지역 거점에 중고차 상품을 런칭해 확대하고 현재 중고차 중심의 대전출장소 역시 중부지역의 물류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고려해 산업재 상품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본사 중심의 영업영역에서 탈피해 지역특성을 감안한 상품구성 및 지역경제와 끈끈한 상생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영업조직구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지역 우수인력을 적극 채용 및 활용해 최종적으로 지역 생태계와 함께 하는 영업거점을 운영하는 것이 지방영업 강화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초간편 자동심사시스템, 서브프라임 스코어 등 독자적인 신용등급체계 개발을 통한 사전리스크 관리체계 구축과 과정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에 이어 금년에는 단기연체건의 장기연체로의 전이방지, 부실계약건 대손발생 최소화 등 사후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체관리 및 회수관리 전용시스템 개발과 중고차, 내구재할부 등 소액부실채권에 대한 추심기관에 아웃소싱 확대 등 사후리스크관리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틈새 공략하며 내부 직원 케어 적극

리테일 분야에서는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꺼내든 드라마론과 수산물담보대출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수산물상품은 영업채널 확대를 통해 수산물 냉동창고의 대부분이 밀집한 부산지역 특화상품으로 운영하고 드라마론은 방송국과의 저작권 문제와 스타 연기자의 고액 출연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주제작사를 지속적 발굴해 문화콘텐츠 관련 특화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모델 내실화와 경영혁신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직원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김 사장은 분명히 알고 있다.
달마다 둘째주 수요일 조기퇴근하는 ‘슈가데이’가 운영되고 있고 여름휴가 말고도 5일 연속 휴가를 보장하는 ‘눈치무休’ 제도를 도입했다.
자발적 자기주도형 어학학습 지원프로그램을 가동했는가 하면 5월 27일 창립기념일엔 김 사장의 건강기원 메시지를 담은 체력증진기구를 나눠줬다.
김 사장부터 신입직원까지 손수 물품을 내놓고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 소액기부에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