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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통합 속도전 금융권 선두다툼 주도 벼른다
하나-외환 통합 속도전 금융권 선두다툼 주도 벼른다
  • 월간리치
  • 승인 2015.08.08 19:46
  • 호수 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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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 독립경영 5년 합의에도 불구하고 조기통합에 시동을 건 지 약 1년 만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 노사합의에 도달했다. 곧바로 금융위 예비인가가 나왔고 8월 본인가 신청과 행장 선임을 거쳐 9월 출범을 목표로 몰아치고 있다. 리치에서 앞날을 내다 본다.

 금융계는 물론 경제계 전반적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이 임박한 상황을 반기고 있다. 
노조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거듭한 만큼 오히려 앞으로 통합은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익지표와 건전성에선 신한금융그룹이. 자본력과 고객기반은 KB금융그룹이, 은행과 비은행 골고루 경쟁 강점을 지니기로는 농협금융그룹이 앞서 있지만 하나-외환 통합은행이 본격 가동된다면 금융권 선두다툼은 다시 혼전으로 돌아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그룹과 하나, 외환 두 은행은 통합은행 출범 채비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노사 합의 열흘 만인 7월 23일 예비인가를 승인 함에 따라 8월 중 본인가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임행장 선임과 그에 따른 경영진 재편 등 조직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해 9월 출범 완수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뛰고 있다.


총자산, 해외사업 1위 ‘번쩍

하나-외환 통합은행은 6월말 현재 총자산 298.8조원으로 1위 은행으로 올라섰다.
두 은행 연결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19억원으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추월할 저력은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점 수 945개 가운데 수도권 점포망이 발달한 하나은행의 강점과 지방 요지에 골고루 거점을 지닌 외환은행 강점이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해외 진출국 수 24개국에 127개 점포망으로 해외사업 비중이 압권이다. 
저성장·저금리 경제로 가라 앉은 이후 일본 대형은행들이 해외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 국내 은행들이 가야할 길이라면 하나-외환 통합은행은 제트엔진을 달고 이륙하는 경쟁우위를 갖춘 셈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지난해 두 은행 본격 통합에 앞서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해외현지법인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향후 해외 수익 확대 등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정태 회장이 2025년 하나금융그룹 비전으로 은행부문에서 약 2조원 가까운 이익을 내고 해외사업비중은 이보다 더 많은 규모로 일궈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에 충분한 저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곧잘 들린다. 


금융권 선두 등극 승부수는

총자산과 함께 총여신, 예수금과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막강한 위상에 뛰어오른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동안 열세로 지적돼 온 고객 기반과 저원가 예수금 비중 등의 측면에서도 앞으로 계좌이동제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해볼 만한 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일단 조기통합을 둘러싼 진통이 1년 동안 거듭하는 사이 금융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했다.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기준금리 1% 중반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국내 은행권 모두 이익창출력이 떨어진 가운데 하나-외환 통합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앞선 반등 곡선을 그려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전문가들과 금융계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조직의 큰 틀에서 통합 출범에 성공하는 것 못지 않게 인화단결 기조를 조기에 확립해 두 은행 강점의 극대화와 약점보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이르면 오는 9월 1일 통합 출범을 희망하고 있다. 8월 접어들면 한 달 남는다.
세상 모든 기업 M&A 역사에선 물리적 통합보다 합병 후 진정한 통합 즉 PMI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진리를 일깨웠다.
통합은행을 이끌 신임 행장 선임과 임원진 개편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를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이 현실로 성큼 성큼 다가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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