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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자산계좌 격변기 해외펀드 비과세 ‘ISA’ 개막
해외투자 자산계좌 격변기 해외펀드 비과세 ‘ISA’ 개막
  • 월간리치
  • 승인 2015.07.10 16:02
  • 호수 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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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이긴 하지만 비과세 초고속 열차를 타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알짜주식 골라 투자하는 행렬이 크게 불어날 예정이다. 계좌 하나로 예·적금, 펀드 등 여러상품에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ISA 또한 자산투자가들에게 큰 혁신을 일으킬 전망이다. 리치에서 금융자산투자 흐름을 자세히 살펴본다.

단기채권펀드로 돈 쏠리는 이유

2014년 국내 채권형펀드 순유입 자금 약 2조 8000억원 가운데 절반 조금 넘는 규모가 1년 미만 단기채권 펀드로 쏠렸다고 한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굳어진 흐름이다. 최근엔 지난 5월 23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데서 알 수 있듯이 대세 변동기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분주한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머니 플로우 물결과 같은 방향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신흥국 시장에 꽂아 뒀던 증권 투자자금을 추세적으로 빼내 가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으니까.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이 정상이고 미국 유럽 일본 것의 금리가 우리나라나 신흥국 것보다 금리가 낮아야 정상인데 6월 초순 일시적이나마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미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을 빚은 것도 외국 투자자금이 굉장히 많이 몰려 들어왔던 기반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래도 하반기 국내채권 시장 약세는 불가피하다. 미국 금리인상요인이 반영되면서 금리오름세가 나타날 것이니 투자자산 중에 채권을 깔고 가겠다면 단기채권으로만 굴릴 밖에.


원화강세 부담도 덜어낼 묘수

한국 경제 유일한 버팀목이던 수출이 부진 늪에서 허우적이게 된 이유 중 환율 문제가 있다.
6월 2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19.50원이고 원/100엔 환율은 907.43원으로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였던 때나 원/100엔 환율 900원이 뚫렸던 때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하지만 그동안 환율요인에 따른 수출부진 요인이 컸다. 이 상황에서 정부가 고심 끝에 묘수를 꺼내 들었다.
한시적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에 물리던 세금 가운데 배당소득 부분만 남기고 비과세로 돌려 세우기로 했다. 지금은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에 15.4%의 세금을 물린다. 자칫 들어뒀던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거둔 이익이 다른 금융소득과 합했을 때 2000만원 넘게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오르는 봉변을 당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해외주식 직구족이 늘었고 아예 설정 자체를 해외에서 한 역외펀드로 눈 돌린 투자가도 많았다.
해외 주식형펀드 매매차익 비과세가 적용됐던 2007년 6월~2009년 말 기간 동안 펀드 설정액은 한 때 32조원을 웃돌 정도였던 것이 지난해 말 15조원으로 반토막이 되지 않았다.
전체 해외펀드 순자산이 51조원인데 주식형이 15조원이라면 3할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비과세가 허용된다면 폭발력을 뿜어낼 수도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 비과세에 힘입어 주식투자자금이 대거 해외로 쏘아지면 환율은 당연히 올라갈(원화 약세로 갈) 요인으로 충분하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경우 개인펀드의 70~75%를 해외투자펀드가 점하고 있고 주식비중이 큰 사실을 감안하면 해외 주식형펀드 비과세는 한시적으로 끌고갈 게 아니라 해외투자 진작을 위해 정책방향을 돌려야 하다는 여론이 다시 반등할 전망이다.


한 계좌로 다양한투자 기대되네

아직 세부적인 부분까지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ISA도입에 큰 기대가 걸려 있다. 일정기간 투자를 하면 이자와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것으로 자산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체적 방안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일본과 영국 등에선 개인 금융자산 볼륨을 키울수 있도록 엇비슷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일본ISA는 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과, ETF 등도 적격투자대상에 포함돼 있어 자산투자패턴에 큰 영향을 줬다.
일본이나 우리나라 슈퍼리치들이나 신흥국 투자 비중이 높았다가 최근엔 선진국 비중을 높이는 추세인 점은 같다 다만 비과세 혜택이 쏠쏠한 ISA가 있느냐와 아직 도입아 안됐느냐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ISA 가입대상 혜택을 주는 조건 등 세부내용이 오는 8월 발표되면 그에 맞게 투자전략을 짜면 된다.
미국은 제한 유럽 일본에 투자

이런 가운데 요즘 투자의 대세는 유럽과 일본이 단연 두드러진다. 6월 마지막 주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3.88%로 가장 높았고 일본도 3%대열에 동참하면서 유럽과 일본 투자비중 확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글로벌 권역별 주식투자 수익률을 대표 주가지수로 비교해보면 유럽 MSCI유럽지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 5월 하순까지 미국 S&P500지수 수익률의 3~4배는 된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수익률도 2~3배 높았다.
경제권역별로 유럽과 일본 말고는 일부 테마와 유망한 자산에 제한적으로 미국을 고려하고, 인도처럼 활력 높고 펀더멘틀이 좋은 신흥국을 골라 투자하는 슈퍼리치들이 많다. 
미국 금리정상화 이후를 겨냥해 해외 채권투자를 늘리겠다는 경향도 있고 달러 외화예금이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달러 강세가 얼마나 가팔라질지가 수익률의 관건이겠지만 추세적 오름세는 분명해 보인다는 점에서 외화예금 등에선 이론의 여지가 없는 편인데 해외채권에 대해선 엇갈리지만 유럽과 일본 등 채권에서도 경제권역별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고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자는 과감한 자산가들도 있는 셈이다.
또 다른 한편에선 국내 주식을 사야한다는 흐름도 만만치 않다. 배당성향을 높이게 될 국내 기업들 가운데 나름대로 기준에따라 매수를 늘린 외국인 투자자들이 있는 터에 국내 슈퍼리치인들 그만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선진국 알짜 주식과 신흥시장 고배당주식,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 투자등급회사채 등 중저이상 수익률을 꾀하는 포트폴리오는 점차 다양화 하고 있다. 
저금리가 길어지면서 수익형부동산이나 예금이자만으로 뜻한 만큼 수익내기가 어려워진 뒤 멀티에셋 인컴 펀드로 눈을 돌려서 벌충하는 발걸음도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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